동지기도 회향

2009. 12. 15. 21:0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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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군부실권자인 탄 슈웨는 가까이 하는 점성술사가 자기의 전생이 미얀마 역대 왕이었다고 하는 감언이설에 속아 정글 속의 옛날 왕궁 터로 수도를 옮기려고 국민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매겨 나라가 저 지경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는데, 24절기 중에 동지절은 음의 기운이 치성했다가 다음 날 부터 양의 기운에 지기 시작하는 날이니 태양의 밝음이 자라나고 음이 줄어들어 양이 살아나듯이, 이제 새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헛소리가 나와서는 안 되고 국민들이 세금부담에서 해방되고 경제가 살아나는 희망찬 새 역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동지는 12월에 들어있는 일자에 따라 세 가지로 애동지와 중동지, 늦동지가 있습니다.


애동지는 음력 11월 10일이 채 못 되어 뜨는 동지로, 애동지 때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 것이 풍습이라 합니다.

또, 늦동지는 음력 11월 20일이 넘어서 드는 동지를 말하는데 오늘 동지는 동지일자와 시간이 음력 11월 13일에 자리하기에 오늘 정해 년 동지는 중동지로 오후 3시 08분에 들어오게 됩니다.


절기는 계절마다 여섯 개의 절기가 모여 4계절에 곱하면 24절기가 되는데 봄 절기는 입춘에서 곡우까지를 말하고 여름 절기는 입하에서 대서까지가 여름 절기가 됩니다.

또, 가을 절기는 입추에서 상강까지를 말하고, 겨울 절기는 입동에서 대한까지를 말합니다.


작년에도 말씀드렸듯이 동짓날의 부적으로 오행과 방위에

따라 뱀사(蛇)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귀가 들어오지 못한다고도 전해지고 있고,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는다고 했고,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제가 뱀 蛇字를 써서 준비했다가 나눠드리면 좋겠지만, 불교에는 없는 동짓날 민간에서 했던 부적인지라 생략했고 가족들끼리 모여 앉아 추억 만들기로 한 번쯤 해봄직한 일이기에 하는 방법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디 동서남북 네 방위와 중앙이라는 오방은 오행과 색깔로 나뉘면 동쪽은 오행의 木에 해당되며 색깔로는 靑色이 되고 사람의 인체로는 간경과 담경을 말합니다. 

또, 서쪽은 오행으로는 金이 되며 색깔로는 白色을 나타내

며 인체장부로는 기관지를 포함한 폐경과 대장경을 말해주고, 남쪽은 오행으로는 赤火를 나타내며 인체로는 심장과 소장경을 대변하게 된답니다.

또, 북쪽은 오행으로는 水를 뜻하고 색깔로는 黑色, 인체로는 콩팥과 방광경을 말하게 됩니다.


그래서 동서남북에 맞는 색깔의 글자와 뱀 사자를 세로로 써서 글씨의 첫 머리가 땅을 향하도록 붙여두면 된답니다.

이것이 무슨 부적의 역할이 될까 싶지만, 우리가 팥죽을 쒀서 솔가지에 묻혀 사방에 뿌리고 사당과 장독대, 창고 등에 놓아두는 우리 민족의 전래된 풍속일 뿐인 것입니다.


이것을 미신이라고들 한다면 미신은 무슨 뜻입니까?

미혹할 迷字에 믿을 信이라 아리까리해서 진짠지 가짠지 모르겠다는 의미가 바로 迷信입니다.

눈에 보이는 짝퉁물건은 세계 제일이면서 이런 건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현대인들이 더욱 우스운 것입니다. 


이런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우리 고유의 풍속으로 받아들이고 이런 우리 것들을 이벤트화해서 관광 상품화할 생각들은 못하고 서양의 있지도 않는 무슨 Day에만 빠져있는 젊은 세대들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런 행위를 통해 자연에 감사하고 조상에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함을 배우는 것이지 기독교적인 사고로 미신으로 치부하고 만다면 편협하고 편벽되고 꾸밈 많은 논어에서 말하는 세 가지 해로운 벗에 해당되는 자신이 되고 말 뿐 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4계절의 절기를 말씀드릴 것이니 잘 적어두시거나, 집에 가셔서 애들에게 인터넷을 찾아서 제 카페에 있는 법문 방에서 읽어들 보시기바랍니다.


천지만물의 존재가 다 자연의 섭리를 거슬릴 수 없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기에 이런 절기의 흐름을 알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자연의 재앙에 대해 준비하고 우리 것을 잃어가는 젊은 세대들에겐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쉽게 알 수 있는 4계절의 절기를 풀어보면,


봄의 절기에는 첫째가 봄으로 들어선다 해서, 입춘(立春)둘째가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해서 우수(雨水), 셋째가 벌레들이 놀라 깨어나고,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나온다 해경칩(驚蟄), 네 번째로 봄의 중반에 들어섰다 해서 봄을 둘로 나눠 밤낮 길이가 같다고 해서 춘분(春分)이 있습니다.

또, 다섯 번째로 날씨가 맑은 일기라 해서 청명(淸明),섯 번째로 곡식을 심을 만큼 촉촉한 비가 내리는 일기라 해곡우(穀雨)라는 이 여섯 절기로 해서 봄은 끝나게 되고 여름이 시작되게 되는 것입니다.

곡우(穀雨)절기는 작설차를 따는 시기로 이때 따는 찻잎이 가장 맛이 좋은 차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여름 절기를 보게 되면 첫 번째가 여름으로 들어선다고 해서 입하(立夏)라 하고, 두 번째로는 식물의 푸르름이 대지를 덮기 시작하고 곡식의 속이 조금씩 차온다 해서 만(小滿)이라 부르고, 세 번째는 씨와 종자를 뿌리는 때라 해서 망종(茫種)이라하는데, 망(茫)자를 쓰는 이유는에 물이 아득히 이어졌다해서 아득할 망자를 쓰는 것입니다.

여름의 중간에 해당하는 네 번째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더운 여름날이 절정에 달했다고 해서 하지(夏至)고 합니다.

여름절기의 다섯 번째는 작은 더위가 오기 시작했다 해서 소서(小暑)라고 부르고, 여섯 번째는 진짜로 더운 큰 더위가 왔다고 해서 대서(大暑)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듯 여름의 절기 말고 속절이 있습니다.

바로 삼복입니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로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에 오는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고 부르는데, 이 때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이라 합니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 일이 걸리는데,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월복(越伏)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해서 여름이 가고나면 가을의 무턱에 들게 되는데 가을의 절기는 첫 번째가 가을의 무턱에 들어선다 해서 입추(立秋)라 부르고 두 번째는 더위가 안정되어서 물러가기 시작했다 해서 처서(處暑)라 하고, 가을의 세 번째는 일교차가 커져가고 흰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해서 백로(白露)라고 부릅니다.

가을의 중반에 접어든 네 번째는 가을의 가운데로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 해서 추분(秋分)이라 부르고, 다섯 번째는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이슬이 맺히는 때라 해서 한로(寒露)라 부르고 마지막 가을은 상강(霜降)이라 해서 서리가 내리는 때로 가을은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지금 우리가 움츠러드는 이 겨울의 절기는 첫 번째가 겨울로 들어섰다 해서 입동(立冬)이고, 첫눈이 오기 시작했다고 해서 소설(小雪), 큰 눈이 내린다고 대설(大雪), 그리고는 네 번째의 절기로 오늘, 겨울의 절정으로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입니다.

치성하던 음이 자라나는 양에 자리를 뺏기기 시작하여 작은 추위로 앙탈을 부리는 다섯 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지나 독하게 보여주는 대한(大寒) 추위를 지나면 바로 봄이 오게 되니 이렇게 해서 24절기가 한 해를 꾸미게 되는 것입니다.


동짓날에 대한 법문은 해마다 했으니 그만 생략을 하겠지만, 동짓날 팥죽을 쒀 먹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라는 책에 보면, 공공씨(共工氏)에게는 망나니 같은 아들놈이 있었는데, 못된 짓만 하던 놈이 천벌을 받았는지 젊은 놈이 동짓날에 덜컥 죽었는데 죽어서도 제 버릇 못 고치고 역신이 되어 온갖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전염병을 옮기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죽어나가자, 나라에서 술사를 불러 알아보니 공공씨의 재주 없는 아들이 젊어 죽어서 원통해서 역신이 되어 그런 짓을 한다고 하자, 공공씨는 살아생전에 그 아들이 평소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역신인 아들을 쫓아내기 위해서는 동짓날 팥죽을 쑤어 문 앞에 뿌려두거나 집안 곳곳에 놓아두도록 해서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이 된 아들을 쫓아내는 벽사(僻邪)의 비방으로 팥죽을 쒀서 뿌리기도 하고 사당이나 장독대, 곳간, 창고에 한 그릇씩 떠 놓고 하룻밤을 지내고서 먹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도 팥죽, 팥떡, 팥밥을 하는 것은 어둠이 물러가고 밝음이 오라는 뜻으로 모두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또,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는 팥죽을 통해 건강에는 어떤 지혜가 숨어있었나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팥은 다양하게 팥밥, 팥죽, 팥떡, 양갱, 등 용도가 다양하지만, 팥은 쌀밥에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을 공급해주어서 각기병을 예방해주고, 팥에 든 사포닌은 지방질의 분해대사를 원활히 하여 비만을 적절히 막아줄 뿐 아니라 장을 자극하여 통변을 좋게 하는 역할도 해줍니다.


또, 술로 약해진 위장에는 팥죽이 효과가 있고 과음 후, 구토가 심할 때 팥물을 먹이면 속도 편해지고 증상도 가라 앉게 해주고, 출산 후 젖이 적을 때 팥죽을 먹으면 유량이 많아진다고도 합니다.


팥의 가장 큰 효과는 이뇨효과인데, 팥 삶은 즙을 계속 마

시면 이뇨 효과와 해독효과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서

비만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첫 번 삶은 물은 버리

거나 세안에 사용할 뿐입니다.


또, 생리통을 앓는 배앓이에 찜질효과로도 좋고 저녁에 잘 잠 때 양말에 넣어 신으면 피로회복에도 좋고, 베게로 만들어 베면 두통 어깨 결림에 좋다고 합니다.


오늘 동지 기도가 끝나고 오후부터는 철야로 자비참법 기도를 하고 내일 일요법회를 보게 됩니다.


“자작자수”라 다겁생을 돌고 돌며 어떤 모습, 어떤 생명체로 살았던 간에 알게 모르게 온갖 업으로 지어온 자신의 업력만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연 무연의 일체 중생과 일체 선망영가들을 위해서 스스로 공덕을 지을 수 있는 기도에 동참해보시기를 간곡하게 권하는 바입니다.


성불하십시오.


삶은 나에게 일러주었네
 
나에게 없는 것을 욕심내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하고 감사히 여기라는 것을 삶은 내게 또 일러주었네 갖고 있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기를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외려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 내가 가질 수 있고 가질 수 없는 것은 또 무엇인가? 나는 여지껏 욕심만 무겁게 짊어지고 있었네 (하지만 그 욕심을 잃을지라도 결행하는 것은 결코 욕심이 아니라고 내 마음이 나에게 이야기 하네) 우리는 언젠가 때가되면 육신마저 버리고 가야합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리 필요할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노력해야 할 것은 사실 얼마만큼 소유할 것인가가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만큼 감사해야 할까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삶은 유한합니다 반복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집착도 미련도 버려야 할 것이라면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해야 할것이 아니라 버려야 할것은 과감이 버리고 새로운 것을 향해 희망찬 행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시간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느린 것이고

겁내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빠른 것이고

슬퍼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긴 것이고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짧은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은 영원한 것이다


시간은 / 존슨 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