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통한 업장소멸- 공업에서 닦아내는 별업이란?

2009. 12. 15. 21: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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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은 그만두고 잠시 후에 자신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일 것입니다.


항상, 하는 말이 지 배부르고, 등 따뜻하고 주머니 넉넉하면 세상이 눈 아래로 보이는 게 중생심인지라 잘나갈 땐 가진 건 교만으로 가득차서 살아들 가는 게 대부분의 범부들의 삶일 것입니다.


세상을 온통 혼자서 다 걱정하고 근심하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은 정말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부처님 말씀처럼,  아니,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가르침이라는 코드에 맞게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싶습니다. 

전번에도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이분법적인 두 가지 신앙생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게 대부분이라고 말씀드렸지요?


법당 안에서만, 절에 와서만 불자가 돼서는 안 된단 말입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정치판보다도 더 깜깜한 한 생을 우리는 살아가고들 있는 것입니다.


몸이 좀 불편해서 종합검진을 받았더니 그 흔한 어떤 암이라는 진단이 떨어질지, 멀쩡히 길 가다가 쌩쌩 달리는 차에 처박힐지 아무도 모른단 말입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삶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인데다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나 자기 삶에 대해서 자신의 노후에 대해서 자기를 바로 보는 힘들이 없기에 내면은 나약할 대로 나약해져서 손쉽게 찾는 건 오직 “믿습니까? 믿습니다! 아멘! 할렐루야!”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본디 “아멘”이라는 뜻은 초기 그리스 구약성서에서는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하는 뜻이었고, 영문성서에서는 “설교자의 말에 동의하고 진실을 인정”한다는 의미였고, “할렐루야”는 신을 찬양한다는 의미에 불과합니다.

여러분들도 제 법문 도중에 꽤 괜찮고 마음에 와 닿는 대목이 나오시면 아멘! 하고 소리도 좀 내보세요.

여기에는 지가 짓고 지가 받는다는 인연과보라는 자연의 법칙이자, 우주의 질서인 “자작자수”라는 의미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어찌 천지자연의 이치가 무시된 채, 인간의 자유의지는 전혀 인정되지 않고 오직 전지전능하다는 신의 뜻에 의한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나 이토록 살기 어려운 현실들이 다 신의 뜻이란 말입니까?

심지어 탈레반의 인질들도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아온 것도 다 전지전능한 신의 뜻이란 말입니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것은 사실은 “공업(共業)”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공업이란, 제각기 공동으로 선악의 행위를 하고, 그에 따라 동업으로 고와 낙의 과보를 받으므로 제각기 지은 공동의 행위를 공업이라 합니다.

이 시대의 대한민국, 이 시대의 세계의 흐름에 싫던 좋든 우리는 함께 공존하고 있기에 동업중생으로 오존층이 파괴되거나 자연환경이 훼손됨으로 그 피해를 함께 겪게되고 세계경제의 흐름에 따라 우리 살림살이도 변화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힘든 것도 사실은 대통령이라는 대표자를 뽑는데 선거라는 절차를 거쳤지만, 대다수가 지금의 대통령을 선택했기에 대다수가 그 선택에 대한 결과를 겪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동업의 반대되는 업으로 중생들이 제각기 다른 업인(業因)을 지음으로 제각기 다른 과보를 받게 되는 업(別業)도 있습니다.


지금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별업인 것입니다.

IMF가 왔더라도 남 다 힘들 때, 그때 기회를 잡은 사람들도 있었고 지금 힘들다고 해도 잘나가는 사람도 있다는 말입니다.


중생의 인과는 때와 시기가 다가오면 그리되는 것입니다.

온갖 농작물과 과일들이 절기라는 시기에 따라 빛깔과 맛이 익어가는 이치와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는 속에서도 과거 다겁생에 지은 온갖 인과와 업으로 인한 장애를 소멸하고 업력을 맑히고자 자비참회기도를 실천수행 하고자 발원하고 그도 못한다면 오고가며 염불수행을 해서라도 공업 속에서도 스스로 별업을 닦으시자고 2회에 걸쳐 법문을 해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 바로 염불참회수행을 생활화하자는 것입니다.

기도 중에 염불참회처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염불을 하게 되면 과거생의 악연도 인과도 두려울 것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과거 생만이 아니라 금생에 지은 죄업도 능히 참회시킬 수 있고 소멸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참회의 방법으로는 108참회의 도 있고 염불이나 독경사경 등을 통해 참회하는 참법과 참회참법(懺法)의 총서라고 할 수 있는 자비참법참회의 의식문을 읽으며 그 절차에 따라 참회하는 “자비도량참법”이 있는데 자비참법 책을 읽어보시게 되면 독경이나 기도를 하게 되면 호법선신들에게 그 사람을 옹호하고 지켜주라고 부촉하시는 부처님의 말씀이 여실히 있고 부처님의 부촉에 따라 우리를 지켜주겠다는 호법선신들이 서원이 있습니다.

그렇게 염불참회수행을 하는 그런 사람에게 어떤 악연이 다가와 해코지를 할 수 있겠습니까?

염불은 자신의 본성이 부처임을 믿고 자기 마음 가운데서 자성불을 찾는 것입니다. 아니, 찾고자 서원을 세워야 하고 실천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염불뿐만 아니라 불교의 모든 수행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염불이 좋은 점은 이행도(易行道)에 있습니다.


이행도란, 실행하기 쉽고 증득하기 쉽다는 뜻으로 염불을 통해 소원이 성취되고 장애가 사라지며 나아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극락왕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리되는 이치는 불보살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자비심과 우리가 불보살님을 그리는 마음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살면서 주처정토를 이루지 못한 사람이 죽어서 어찌 왕생정토를 갈 수 있겠습니까?


정토(淨土)란 한마디로 성불(成佛)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으로 그곳에 태어난다면 성불(成佛)이 보장된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가정들이 정토인 것입니다.


천상에 태어난다 해도 “천인오쇠”라 천상에서 살아갈 시기가 다 끝나게 되면 천인의 복락이 다해서 육도윤회의 세계에 다시 떨어질 때 나타나는 다섯가지 징조가 천인오쇠인데,“증일아함경"서는 花冠이 저절로 시들어지고 옷에 때가 묻고,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고, 제 자리가 즐겁지를 않고, 왕녀가 배반을 한다고 했는데, “열반경”에서는 이 다섯가지를 말하기를 옷에 때가 묻고, 머리에 꽃이 시들고,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나고, 겨드랑이에서 땀이나오고, 제 자리가 즐겁지를 않다고 했습니다.

또, “구사론”을 보게 되면 더욱 자세하게 천인들의 천상수명을 “소쇠상”과 “대쇠상”으로 구별해서 나오는데 다섯가지의 소쇠상은 옷과 장엄구들이 듣기 싫은 소리를 내게 되고, 자기 몸에서 나오던 광명이 흐려지고, 목욕하는데 물방울이 몸에 묻게 되고, 다니기 좋아하던 본성이 움직이기 싫어 한 곳에 머물게 되고, 가만있던 눈이 자주 깜빡거리게 되는 변화가 일어나지만, 더 나아가 대쇠상을 보게 되면  티끌에 천상의 옷이 더러워지고 꽃다발이 시들고,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고,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나고, 제 자리가 즐겁지 않게 된다고 했습니다.


사람중생들도 늙어 갈 날이 다가오게 되면 이런 현상들과 비슷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육도를 돌고도는 윤회의 천상(天上)에 나기를 바라기보다 정토(淨土)에 왕생하여 윤회로부터 해탈하고 부처를 이루기를 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토로 가는 지름길이 염불수행인 것입니다.

염불수행을 하면 부처님의 광명으로 아무리 두터운 무명업장도 무너져 내리게 되고 나의 본래 면목을 발견하게 되면 스스로 정토에 왕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행생활을 했을 때, 우연처럼 일어나는 과거생의 악연도 피해갈 수 있고, 큰일은 작아지고 작은 인과는 저절로 소멸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좋은 염불을 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염불을 통하여 염불수행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첫째는 신(信)이라, 모든 수행에 있어 가장 근본은 발보리심과 신심이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원(願)과, 셋째는 행(行)인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신(信), 원(願), 행(行) 3자량(自

量)이라 하는데, 신이란, 아미타불과 극락정토의 실존을 믿는 것이고, 원이란, 그곳에 가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것이며, 행이란, 실천으로 염불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은 자신의 본성이 곧 부처임을 믿는 것이고, 염불을 통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정토왕생을 위해서는 신, 원, 행의 3자량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信은 기본인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발심이 중요하며,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실천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염불을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부르는데 통하므로, 심념에 속하는 관념염불은 아미타불의 상호와 가피력을 마음으로 생각하고 떠올려 관념과 관찰을 하면서 그 명호를 입으로 칭념하는 구칭염불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기도하시면서 여러분들께서 지금껏 하신 것이 바로 염불기도인 것입니다.


이런 기도법을 더욱 세분한다면, 4種 念佛이라해서 칭명염불(稱名念佛)과 관상염불(觀像念佛), 또 관상염불(觀想念佛), 그리고 실상염불(實相念佛)로 구별하는데, 稱念은 입으로 불명을 외우면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稱名은 단순히 입으로만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으로 稱名念佛은 소위 구칭에 해당되는 단순히 입으로만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이고, 觀像念佛법당불의 자비상호를 떠올려 관념하면서 염불을 하는 것을 말하고, 觀想念佛은 부처님의 자비상호와 자비공덕을 마음으로 떠올리며 하는 염불을 말하는 것입니다.


가장 수승한 염불법인 實相念佛은 자신의 자성불과 일체만유의 진실한 자성인 법신을 마음으로 떠올려 생각하며 결정코 서원을 세워 자성청정을 확신하면서 하는 염불을 실상염불이라 하는 것입니다.


또, 염불에는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어 지극하게 기도하定心念佛과 온갖 생각들이 쉼없이 생겼다 사라지는心念佛이 있고, 고성염불의 열 가지 십종공덕이 있듯이 소리의 크고 작음으로 大念聲 念佛小念聲 念佛로 나누어지고, 또 한 부처님의 명호만을 칭념하는 稱名定行(왕생정토를 원하는 사람의 아미타불 명호염불)과 “천불명호경”나오는 천불부처님의 명호를 일컫는 稱名雜行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염불수행의 지름길을 말씀드림으로 해서 이제 여러분들께서 염불을 하실 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극락에 왕생정토이든 사바세계 신심 있는 집안의 정토에 왕생하려면 다섯 가지의 바른 행업이 있어야만 하는데 이것을 오종정행 또는 오정행이라고도 합니다.


그 다섯 가지는 讀誦觀察, 禮拜稱名, 그리고 讚歎供이 살아생전에 지극하게 실천수행이 됐을 때, 비로소  왕생정토와 사바정토가 인과로 자기 것이 되어 다가오는 것입니다.

어지러운 오탁악세의 공업 속일지라도 스스로의 별업은 자기 스스로 닦아가는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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