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9. 22:2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당신이 주인공입니다
1장.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는 온 천지의 은혜로 태어났다
새벽에 눈을 뜹니다.
기지개를 켜고 숨을 크게 들이킵니다.
흐음, 향긋한 바람결이 느껴집니다. 살아있구나! 참으로 기적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생명이 호흡지간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숨 한 번 들이셨다가 내쉬지 못하면 죽습니다.
이 공기의 은혜로 우리는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기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부드러운 바람결을 타고 산새들이 노래하는 소리, 맑은 계곡물 소리가 들립니다.
“아! 좋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산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숲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물을 한 잔 마십니다.
시원합니다.
행복한 느낌이 가슴 깊이 밀려듭니다.
물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새벽예불을 드리면서
우리의 본사이신 석가모니 부처님,
공기 부처님,
물 부처님,
산새 부처님,
나무 부처님,
꽃 부처님,
돌 부처님,
쌀 부처님,
아기 부처님,
도반 부처님,
상좌 부처님,
공양주 부처님 등
온 천지의 부처님들께..
.........................................................................................................................................................................
정성껏 예경을 올립니다.
삼라만상의 모든 부처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보냅니다.
잠시 좌선에 듭니다.
지극한 행복감...
수행은 다음 생을 위한 것도 아니고 전생의 업을 닦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수행은 바로 지금 이 순간 궁극적인 행복(니르바나, 열반)을 체득하기 위함입니다.
아니 본래로 인간은 행복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부처의 능력을 간직하고 있는 지극히 행복한 존재인데,
깨달음의 밸브가 열리지 않아 그것을 다만 깨닫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수행은 바로 그 깨달음의 밸브를 여는 작업입니다.
수행을 습관화시켜 몸과 마음에 배면 어느 순간 밸브가 열립니다.
깨침의 순간이 옵니다.
물론 깨치고 나서도 겉으로 보기엔 이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깨친 자와 깨치지 못한 자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그제야 부처님 말씀이 제대로 보인다는 겁니다.
부처님께서 일체 중생 실유불성이라, 모든 중생에게 다 부처의 씨앗이 있다 해도 진짜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아, 저렇게 바보 같은 사람에게,
저 난폭한 사람에게,
저 형편없는 사람에게,
나같이 나약하고 게으른 사람에게
무슨 부처의 성품이 있다는 거야.’
라고 늘 인간을 폄하하던 마음의 습관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행복, 니르바나의 경지가 열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병이 생기듯 잘못된 마음의 습관이 큰 병통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렇게 시작한 것도 막상 습이 들어버리면 끊기 힘듭니다.
특히 자신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린 습관은 더더욱 무섭습니다.
한번 어떤 방향으로 생각이 고정되어버리면 그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어릴 때부터 꾸준히 길들여온 것이기에 하루 아침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마음과 육체는 하나이기에 마음 따라 육체도 병이 듭니다.
고혈압으로 고통 받는 분들을 자세히 보면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입니다.
아집이 강한 성격 때문에 대인관계에 마찰이 심하고 혈압까지 높아진 것입니다.
성격도 습관입니다.
생각하는 습관이 그대로 성격을 형성한 것입니다.
자신의 성격에 문제가 있는 줄을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타고난 성격이므로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또한 잘못된 사고방식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본래 이것이다, 원래 그렇다고 할 만한 고정된 실체가 아닙니다.
번뇌도 마음에서 나오고 깨달음도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조사스님들께서 “번뇌가 곧 깨달음”이라 하셨고,
“한마음 돌리니 삼계가 열반(니르바나, 번뇌의 불길이 꺼진 궁극의 행복)”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 한마음 돌리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입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이 사회 전체 대중이 사고방식과 생각하는 습관의 방향을 아주 조금 돌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인류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어떤 특별한 정신적 육체적 현상이 아닙니다.
다만 태어나면서부터 습관 들여온 잘못된 사고방식이 문제입니다.
내가 실체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탐진치 삼독심이 가장 잘못된 사고방식입니다.
이렇듯 허망한 나에 집착하여 허우적대는 중생이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번뇌를 지어낼 능력이 있다면 깨달음도 지어낼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번뇌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부처의 작용이 아니면 번뇌란 어림도 없는 것입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생활 속의 작은 행복부터 니르바나라는 궁극의 행복에 이르기까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평소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행복해지는 습관이 몸에 배어야 합니다.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고, 문화생활도 누려본 사람이 누리듯이 행복도 습관화시키지 않으면 느끼지 못합니다.
평소 웃지 않는 사람은 웃어야 할 상황에서 웃지도 못하듯이,
고무줄을 당겼다 놓으면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듯이 행복이 와도 못 느낍니다.
행복한 상황이 오히려 어색해서 슬쩍 자리를 피합니다.
그리곤 또 우울해 합니다.
행복을 생각하고 행복해지는 습관이 배어야 행복이 끌어당겨집니다.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주위사람들도 행복해집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지는 습관으로 과감하게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는 이대로 완전함,
내 인생의 모든 일이 나의 궁극적 목표를 향해 진행되고 있다.
나는 사랑받는 사람 나는 곧 보살입니다.”라고 하여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하면 좋습니다.
“기분이야 좋든 말든 기분 좋다 생각하고 기분 좋게 활동하자,
건강이야 어떻든지 건강하다 생각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자,
행복이야 하든 말든 행복하다 생각하고 행복하게 봉사하자.”는 구절을 늘 새기고 좋은 생각을 하십시오.
우리의 뇌는 일어난 사실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입력합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의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플라시보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객관적인 사실보다 주관적인 해석이 더 중요합니다.
긍정암시가 충만한 생활을 하면 언제나 행복할 것입니다.
그 어떤 영양제나 보약보다 심신에 이로운 것이 좋은 생각, 행복한 생각입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주위에 좋은 생각을, 행복을 퍼뜨리십시오.
나도 행복해지고 이웃도 행복해집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습니다.
이 음식을 먹고 건강을 유지하여
모든 중생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공양게송)
절에서는 공양(식사)을 할 때 위와 같이 공양게송을 합니다.
우리는 온 천지의 은혜로 태어났습니다.
또한 밥만 하더라도 공기, 물, 흙, 퇴비, 종자, 농부, 상인, 배달업자, 유통업자, 음식 만드는 이 등
수많은 인연들의 은혜 덕분에 먹을 수 있습니다.
우주에 있는 자연과 사람 등 천지 만물의 은혜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공양을 합니다.
그리고 은혜를 갚으며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사실 모든 만물의 은혜를 관념적으로 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행을 통해 체득하면 그 깊이가 다르겠지요.
우리가 염불하고 참선하고, 108배 등 수행을 하는 것은 이렇듯 은혜를 알고, 궁극적인 행복을 얻기 위함입니다.
감사한 마음, 고맙다는 말을 자주 쓰는 사람은 스스로도 행복하고 상대방도 행복해지니 만나는 사람마다 귀인이 됩니다.
천지사방에 도와주는 사람뿐입니다.
세상만사가 감사한 일뿐입니다.
고마운 일에만 감사할 게 아니라 역경이 닥쳤을 때, 나쁜 일,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도 시시콜콜 따질 게 아닙니다.
그저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로구나,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는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면 전화위복이 됩니다.
이렇듯 매사 고마워하는 마음이 습관화되면 있는 자리 그대로가 극락이요, 천당입니다.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 또한 꾸준히 준비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밥을 먹으며 온 천지의 은혜로 태어나고 성장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또한 천지 사방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부처님들의 은혜에 감사하며 은혜를 갚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행복해지는 습관이 뼛속 깊이 스며듭니다.
행복해지는 습관이 배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 같고 행복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진심으로 고마우니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행복의 미소를 전합니다.
상대방도 행복해집니다.
서로 서로 행복합니다.
이렇듯 은혜를 알고 은혜 갚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행복해지는 습관의 비밀 열쇠입니다.
Tip:행복의 조건
1. 기도하며 하늘에 오르기를 원하지 말고 인간 세상에서 요행을 구하지 말며 스스로 실천 노력하여 정당히 살라.
2. 착한 벗과 친하고 복을 짓고 덕을 닦으라.
3. 악행을 버리고 선행을 닦으며 술을 끊고 음란하지 말라.
4. 날마다 배움에 힘쓰고 실천 수행하여 자신을 극복하라.
5. 부모에게 효도하고 처자식을 잘 보호하며 부지런히 가업에 힘쓰고 타인과 화목하라.
6. 순경(順境)이라고 정신을 잃지 말고, 역경(逆境)일 때 잘 극복하고 정법을 들으라.
7. 거만하여 타인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경전을 독송하며 안빈낙도하라.
8. 재일을 지켜 재계하며, 지혜 있는 스승을 찾아 불법을 배우라.
9. 삼보를 굳게 믿고 수행하며, 사악한 길에서 벗어나라.
10. 평등한 마음으로 스승과 벗을 받들고 보시하며 만인을 사랑하라.
11. 항상 탐진치 삼독을 여의고 항상 불도를 잘 닦으라.
12. 항상 삿되고 잡된 일을 여의고 올바른 도리를 닦으라.
13.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나 천하 사람을 위해 자비를 베풀라.
14. 어리석고 악한 행동을 하지 말고 항상 착한 행실을 닦아라.
딱한번 .. 몰락 놓고 딱 한번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본다 나는 누구인가 옳고 그름의 알아차림이 아니다 인생길이 정해져 있지 아니하는 건 이탈이듯 아니된다 말을 믿지 아니하듯 글에 속지 아니하듯 나는 나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갈 수도 있고 3일 기도가 일평생을 갈 수도 있다 기도가 앞바퀴이듯 행이 뒷바퀴처럼 둘이 아니다 딱 한번이 일평생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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