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전과 잠들기 직전이 가장 중요하다

2010. 1. 27. 21: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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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전과 잠들기 직전이 가장 중요하다

 

 

①사람의 한 평생 가운데 제일 중요한 순간이 언제인가?

죽기 직전이 가장 중요하다. 죽기 직전에 어떤 마음을 품고
죽느냐에 따라 내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임종에 다다랐을 때 "내생에는 참선 정진하며 살아야지!" 하는 원력을
강하게 세우면, 그 다음 생까지 그 힘이 그대로 전달되어 일평생
도를 닦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죽기 직전에 '나무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외우면 그 사람의
마음이 무량한 빛, 무량한 수명의 아미타불과 함께 하여
극락왕생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강한 원한을 품고 죽으면 한을 품은 떠돌이 귀신이 되거나,
다음 생 전체를 복수를 위하여 소모해 버리는 허망한 일생을
보내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면 자기가 지나온 생애를 되돌아보면서 내생의
행복을 위해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부족했던 점이나 못 다한 것이
있으면 원을 세우고 기도하면서 다음 생을 준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원을 세우면 영혼이 몸을 떠날 때 그 원의 싹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택하여 태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원력이
새로운 삶의 기둥이 되어 주는 것이다.


②그럼 하루 중에는 언제가 가장 중요한 시간인가?

잠들기 직전의 5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왜 잠들기 직전의 5분이 가장 중요한가?

깨어 있는 동안 우리는 의식의 세계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잠이 들면
잠재의식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지극히 고요한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모든 의식적 활동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잠재의식 또는 무의식의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의식의 세계를 보다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잠재의식과
무의식을 잘 개발해야 한다.만약 잠자기 5분전부터 아주 나쁜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면, 그는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깨어나서도
매우 좋지 않은 기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로 잠들기 5분전에 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을 일념으로 부르고
자면 편안한 수면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깨어나서도 곧바로
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을 찾는 맑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참선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잠들기 전에 심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또렷이 잡고 잠들면 깨어날 때까지 화두가 그대로 살아있게
된다.

곧 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이나 화두가 수면과 함께 의식에서
잠재의식-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잠이 깰 때 무의식-잠재의식
-의식의 세계로 다시 나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잠자기 전의 5분 집중은 3시간, 5시간, 7시간의 집중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원리를 기도 법에 적용시키면 매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므로, 나는 이 기도 법을 우리 불자들에게
즐겨 권하고 있다.


- 일타 큰스님의 '생활속의 기도법'에서 -

 

동심초와 꿈

피아노에 앉으면 늘 애창하는 곡이 ‘동심초’다. 그 다음은 ‘꿈’이다.

두 곡 다 김안서 역사 김성태 작곡이며,

 ‘동심초’는 원작이 설도이며 꿈은 황진이여서 더욱 그 감회가 깊은 것이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 만날 길은 뜬 구름 기약이 없네.

/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동심초는 원래 한시(漢詩)인데 설도의 5언 절구를 김억(김안서)이

번역해서 번역시집 '망우초'에 수록했던 "동심초"에다

일제 강점기로 부터 해방이 되던 그해 후반에 작곡가 김성태 님이

곡을 붙여 아직까지도 애창되는 노래로 알고 있다.

그리고 원래의 시는 1절 뿐이었는데 2절은 작곡자가 가필하여

지금껏 불리고 있다고 한다.


 님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을 꽃과 바람 그리고 구름과 풀잎에 빗대어

표현하니 구구절절 가슴에 사무친다. 

 또한 김성태 선생님께서는 F단조로 이어지는 6/8박자의 애조 띤

가락을 어쩌면 그리도 잘 쓰셨는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가녀린 듯 하면서도 복받혀 오르는 사랑의 선율을 찢어지는 가슴을

억누르며 노래할 때 이 노래의 참뜻이 열린다.


 삼삼오행시 방에 오대장성님이 배경 음악으로 이 노래를 시와 함께

올렸을 때 ‘이 분이 내 마음을 어찌 이리 잘 알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노래에 심취했고 사랑한다.


- 그 둘 -


한 곡이 끝나면 변함없이 연주하는 꿈’은 원작이  이조 시대의 유명한

명기(名妓) 황진이의 시 상사몽(相思夢)이다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儂訪歡時歡訪儂 (농방환시환방농)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김소월의 스승이었다는 김억(김안서)님의 역시로 김성태님 작곡으로

<꿈> 이라는 제목의 가곡으로 만들어졌다.

 꿈에서조차 만날 길 없는 임에 대한 애끓는 심정이 담긴 이 시의

소박한 표현은 그 것만으로도 진정 아름답다.

 작곡자 김성태 선생님께서는 시의 아름다움에 끌려 작곡했으며

그래서 곡도 시가(詩歌)에 충실히 따랐다고 말한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이 담담한 표현 가운데에 간절한 소망을 담은

여인의 시에 매우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