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9. 22:0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우리가 바쁘게만 보내는 매일 매일이 모여 한 달되고 일년 되고 해가 바뀌면서 오늘 이 순간까지 살아온 게 현재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산다고 살아온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적어도 오늘 저녁에 우리가 자다 죽는다 해도 편안하게 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실 수 있는 분이 몇 분이나 계실까 하는 의문을 가져볼 때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세 가지 큰 일이 있으니 첫 째는 태어남이요, 둘째는 인륜지 대사라는 결혼을 칭하고 셋째는 죽는 일이라고들 하는데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겠습니다.
그 하나는 어떻게 살아가는가라는 삶의 과정입니다.
제 자신도 잘 살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여러분들은 어떠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적어도 불제자라면 그리고 참답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꾸미고 싶다면 그 꾸밀 수 있는 방편을 일러 드리고자 합니다.
제 카페에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팔정도에 대해서 법문을 청하는 요청이 있었기에 우선 오늘 이 법문으로 터를 다지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이 모인 승단에게 자자와 포살이라는 지혜로운 수행자의 길을 가는 향기 가득한 오솔길을 걷도록 해주셨건만, 요즘 절집이나 승단이 여기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반추해봅니다.
먼저 자자(自恣)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자란 범어로 “발랄바랄나” 라고 하는데 수의(隨意)라고도합니다.
이 자자는 세존께서 우기에 온갖 생물들이 길바닥에 나들이 나왔다가 밟혀 죽는 것을 보고 수행자들을 한 곳에 모아 될 수 있는 한, 본의 아닌 살생 업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자비심의 발로에서 여름 하안거를 하게 됐었고 하안거의 마지막 날에 같이 공부하던 수행자들이 서로 모여 서로 간에 보고(見), 듣고(聞), 의심(疑)나는 세 가지의 3사를 가지고 서로가 서로의 허물을 지적하고 지적당하며 이를 대중 앞에서 그 동안 지은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자자건도라는 행사를 갖게 하는 전통을 세웠던 것입니다.
또, 정주(淨住), 장양(長養)의 뜻을 지닌 포살(布薩)이라하여 매월 보름마다 15일과 그믐날에 대중 스님들이 모여 서로가 계를 설하고 들으며 보름 동안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있으면 스스로 참회하여 선을 기르고 악을 없애고자 했던 포살건도(布薩犍度)라는 의식을 행했으며, 세속에 불제자들은 6재일이라 여섯 재일에는 8계를 지니며 선을 기르고 악을 없애 업을 소멸시켜주고자 했던 지혜로운 삶의 길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6재일이 무엇인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육재일은 매월( 8.14.15.23.29.30 )일의 여섯 날로 이날들은 사천왕이 천하를 순행하면서 사람들의 선과 악을 살피는 날이라고도 하고 또 악귀가 이 날은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그릇된 심성을 찾아 유혹하여 잘못된 길로 이끌기에 이날은 사람마다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8계를 지녀야하는 날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럼 8계란 무엇인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팔관재계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집에 있는 이가 하룻밤 하루 낮, 소위 일일주야 동안에 받아 지녀서 지켜야하는 여덟 가지의 계율을 말합니다.
그 첫째는 생명이 있는 중생을 죽이지 말라.
둘째는 남의 것을 욕심내지 말고 훔치지 말라.
셋째는 배우자 외에 삿된 음행을 말라.
넷째는 입으로 짓는 네 가지의 구업을 짓지 말라.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말라.(먹느냐 먹히느냐, 줄이느냐)
여섯째는 행을 바르고 노래하며 풍류를 접하지 말며 가서 구경도 말라.
일곱째는 “부좌와 고광대상”이라, 높고 넓고 잘 꾸며진 큰 평상에 앉지 말라.
여덟째는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 하는 여덟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여덟 번째는 재(齋)라하고 첫째에서 일곱 번째 까지는 계(戒)라 하는데 현대에는 맞지 않은 부분이 다소 있으나, 천주교에서는 사순절이라 하여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신 날을 기리고자 십자가의 고난을 기념하고 준비하는 의미로 40일간의 사순절 기간 동안은 세속적인 오락을 삼가하고, 불우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며, 자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는 기간이 있듯이, 우리 불자들은 예수님의 고난보다도 더 오랜 역사를 가진 부처님의 참다운 지혜를 이제 우리 불자들은 이렇게 6재일을 지켜가고 자자와 포살을 가정마다 접목시켜가며,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왜 많은지, 하고자 함은 크나 이루어지지 않음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지극히 겸손하게 성찰하여 자신과 가족들이 다겁생래 알게 모르게 지어온 업을 소멸하고자 하는 발원을 세우고 매월 보름과 말일에 가족 간에 서로 모여 서로 간에 견. 문. 의라는 3사를 가지고 서로 대화를 하며 서로를 위해 가족 간에 내면의 풍요로움을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번 천도재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붕등신이라는 것에 대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오늘 말씀드리겠습니다.
붕등신(崩騰神)이란 무엇일까요?
아마, 다들 처음 들어보는 단어일 것입니다.
예전 노스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사람이 죽으면 그 죽은 사람 몸에 세포가 무너져 내리면서 바깥으로 살기(殺氣)가 뿜어져 나온다고 합니다.
소위 생각과 말과 행동이라는 身口意 삼업으로 저질러온 업력이 품어져 나오는 것을 불교에서는 “붕등신”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조문을 온 사람이 이 탁한 기운을 접하게 되면 몸에 병을 얻거나 심한 경우 급살을 맞기도 한다고들 합니다.
누가 상갓집에 다녀와서 병을 얻었거나 갑자기 안좋은 일이 생겼다는 말들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될 것입니다.
요즘에는 병원 영안실에 영구는 모셔두고 조문은 영정 앞에서만 합니다만, 예전에 시다림 가서 죽은 시신 앞에서 몸소 염불을 해야 하는 스님들 입장에서는 필히 이 “붕등신 소재방”을 염두에 두고 의식 집전을 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봄에는 “신유간” 즉 서쪽을 피하라는 말이 있는데 봄에 어떤 집에서 졸지에 상을 당하여 3일장을 하는 동안 죽은 사람의 시신을 집안의 한 곳에 안치한 경우에만일, 시신을 동쪽에 두고 병풍을 둘러쳤다면 시다림을 온 스님이나 문상객은 자연히 시신을 마주하고 서쪽 방향에 서서 의식을 집전하거나 조의를 표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반드시 피하라는 것입니다.
봄에는 죽은 이의 살기가 서쪽 방향으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그렇답니다.
때문에 상을 당한 집에서 방이라든지 집안의 어떤 한 장소를 정해 죽은 사람의 시신을 안치할 경우에 문상 온 사람들이 시신을 마주하고 서쪽 방향에 서지 않도록 동쪽을 피해서 시신을 안치하고 문상객을 받아야 한답니다.
이런 걸 염두에 두지 않고 아무렇게나 시신을 안치한 집에서 시타림을 할 경우에 스님들도 몹시 염불하기가 힘들어지고 온몸에서 진땀이 다 흐르고 의식을 마치고 나면 몸이 허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때는 부득이 한 경우라면 상(床)을 옆으로 돌려놓고 염불한다거나 그것도 어렵다면 최소한 중간이나 정면만은 피해야 한답니다.
이제 그 이유를 천지자연의 이치와 수금목화토의 오행의 상생상극관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서남북에서 동쪽은 동방목국이라 하여 오행으로는 木에 해당되고 계절은 봄에 해당되고 색깔은 청색입니다.
서쪽은 서방금국이라 하여 오행으로는 金을 뜻하며 계절로는 가을을 뜻하며 색깔은 흰색을 말합니다.
남쪽은 남방화국이라 하여 오행으로는 불(火)을 뜻하며 계절로는 여름을 뜻하며 색깔로는 붉은 색을 띄고,북쪽은 북방수국이라 하여 오행으로는 水를 뜻하며 계절로는 겨울을 뜻하고 색깔로는 검은 색을 뜻합니다.
그럼 오행의 土는 무엇이냐 하면 방위로는 중앙을 뜻하며 계절로는 환절기로 보시면 됩니다.색깔로는 황색을 뜻합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 인체에 대비해보면 동쪽의 목은 우리의 간경과 담경을, 서쪽의 금은 인체의 폐경과 대장경을, 남쪽의 화는 사람의 심장경과 소장경을 뜻하고, 북쪽의 수는 인체의 콩팥과 허리를 담당하는 방광경을 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상극관계가 되는 방위는 피해서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상극의 관계는 목극토요, 토극수요, 금극목이며,수극화요 화극금의 관계인지라 이를 방위에 접목시켜보면 바로 붕등신의 이치를 알게될 것입니다.
오늘 배운 자자와 포살을 가정에 접목시켜 지혜롭고 가족 간에 화목해지고 지성이 있고 자기의 나이에 맞는 외모를 만들기 위해서는 심상을 바꾸는 수행이 있어야 할 것이니 그것이 바로 자자와 포살일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오행을 익혀 자신들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삶의 원동력이 되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것이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소망이라고들 하듯, 우리 불자들은 바로 나름대로 발원을 가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발원 이전에 먼저 행해야 할 것이 바로 참회인 것입니다.
참회는 바로 우리 마음속의 아집과 잘못된 욕심 편견을 깨끗이 비우는 일이고, 그렇게 깨끗해진 정화된 힘으로 그 인연공덕을 모든 중생을 위하여 회향함으로써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와 모든 세계가 밝아지는 것입니다.
이 시간, 저희는 일요법회를 하고자 여기에 모여 선업을 짓고 있고 대한민국의 곳곳에서 교회마다 모두모여 회개한다고 통성기도를 하며 울부짖고 이웃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있고, 밤이면 온통 붉은 십자가로 어둠을 밝혀주는 대한민국이건만, 엊그제 인천에서 일어난 어린이 유괴사건을 보듯 점점 흉악해져 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한번 알아보십시다.
그것은 인과의 도리가 허물어졌기 때문인 것입니다.
자신의 행위로 피해를 본 당사자가 있을 것인데 정작 자신은 회개라는 행위로 자신의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고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는 어리석은 이기심들이 판을 치기에 사회는 이렇게 변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참회ㅎ를 하고 소극적인 십선 보다는 적극적인 열 가지의 보살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불자들은 대부분 참회기도를 한다고들 하면서 정작 참회에 대한 근본 깊은 의미는 잘 모르시기에 오늘 그 말씀을 드리면서 업장소멸을 위한 10악 참회를 백일 씩 끊어서 하게 되는 두 번째 백일 참회기도인 3월 25일에 하게 되는 2차 백일기도는 “자비도량참회기도작법”을 중심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참회(懺悔)의 의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참회의 참(懺)은 범어‘크샤마(ksama)’의 음역인 참마(懺摩)를 줄인 말이고 회(悔)는 ‘크샤마(ksama)’의 뜻을 번역한 것으로 ‘용서를 빈다’, ‘뉘우친다’는 의미로 범어와 한문을 함께 쓴 말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미 과거에 지은 허물을 스스로 자각을 통해 뉘우치고 이를 통해 참된 행복을 위해 맺힌 것을 풀고 푼 것을 더욱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 묘법이라는 뜻으로 범한 죄를 스스로 뉘우쳐 용서를 빌고 다시 범하지 않고자 하는 것”을 말합니다.
참회는 방법과 성질에 따라 “포살(布薩)과 자자(自恣)와 3종 참법과 3품 참회” 등이 있습니다.
포살과 자자는 전번 주에 말씀드렸습니다만, 다시 말씀드리면, 자자란 범어로 “발랄바랄나” 라고 하는데 수의(隨意)라고하는데, 이 자자는 세존께서 우기에 온갖 생물들이 길바닥에 나왔다가 밟혀 죽는 것을 보고 수행자들을 한 곳에 모아 될 수 있는 한, 본의 아닌 살생 업을 피하도록 하는 자비심의 발로에서 여름 하안거를 하게 됐었고, 하안거의 마지막 날에 같이 공부하던 수행자들이 서로 모여 서로 간에 보고(見), 듣고(聞), 의심(疑)나는 세 가지의 3사를 가지고 서로가 서로의 허물을 지적하고 지적당하며 이를 대중 앞에서 그 동안 지은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자자건도라는 행사를 갖게 하는 전통을 세웠던 것입니다.
또, 정주(淨住), 장양(長養)의 뜻을 지닌 포살(布薩)이라 하여 매월 보름마다 15일과 그믐날에 대중 스님들이 모여 서로가 계를 설하고 들으며 보름 동안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있으면 스스로 참회하여 선을 기르고 악을 없애고자 했던 포살건도(布薩犍度)라는 의식을 행했으며, 세속에 불제자들은 6재일이라 여섯 재일에는 8계를 지니며 선을 기르고 악을 없애 업을 소멸시켜주고자 했던 지혜로운 삶의 길이 있었던 것입니다.
또 “3종 참법”이라 하여, 작법참(作法懺)은 규정된 작법에 따라 부처님 앞에서 참회하는 것을 말하고, 취상참(取相懺)이라 하여 정(정)에 들어 지극하게 참회하는 생각을 일으키며 불. 보살이 와서 수기를 주는 상서로운 생각을 일으키며 정에 들어 참회하는 마음을 일으켜 성죄(性罪)와 차죄(遮罪)를 멸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는 무생참(無生懺)으로 마음을 바로하고 단정히 앉아 無生 無滅의 실상을 관하면서 무명과 번뇌를 끊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또 “삼품참회(三品懺悔)”는 죄를 참회하는 세 가지를 말하는데 그동안 참회기도를 했다는 분들은 이 삼품참회법문을 들으시면서 과연 이런 정도의 참회기도를 했던가를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먼저, 상품참회(上品懺悔)는 온 몸의 털구멍과 눈으로 피가 흐를 정도의 참회를 말하고 중품참회는 온 몸에서 땀이 나고 눈에서 피가 흘러내릴 정도의 참회를 말합니다.
세 번째 하품참회는 온 몸에서 열이 나고 눈으로 눈물을 흘리는 참회기도를 말합니다.
이번에 두 번째의 자비참법참회기도를 하셨던 보살님들은 제가 지켜볼 때 세 번째의 하품참회를 하셨습니다.
중생에겐 이 정도만으로도 대단하신 것입니다.
관무량수경에는 구품(九品)이라 하여 중생이 왕생정토를 한다 해도 근기에 따라 차별이 있다해서 구품왕생, 구품정토 등의 차별이 있는 것입니다.
또 “이종참회(二種懺悔)”라하여 사참회(事懺悔)와 이참회(理懺悔)가 있는데 사참회란 생각과 말과 행동의 세 가지 업을 삼가며 부처님 전에 예불을 하고 독경을 하는 작법으로 죄과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것을 말하고 이참회는 모든 법의 실상인 만법의 공한 이치를 관하여 죄악은 망심에서 일어나 지은 것이요, 망심은 본래 그 자체가 없는 것이라 죄악도 따라서 본래 공한 것일 뿐이라는 자성청정의 이치를 깨달아 모든 죄를 멸하는 것을 말합니다.
방금 기도하시면서 송경하셨던 천수경 안의 참회문을 독송하신 인연공덕으로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작은 죄는 소멸된 것입니다.
천수경 안에 바로 화엄경 보현행원품의 참회문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석소조 제악업, 개유무시탐진치 종신구의지소생, 일체아금개참회”라 풀어보면 “지난 세상에 지어놓은 모든 악업은 비롯됨 없는 탐심과 진심과 치심으로써 몸과 입과 뜻으로 지었사오니 제가지금 지성으로 참회하옵니다” 하는 것이 바로 천수경 안의 참회문인 것입니다.
그런데, 인생난득에 불법난봉이라 했듯이 사람 몸 받기도 힘들지만, 불법을 만나기는 더더욱 어려운 법이지만, 이종천제,뎨(二種闡提)가 있어 사선근천뎨(捨善根闡提)라 해서 일체선근을 끊어서 선천적으로 성불할 가능성이 없는 극악한 사람이 있고, 방편천뎨(方便闡提)라 일체중생과 함께 있으면서 중생들을 제도하느라고 성불의 기약이 없으니 바로 지장보살과 같은 원력보살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주변에서 뜻대로 안되는 일이 있을 때는 발원을 하고 온갖 기도들을 하지만, 그릇에 담겨진 것을 비우지 않고는 채워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비우는 것이 바로 참회입니다.
참회는 다겁생에서 부터 현생에도 계속 짓고 있는 업에 대한 과보(果報)로부터 벗어나고 이를 통해 악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짓겠다는 서원을 세우기 위한 방편으로, 모든 수행에 앞서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기 위한 기초수행법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승경전에서는 참회의 의미와 그 공덕에 대해서 밝혀놓았습니다.
“대승본생심지관경(大乘本生心地觀經)”에서는 “참회는 능히 번뇌를 없애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며 부처의 대원경지를 얻게 한다”고 하여 참회를 통해 얻어지는 10가지 공덕을 밝혀두고 있고, “대집경”에는 “때 묻은 옷도 하루아침에 세탁하면 깨끗하게 되는 것과 같이 백겁 중의 쌓인 모든 악업도 불법의 힘으로 참회하면 한날한시에 모두 능히 소멸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참회는 身, 口, 意, 세가지 업으로 야기된 십악(十惡)을 멸하기 위한 ‘업의 청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고려 보조 스님은 초발심 수행자를 위한 불교 입문서인 계초심학인문에서 “자신이 지은 죄의 장애가 마치 산과 바다와 같음을 알며 이는 몸과 마음의 진실한 참회를 통해 가히 소멸할 수 있음을 알라”고 했습니다.
“불자들이 몸과 입, 마음으로 지은 십악을 참회하는 것은 소극적인 지악이 아니라 적극적인 십선(十善)을 행하기 위한 발원인 것입니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참회는 결국 더 이상 악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짓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참회는 단순히 잘못에 대한 뉘우침보다는 불자로서 또는 수행자로서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한 자각을 통해 다시는 이것을 어기지 않겠다는 다짐, 즉 자발적인 뉘우침이라는 것입니다.
불교의 참회는 다른 종교에서 신에게 잘못을 밝혀 용서를 비는 타율적인 개념의 참회와는 다른 점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이렇게 지극하게 업장을 소멸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참회기도의 최고작법을 모아놓은 “자비도량참회법”의 유래에 대해서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비도량 참법의 유래.
“참법기도집”은 중국의 양 무제가 황후 치씨를 위해 스님들에게 청을 하여 만들어진 기도법입니다.
치씨가 죽은 후, 수개월이 되도록 무제는 슬퍼하여 낮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상심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큰 구렁이가 나타나 무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무제는 크게 놀라 칼을 빼서 죽이고자 했으나, 그때 뱀이 사람의 말로 임금에게 말하기를, “저는 옛날의 치씨이옵니다. 신첩이 살았을 적에 육(六)궁들을 질투하며 성품이 혹독하여 한번 성을 내면 불이 일어나는 듯, 독한 말을 하면 활로 쏘는 듯, 물건을 부수고 사람을 해하였더니, 죽은 뒤에 그 과보로 구렁이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폐하께서 총애해 주신 은혜에 감격하여 이 누추한 몸으로 폐하의 어전에 나타나 간청하오니 무슨 공덕이든 지어서 제도하여 주시옵소서.”하자, 무제가 듣고 흐느껴 울다가 구렁이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자, 이튿날 무제는 이 일을 지공스님께 말하고 치씨를 위한 기도를 해주고자 하자, 지공스님이 말하기를 “모름지기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참법(懺法)을 정성스럽게 행해야 합니다.” 무제는 그 말을 옳게 여기고 여러 불경을 열람해 명호를 기록하고 생각을 펴서 참회문을 짓도록 하여 지극히 독송을 시작하자, 그러자 궁전에 향기가 진동하면서 점점 주위가 아름다워지면서 용모가 단정한 천인이 나타나 무제에게 말하기를 “저는 구렁이의 후신입니다. 폐하의 공덕을 입어 이미 도리천에 왕생했사오며 이제 본신을 나타내어 영험을 보이나이다.” 하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 양무제는 이 기도의 공덕을 후세에 남기고자 책으로 지었고 지금 우리가 보게 된 것입니다.
2. 자비도량 참법의 구성.
제1권에는 삼보께 귀의하는 귀의삼보, 의심을 끊는 단의, 참회의 힘을 서술한 참회가 이어지며, 제2권에는 힘써 정진하자는 발보리심, 서원과 깨달음을 모두 성취케 하기를 바라는 발원 부처님께 귀의하는 발회향심, 제3권에는 현과보를 통해서 죄를 짓지 않겠다는 원을 세우며, 제4권에는 보살도를 행해 지옥고를 면하는 출지옥, 제 5권과 제 6권에는 원결을 풀고 정각을 이루자는 해원석결, 제 7권에는 원결이 없어져서 스스로 기뻐하는 자경, 모두가 큰 원을 세우자는 총발대원, 모든 하늘과 신선을 받들자는 봉위 천도예불, 제 8권에는 아수라, 용왕 등 다양한 경계의 신들이 부처님을 신봉하는 발원인 봉위예불, 아수라도 일체 선신예불, 봉위용왕 예불, 봉위마왕 예불 봉위부모 예불, 봉위과거부모 예불 등이 이어지고 제 9권에는 육도중생을 위한 예불과 발원, 그리고 마지막 제 10권에는 보살회향법과 부처님과 함께 불국토에 나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발원인 촉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어려움은 중생에겐 업 따라 당연한 것입니다만, 일어나는 자신의 업장의 무거움은 생각치 않고 주변을 원망하고 한탄하는 것은 한없이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벌어지는 현상은 어쩔 수 없지만, 마음마저 현실에 휘둘려져 지옥에 들어가면 안 될 것입니다.
그리되면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라는 원인불명이자 치유 불가능한 만병의 근원을 스스로 만들어 가지는 것이니 참회수행에 정진하면서 심신이 한결 가벼워지고 현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잦은 욕심을 관하고 자제하는 방편을 삼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신앙이 주는 약이 바로 이걸 말하는 것이고 그래서 부처님을 대 의왕이라 하는 것이고, 그런 부처님을 약사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참회란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고 다시는 범하지 않으며 새로이 거듭 태어나겠다는 부처님과 자기 자신의 자성불과의 약속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비참회작법을 뼈대 삼아 하는 이차 백일기도에 모두 동참하셔서 “자작자수”라 제가 짓고 제가 받는 것이니 크고 작은 업들을 소멸하시고 선업들을 짓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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