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작용 妙用

2010. 1. 29. 23:0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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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작용


고요히 앉은 곳에서는 차를 반나절이나 마셨어도

그 향기는 여전히 처음 같고,

미묘한 작용을 하는 때에는

물이 흐르고 꽃이 피더라.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정좌처차반향초    묘용시수류화개


- 황산곡

 

 

  이 글은 송나라 때의 시인이며 화가인 황산곡(黃山谷, 1045~1105)이라는 사람의 글인데,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유명해졌다. 어디를 가나 많이 볼 수 있는 글 중의 하나다. 절에서나 세속에서나, 특히 차를 마시는 곳이거나 차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의례 이 글을 쓴 족자 하나씩은 보인다.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구다. 아마도 우리들의 삶이 잘 표현되었으며 특히 아름답게 표현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사람의 삶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작용과 비(非)작용이다. 멈춤과 움직임이다. 있음과 없음, 보임과 보이지 않음, 언제나 그것의 반복이다. 어려운 말로 하면 체(體)와 용(用)이다. 또 대기(大機)와 대용(大用)이며 정적과 관조다. 줄여서 적(寂)과 조(照)라고도 한다.


   이러한 삶을 좀 더 멋있게 표현하면, 철저하게 고요하여 그 고요함이 극에 이르면 아침에 우려낸 차향기가 그대로 저녁까지 흩어지지 않고 응고되어 있다. 하루 종일 바람 한 점 없어서 차향이 그대로 있다. 얼마나 적정하면 그럴 수가 있는가. 이쯤이 되어야 고요히 앉았다고 할 수 있다. 몸도 마음도 철저하게 앉은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고요한 입장이 이와 같아야 한다.


   그리고 작용이다. 움직임이다. 만물을 다 비춰보는 일이다. 그것을 미묘한 작용(作用)이라 한다. 작용이 아름답다. 작용이 있어야 사람이 사는 것 같다.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 봄이 오고 새싹이 돋는다. 보고 듣고 울고 웃는다. 사랑하고 미워한다. 온갖 희로애락이 인간들의 삶의 바다에서 출렁인다. 이것이 사는 모습이다.


   이 글에 대해서 별의별 해석이 다 있지만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이렇게 앉아보면 그렇게 해석이 된다. 세상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뜻으로 절에서는 시전(詩傳) 서전(書傳) 다 읽었다고도 한다. 그리고 앉아있어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아침의 차향은 그대로고, 눈을 돌려 산천을 바라보면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것이 마음에 들어온다. 이러한 삶이 선의(禪意)며 불의(佛意)의 삶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취모검(吹毛劍) 


취모검을 뽑아드니

그 집 가풍 미묘하고 기이하고 또 절묘하다.

일천 성현들의 경계 밖에서 소요 자재하는데

달빛에 비친 갈대꽃이 눈처럼 새하얗다.


提起吹毛利  家風妙奇絶

제기취모리    가풍묘기절

逍遙千聖外  月映蘆花雪

소요천성외    월영로화설


- 태고(太古)

 

 

   이 글은 태고(太古, 1301~1382) 스님이 문수보살을 찬탄한 게송이라고 한다. 문수보살은 일찍이 일천 부처님의 스승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유명한 수행도량에는 반드시 문수보살이 화현한다.


   우리나라의 지리산 칠불사도 문수도량이라 하여, 일찍이 화현한 문수동자가 하동군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신통을 보여 얕잡아 보던 스님들을 달리 보게 하였다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한다. 강원도 오대산도 문수도량이다. 그곳에도 문수보살이 화현하여 불치병에 걸려 고생하던 세조대왕과의 설화가 있다. 중국의 오대산도 문수도량이다. 무착 선사와의 대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문수보살은 설화의 주제가 되는 것이 본래의 사명이 아니다. 불법의 고준한 지혜를 상징한다. 그 지혜에는 어느 누구도 당할 자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날카롭다는 칼이 있다. 머리카락을 칼날 위에 올려놓으면 저절로 잘려나간다. 이것이 취모검의 날카로움이다. 문수의 지혜는 비유하면 그와 같다.


  그리고 그와 같은 지혜를 활용하는 가풍은 미묘하고 기이하고 절묘하다. 일천 성현들이 따를 수 없다. 천 불, 만 조사들도 넘보지 못한다. 그들을 따돌리고 훌쩍 뛰어넘어 있다. ‘소요자재 유유자적’이라는 말로도 그 표현이 미치지 못한다. 달빛이 환하게 비쳐 갈대꽃이 새하얀 눈처럼 나부낀다고나 할까. 간결, 소박, 고고, 정적, 탈속, 유현의 극치다. 이것이 태고 스님의 선기(禪機)로써 문수보살의 지혜를 가능해본 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공식적인 경매가를 기준으로한 10선]

 

1위-[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구스타프 클림트(오스 트리아)의 작품으로 화장품 재벌인 로널드 로더

 블로흐 바우어 후손으로 부터

1억3천5백만달라 구입했답니다.

 

 

 

2위-[파이프를 든 소년]

 

파블로 피카소(스페인)의 작품으로 소더비 경매에서

1억416만 8천 달라에 낙찰됨.

 

 

 

3위 - [도라 마르의 초상]

 

파블로 피카소(스페인) 작품으로 소더비 경매에서

9천5백2십만 달라에 낙찰됨.

 

도라 마르 수많은 피카소의 여인중 가장 지적이고

도발적인 여성이 랍니다.

 

 

 

4위-[닥터 가세의 초상]

 

빈센트 반 고흐(네델란드)의 작품으로 1990년 일본의 제지 재벌

에게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8천250만 달라에 팔렸으나

이작품은 그가 죽은후 행방이 묘연 하다고 합니다.

 

 

 

5위-[물랭 드 라 칼레트]

 

오귀스트 르느와르(프랑스)작품

7천 팔백 1십만 달라.

 

 

 

6위-[유아 대 학살]

 

피터 파울 루벤스(벨기에)

7천6백7십만 달라.

 

 

 

7위-[수염없는 예술가의 초상]

 

빈센트 반 고흐(네델란드)의 작품

7천1백5십만 달라.

 

 

 

8위-[과일 바구니와 물 주전자]

 

폴 세잔(프랑스)의 작품

6천 5십만 달라.

 

 

 

9위-[팔짱 낀 여인]

 

파블로 피카소(스페인)의 작품

5천5백만 달라

 

 

 

10위-[붓 꽃]

 

빈센트 반 고흐(네델란드)작품

5천3백9십만 달라.

 

 

 

엄청난 고가의 그림들..

소장자는 1천5백억원 짜리 그림을

어디다 보관 할까요?

거실에?  금고에? 보안이 철저한 아뜨리에? 

 

- 초 립 -

 

 

명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