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4. 19:4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화경·관세음보문품
법화경약찬게 20쪽에 하단에 보면 “같은 비가 모든 수초 동등하게 내리듯이 모든 중생 법화행자 평등하게 이익얻네”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대목은 법화경 약초유품 제 5에 나오는 삼초이목의 비유에서 근거를 두고 “부처님의 평등한 말씀은 한 맛의 비와 같음이라, 같은 비가 하늘의 한 구름에서 내려오건만, 중생의 받아가짐이 같지 아니함은, 모든 초목과 수풀이며, 약초의 작은 뿌리ㆍ작은 줄기ㆍ작은 가지ㆍ작은 잎새와, 중간 뿌리ㆍ중간 줄기ㆍ중간 가지ㆍ중간 잎새와, 큰뿌리ㆍ큰 줄기ㆍ큰 가지ㆍ큰 잎새와, 크고 작은 모든 나무의 상(上)ㆍ중(中)ㆍ하(下)에 따라 각기 받아들임이
다르고 같은 구름의 비에 그 종류와 성질에 맞추어 생장(生長)하며 꽃과 열매를 맺으며, 비록 한 땅에서 나고 같은 비에 젖으나 모든 초목이 각각 차별(差別)이 있음이니, 저 초목의 성품과 근기에 따라 각각 다름과 같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운우약초(雲雨藥草) 또는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평등의 말씀은 앞.뒤.위.아래·등 어디에서 보든지 아무 변화가 없고 오직 한 맛이고, 쓰다ㆍ달다ㆍ짜다ㆍ시다ㆍ가 아니라, 오직 一味 한맛이다는 뜻입니다.
세존께서 걸식을 하던 중 한마을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시는데 그 마을에 도사씨라는 촌장이 찾아와 세존께 묻는 대목이 나옵니다.
여래께서는 무슨 이유로 어떤 사람을 위해서는 설법을 해주시고 또 어떤 사람을 위해서는 설법을 해주시지 않습니까?
세존께서 촌장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물을 터이니 마음대로 나에게 대답하라.
촌장이여 비유하면 세가지 밭이 있는데, 첫번째 밭은 비옥하고 기름진 밭이고, 두번째 밭은 중간쯤 되며, 세번째 밭은 척박한 밭이다.
어떤가? 촌장이여, 그 밭의 주인이 맨 먼저 어떤 밭부터 갈고 씨를 뿌리겠는가?”
촌장이 대답하기를, “고타마시여 가장 비옥하고 기름진 밭부터 먼저 갈고 씨를 뿌릴 것입니다.”
세존께서 다시 촌장에게 묻기를, “촌장이여 다음에는 어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겠는가?”
촌장이 대답하기를, “고타마시여 당연히 다음에는 중간 밭을 갈고 씨를 뿌리겠습니다.” 세존께서 촌장에게 다시 묻기를, “다음에는 어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겠는가?”
촌장이 다시 대답하기를, “마지막에는 가장 질이 좋지 않고 척박한 밭을 갈고 씨를 뿌릴 것입니다.”
촌장의 대답을 다 들은 세존께서 촌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또한 그와 같다. 저 비옥하고 기름진 밭과 같은 이는 계행을 잘 지키고 수행을 잘하는 비구와 비구니들이다.
나는 항상 그들을 위해서 바른 법을 설한다.
그 설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다.
뜻도 좋고 맛도 좋은 것이어서 원만하고 깨끗한 범행을 열어 보이고 나타낸 것이다.
촌장이여, 저 중간쯤 되는 밭과 같은 이는 우바새와 우바이이다. 나는 또한 그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한다.
촌장이,여 저 농부의 가장 질이 좋지 않고 척박한 밭과 같은 이는 외도(外道)들이다.
나는 또한 니건자(무참외도:고행나체주의자)의 무리들을 위해서도 또한 설법한다. 그리하여 나는 저들에 대하여 설법을 듣는 이가 적어도 그들을 위해 연설하고 설법을 듣는 이가 많아도 그들을 위해 연설한다. 그래서 그저 대중들이 내가 연설하는 훌륭한 법에서 단 한 구절의 법이라도 들어 그 이치를 깨달으면 그도 오랜 세월 동안 그 이치로 인해 유익하게 되고 편안해지면 즐겁게 머무르게 될 것이니라.” 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가르침이 낙타와 말들을 끌고 각국을 돌며 장사를 다니는 대상의 우두머리의 질문에 답하는 부처님의 말씀도 이와 유사합니다. (말 잘 다루는 법 )
한달에 한번이나. 일년 초파일에 한번 법당에 오시는 시명이 불자이신 분들은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심에 질문에 반어법을 쓰시고, 비유를 하시며 응병여약이라 근기에 맞게 쉽게 하십니다.
이렇게 지혜로운 아뇩다라샴먁삼보리 무상정등정각의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우리들의 마음의 밭은 어떨까요?
기름지고 비옥한 마음의 밭을 가지고 있다면 두말할 것 없이 좋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래서 지혜로운 삶은 살아가는 불제자가 될 수 있게 하는 마음의 밭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첫 걸음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항상 현실을 직시하고 항상 지금만큼에도 감사하면서, 남과 나를 비교하며, 나는 한시도 불행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나는 늘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 나는 늘 기쁨이고 싶다는 생각, 나는 늘 주목받고 싶다는 생각, 나는 늘 부자이고 싶다는 생각들이 일어나는 자신의 내면의 욕구들을 바라다보면서 그 이면에 그 원인이 되어있는 자신의 과거생의 업연과 인과를 알아차릴 수 있을 때, 우리에게는 편안함이 찾아오고 그 편안함 속에서 내일을 준비하게되면, 과욕은 절제되고 내일엔 무슨 선업을 지을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선남자, 선 여인이 되는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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