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것, 근원은 없다-무원론無元論

2010. 2. 25. 22: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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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것, 근원은 없다

-무원론無元論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정을 희구하고 평화를 염원한다.

하지만 사회와 국가들의 현실적 존재터인 세계의 모습을 보면,

평화를 염원하는 개인들의 집단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로 평화롭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여러 단체나 국가가 모인 곳에서

그리고 여러 종교가 모인 곳에서의 주제는 늘 평화에 대한 것이다.

 

누가 어떻게 평화를 이룰 것인가를 모색하고 그렇게 되기를 희구하며 기원한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이루기 위해서 사상적 모색을 하게 된다.

여러 가지 이론이 분분하지만,

모든 존재와 조직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공존의 지름길이요,

지속이 가능한 평화의 방법이라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모든 존재는 그 어떤 것도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다름의 존재 가치를 이해하는 것은 평화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는 말은 이제 아주 중요한 공식처럼 쓰이고 있다.

 

이러한 사상의 배경에는 우주의 근원이 무엇인가에 관한 이론,

즉 원론元論이 자리 잡고 있다.

물체를 쪼개 들어가면 그의 원형질인 물질을 만나게 되고,

물질을 더 작게 나누어 가면 가장 작은 근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 원소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가장 작은 것이라고 생각한 원소가 자연계에 105종이나 있고,

그 가장 작다고 생각한 원소를 5종이나 더 만들어 현재는 110종의 원소가 있다고 한다.

더구나 그들 원소들 또한 아주 작은 알갱이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쪼개고 또 쪼개면 가장 작은 형태의 원형질을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과학자와 철학자를 중심으로 하게 되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어떤 출발자가 우주 생성 최초에 있어서,

또는 그에 의해 우주가 만들어져서 다른 것들도

어떤 프로그램에 의해 계속 만들어지고 나타나게 되리라는

가정에서 기원한 이론이 바로 원론이다.

 

우주의 가장 작은 물질 또는 최초 원인을 원元이라 하고,

당연히 가장 작고 최초 원인이므로 그것은 하나라고 보는 것이 일원론一元論이다.

절대자인 유일신을 믿는 사고 체계에서 출발하였고 그러한 사고에 합당한 이론이다.

 

그런데 자연 과학 기구를 아무리 발전시켜 관찰해 보아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완전히 재현하면서 바라볼 수도 없거니와,

또한 가장 작다고 생각하는 것도 관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면서,

그것은 어쩌면 하나가 아니고 두 개가 아닌가 하는 사고가 생겨났는데

그것이 바로 이원론二元論이다.

 

예를 들면 물질과 마음이라는 두 가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일원론과 이원론의 싸움은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치열했다.

그러나 이원론 또한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나타나면서

다양한 근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 등장했는데 이를 일러 다원론多元論이라 한다.

이는 특히 다민족, 다종교, 다국가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평화를 이룩하는 데는 효용성이 큰 이론이라고 하겠다.

 

이런 생각을 종교적으로 하는 것이 종교 다원주의 이론이다.

종교 다원주의는 다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이룬 나라의 종교사상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인도와 중국이 그 좋은 보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근래의 경우는 미국과 한국이 좋은 보기이다.

 

하지만 다원주의, 다원론이라는 말은 그 자체가 모순을 안고 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나타내기가 뭣하여 ‘둘이 아님不二’이라 하고 있다.

나는 그것을 가장 작은 것, 즉 근원은 없다는 말로 나타내고자 한다.

이른바 무원론無元論이다.

가장 작은 것은 없다는 주장이다.

물론, 가장 큰 것도 없다.

가장 작다고 생각하고, 가장 크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따름이다.

무원론이라야 다툼 자체가 없어진다.

 

 

 바람 2

 

 

 

바람이고 싶다

온몸 다 풀려

서걱대는 갈잎에라도

기대어 소리치고픈

 

바람이고 싶다

바람이고 싶다

흔들 흔들 물너울에 얹혀

한 모금만 울음 토하고

멀리 멀리 떠나갈 수 있는

 

바람이고 싶다

♡♡♡

 

 

솔바람 한줌..인생

속으론 바람처럼 울며 

산등성이 더듬어 지나온 세월

사랑도 그리움도

바람처럼 흐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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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