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3. 20:5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입적한 스승을 시봉(侍奉)하면서 느낀 업적과 인간적인 면, 그리고 제자로서 애틋한 그리움을 정리한 '일기'가 10년 만에 완간됐다. 안성 도피안사 주지 송암(松庵·54·사진) 스님은 최근 《광덕 스님 시봉일기》 11권째를 펴내며 시리즈를 완성했다.
광덕(光德·1927~1999) 스님은 불광회(佛光會)를 창립하고 잡지 〈불광〉을 발간했으며 서울 석촌호숫가에 불광사를 창건하는 등 도심포교·문서포교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제자인 송암 스님은 1971년 부산 범어사로 출가해 광덕 스님을 은사로 모셨다. 송암 스님은 "우리 스님은 평소 '나는 다시 태어날 거야'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스님이 환생해 못다한 일을 하시기 수월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봉일기를 펴냈다"고 말했다.
《광덕 스님 시봉일기》는 1999년 6월 첫 권인 〈내일이면 늦으리〉로 첫발을 뗐다. 책 제목은 사제 간의 일화에서 비롯됐다.
어느 날 광덕 스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송암! 내가 산책을 하다가 진달래가 우거진 꽃밭을 보았어. 지금 와서 한번 보렴." "스님, 오늘은 일이 많아서 가기 어려운데 내일이면 좋겠습니다." "내일이면 늦으리! 오늘이어야 해."
수행에는 추상 같은 스승이었지만 이처럼 천진하고 다정한 면도 있었던 것이다.
11권에 이르는 《시봉일기》에는 송암 스님 외에도 제자들과 재가불자 등 모두 138명이 광덕 스님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발간된 11권 〈빛으로 오소서〉는 "광덕 스님의 약전(略傳)과 앞서 발간된 10권의 주요내용을 뽑아 정리하고, 광덕 스님이 쓴 비명과 법문자료 등을 모아 전체 시리즈의 내용을 보여주는 가이드북 형식"이라고 송암 스님은 밝혔다.
《광덕 스님 시봉일기》 완간을 기념해 봉헌법회가 16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안성시 도피안사에서 열린다. (031)676-8700
각별한 인연이 인생의 물꼬 바꿔
광덕 스님 시봉일기 8
금하당 광덕 큰스님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 큰스님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덕분에 삶의 물꼬를 바꾼 이들의 글을 모아 발간하는 『…시봉일기』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이다.
혜산 스님, 암도 스님, 혜민 스님, 박광서 교수, 이종린 원장, 권경희 씨 등 불교계 각처에서 법등을 밝히고 있는 스님과 불자 44인이 이번 책을 위해 원고를 보내왔다.
어느덧 여덟 번째로 발간되는 책이지만 언제나처럼 책 안의, 큰스님의 생전 모습을 각자가 기억하는 대로, 받아들인 대로 묘사한 내용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전달하는 바 의미가 깊고 스님의 높은 향훈을 전하는데 있어서도 단 한 치도 모자람이 없다.
김종서 교수(서울대 명예교수)의 말처럼, 스승을 어떻게 받들어야 하는지를 우리의 마음과 몸 속에 깊숙이 스며들도록 제시하는 책이다. 8,000원 <2003-03-12/697호>
지원스님 외.도피안사
1999년 입적한 스승 광덕스님을 모시면서 지극한 사제관계를 보여주었던 안성 도피안사 주지 지원스님이 〈광덕스님 시봉일기〉 5편 ‘임의 숨결’을 발간했다. “매순간 최선 가르침” 은사스님 모시며 기록한 일기 지난 1999년 1권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7권의 책이 발간됐으며, 앞으로 9편 〈인천의 안목〉 10편 〈반야바라밀다결사〉, 별책 〈환생〉까지 총 1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임의 숨결〉에는 1978년부터 1996년까지 지원스님이 쓴 시봉일기를 비롯해 광덕스님의 입적 후 2005년 지원스님이 31일간 티베트 수미산에 머물며 남긴 환생 2차 수행기도록이 담겨 있다. 또 광덕스님 입적 뒤 도피안사에서 있었던 청화스님의 추모법문을 비롯해 대둔산 태고사 정안스님의 ‘육신, 보현보살에게 받은 수기’, 동아대 곽만연 교수가 쓴 ‘큰 스님의 그늘에서 보냈던 시절을 그리며’ 등 승속을 떠나 광덕스님을 기리는 글들을 함께 실었다. 지원스님은 “은사스님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335호/ 6월16일자] [책소개]광덕스님 시봉일기 현대 불교포교의 대명사 금하당 광덕 스님(1927.4-1999.2)을 범어사 행자 시절부터 20년 넘게 가장 가까이에서 시봉 했던 송암 스님(도피안사 주지)이 그 긴 세월동안 곁에서 보고 들은 스님의 법어와 동정을 기록한 책이다. 일반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던 스님의 내면 세계와 불교를 위한 깊은 서원, 제자와 신도들을 지도하는 자상한 수연담 등이 생생히 담겨져 있어 생전의 스님을 친견하는 듯한 벅찬 기쁨을 선사한다. “선학(先學)이 후학(後學)의 효심을 만나면 선학의 진면목을 생전의 자신보다 더 진솔하게 보일 수 있다”(지관 스님)는 평가를 얻을 만큼 방대한 분량(1권 387쪽, 2권 622쪽)의 두 권 책에는 보현행자로서, 진실한 수행자로서 일평생을 보냈던 광덕 스님의 생전 모습이 손끝에 닿을 듯, 숨소리마저 느껴질 것 처럼 잘 갈무리 되어 있다. 광덕 스님은 포교에 대한 인식만이 희미한 불빛처럼 간직하고 있던 때에 남다른 열정과 안목으로 과감한 변화와 시대의 요구를 수용했던 분이다. 신도들을 바구니 속에 든 계란처럼 다루셨다든가, 팔려나갈 위기에 있던 봉은사 대웅전 앞 마당을 목숨을 내놓을 기세로 지켜낸 이야기, 부처님 일을 하더라도 옛 스님들의 가풍과 규범을 먼저 따른 후 시절이 바뀌어 새로운 일들이 나타나면 한동안 곰곰히 고민하다가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나간 일, 상좌의 허물을 스님 자신의 허물로 받아들이던 모습 등이 읽는 이의 마음에 따뜻한 감화가 되어 조용히 퍼져 나간다. 송암 스님은 큰 스님을 곁에서 모시며 작성해 두었던 수십권의 기록 노트들을 근거로 하여 ‘시봉일기’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방대한 불사를 성공적으로 벌여 나가고 있다. 두 권 책에는 송암 스님 외에 무수한 이들이 화자(話者)로 등장하여 자신과 광덕 스님의 인연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지만 주요 화자는 송암 스님이다. 그래서 어떤 점에서 이 책은 불자들을 이끌고 있는 스님들에게 ‘스승으로서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 있다. 송암 스님은 병석에 누워 계시던 스님이 지난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그 내용이 어떤 이야기 이건 두말 않고 받아 적어 놓아서 이제는 어디가서도 구할 수 없는 현대 불교사의 비사(秘史)를 수습해 놓았다. 기록의 중요함을 소홀히 여기는 집안에서 이처럼 놀랍고도 새로운 경지를 열어 보인 공덕이 매우 크다. 송암 스님은 “큰 스님과의 인연담을 꾸준히 모아서 제3, 제4의 시봉일기를 계속 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도피안사. 1권 10000원, 2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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