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6. 21:0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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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
23년간 매일 천 배를 하며 뇌성마비 장애를 극복한 동양화가 한경혜의 절 이야기 오체투지(五體投地).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하는 절을 의미한다. 한경혜. 그녀에게 있어 오체투지의 절은 생명과도 다름 아니다. 그녀는 오늘까지 2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천 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생애 세 번의 ‘만 배 백일기도’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 책은 절을 통해 신성한 마음과 강인한 몸으로 다시 태어난 한 동양화가의 절 수행 이야기이다. 뇌성마비의 장애를 딛고 우뚝 선 그녀에게서 우리는 한 인간승리의 표본을 본다. 경남 진영에 가면 주남저수지를 따라 얕은 산기슭을 끼고 빨간 지붕의 동화 같은 집이 한 채 있다. 마치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처럼 색깔 고운 집이 바로 ‘작가의 집’이다. 거기에 한국화 작가인 한경혜가 살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일곱 번이나 수상을 하고 뒤늦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미술계의 재원이다. 이곳에서 그녀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하고 또 이곳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알려지면서 동양화 그리기, 도자기 굽기, 김치 담그기, 한복 입어보기, 다도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키워가고 있다. 경혜는 뇌성마비라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던 일곱 살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막연히 성철스님을 찾아갔다. 어린 아이는 이틀 밤낮을 비틀린 몸뚱아리를 바닥에 던지며 삼천 배를 마치고 스님을 만났지만 얻은 것은 둥그런 원 하나를 그린 화선지 한 장 뿐이었다. 그렇게 성철스님과의 인연으로 경혜는 지금까지 23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원상을 걸어두고 절을 하고 있다. 성철스님과의 약속으로 숙제처럼 시작된 절 수행은 해를 거듭하면서 그녀의 몸에 서서히 변화를 일게 했다. 걸음걸이에 중심이 잡혔고 말도 또렷해졌다. 절은 그렇게 정상인과 별반 차이 없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적을 낳고 있었다. 그녀의 그러한 삶의 변화와 장애를 극복해가는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MBC 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멘타리의 주인공으로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난 몸의 기적을 시험이라도 하듯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장정에 오른다. 누구도 그것은 불가능이라 했다. 그러나 그녀는 15박 16일, 그 험난한 여정에서도 매일 108배를 하며 5,545미터의 ‘검은 돌’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칼라파타르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이라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준 하나의 드라마였다. 그 이후로 그녀는 ‘희망장애인’으로 선정되면서 150만 장애인들에게 도전과 희망이라는 꿈을 심어주고 있다. 그녀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그녀는 작가의 집에서 가르치던 아이들의 솜씨를 모아 전시회를 가졌다. 시골 아이들의 눈에 비친 자연의 색감을 그대로 살려 표현된 그림과 도자기 그리고 손수건염료 전시회는 미술계에 작은 파문을 던져주기도 했다. 세 차례의 만 배 백일기도 그리고 23년간 매일 거듭한 천 배. 그렇게 생애 천만 번의 오체투지로 그녀는 지금 장애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건강한 몸과 진화된 영혼으로 세상에 나투어 있다. 그녀는 지금 극히 온전하고 건강하다. 그녀는 절을 통해 삶의 지고지순한 깨달음의 경지, 구경각을 보았다. 그것은 절제된 웃음과 정화된 몸짓으로 스스로에게 ‘지금 여기, 나는 누구인가?’ 라는 끝없는 물음을 던지는 깨달음의 메시지였다. 몸에 또 마음에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경혜의 절 이야기는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반성과 용기와 희망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책 속에는 당시 백련암에서 아이들을 좋아하셨던 성철스님과의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장애인으로 살아온 피멍든 아픔을 털어내고 도전한 실크로드 답사기, 히말라야 트레킹, 만 배 백일기도와 매일 천 배하는 절의 의미 그리고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작품에 얽힌 이야기가 색다른 흥미와 감동을 자아낸다. 페이지마다 화가로서 필자의 특색을 살린수묵화풍의 삽화와 수상작품을 함께 실어 이 책이 가진 의미를 더한다. 비록 몸은 장애인지만 정신은 결코 장애인이 아닌 강인한 아이로 홀로 설 수 있도록 키운 어머니의 지혜와 포용도 우리에게 절실한 깨우침을 전해준다. 이 책은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절 수행을 통해 극복해 가는 한 여류 동양화가의 준엄한 30년 삶의 기록이다. 선천적 장애를 축복으로 승화시킨 그녀의 이야기는 상실감에 젖은 이 시절의 우리들에게 진정한 도전과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
지은이 소개 | |
한경혜 법우님
절수행을 보통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맞추시고
법우님의 정진력과 보리심을 다른 수행과 병행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대신 다른 수행을 할 때에도
만배를 하겠다는 그 정진력과 발보리심으로 하면
만배 절 수행의 공덕을 고스란히 받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처님 원음인 아함경과 니까야 같은 경전들을 구해 간경하면서 절 수행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또는 절수행을 하시기 전이나 하시고 나서, 좌선하시고 일체중생을 위한 자비관을 닦아도 좋을 것입니다.
또는 절수행을 하시면서 오계를 철저하게 지키고 보시행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또는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수행을 하시면 좋을것입니다.
코끝으로 들어왔다 나가는 호흡을 지속하여 마음챙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는 호흡으로 인해 배가 일어났다 꺼지는 것을 지속하여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을 석가모니 부처님이 하셨고, 큰 공덕과 과보를 불러오는 수행이라고 하셨습니다.
_()_
이렇게 석가모니부처님의 바른 불제자는
감각적 욕망에 탐닉하여 방일하게 살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고통스러운 고행으로 수행을 하려 하지도 않고
자신의 탐진치를 조복하고, 자신의 서원을 이루기 위하여
바른 중도의 길을 찾아 게으르지도 않고 조급하지도 않게 수행합니다.
이런 부처님의 바른 불제자는 기필코 괴로움을 정복하고 행복과 평온의 길로 갑니다.
_()_
"스승이시여, 당신은 어떻게 거센 물결을 건너셨습니까?"
- 상윳따니까야 제일 첫 게송(감각적욕망과 고행이라는 양변을 여의고 팔정도라는 중도를 닦아 깨달음과 열반을 얻으셨음을 말씀하시는 게송) -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맑은 이슬을 잔뜩 머금고 싱그러움으로 다가온 이름 모를 들꽃같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모습이고 싶다 어색한 속내 드러내지 않고 어울리지 않는 치장 하지 않고 있어야 할 자리 지키면서 해야할 일 하면서 분수를 아는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산골 소식을 전해 주면서 낮은 곳으로만 찾아온 순리 아는 물과 같이 흐르는 길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모습이고 싶다 오만한 자리 앉지 아니하고 악한 자의 꾀를 좇지 아니하고 가야할 길 마다 하지않고 섬기는 일 하면서 행복을 찾는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오광수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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