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와 그림자

2010. 4. 6. 21:3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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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체와 그림자
                                           성재 서상민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도
      길이지만
      멈춤하는 것도
      길이다.
      인내의 냄새가 
      온 몸에 묻게 된 것은
      길을 꾸준하게 재촉해 걸어간 
      행위에 대한 흔적이지만
      꼼짝 달싹도 못하고 묶여
      안주한 것은
      마음의 그림자가 
      자신의 인생 전면에 출연한 까닭이다.
      실체는 밝게 호흡을 하고
      창조적으로 생활은 다 해내지만
      그림자는 어두워 스스로 자생하지 못하고
      삶을 고달프게 전개한다.
      실체와 그림자는
      둘이 아니게 
      붙어 다니고
      실체가 없다면 그림자도 사라지고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