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계율수행의 의미

2010. 4. 25. 21:0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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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계율수행


1.계율수행의 의미


 1)계율의 정의


  계(戒)는 범어로 sila(시라;尸羅)인데 어원 sil(명상하다 봉사하다 실행하다)에서 온 습관성, 경향, 성격 등의 의미로 선한 행위를 뜻한다. 율(律)은 범어로 vinaya(비나야;毘奈耶)인데 이끌어 간다, 없앤다, 규칙, 훈련 등의 의미로 단체의 규칙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가 계율이라고 말할 때는 한 단어로 쓰이지만 엄밀히 보면 계와 율은 어원과 의미가 다르다. 계는 부처님이 재자들에게 가르친 도덕규범으로 불자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이며, 불자가 되겠다고 할 때는 이미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다짐이 바탕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차츰 제자들이 많아지고 집단생활을 함에 따라 여러 가지 규칙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초기에는 계를 어기는 사람이 없었으나 차츰 문제가 되는 사건들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생긴 것이 율이다.

  이러한 계와 율은 서로 현실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 계는 개인적, 주관적이며 자발성에 기초하며, 율은 집단적, 형식적이다. 따라서 계는 참회에 의해 깨끗해지며 여러 번 거듭 받을 수 있으나  율은 어겼을 때 처벌 규정이 있어 심한 경우에는 집단에서 쫓겨나며 다시는 회복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계는 자발성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현실과 타협하기 쉽고 잘 지켜지기 어려운 반면, 율은 강제적이고 획일적으로 적용되므로 계와 율은 상호 보완의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인지 한역되는 과정에서는 시라와 비나야 또는 바라제목차가 모두 계 또는 계율로 번역되곤 하였으며 지금 우리에게 계율은 한 단어로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여기서 이러한 구분을 하는 것은 재가자의 계율 수행은 출가자의 계율 수행과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스님들에게는 보살계를 제외한 사미, 사미니, 식차마나, 비구, 비구니계가 모두 율장에 근거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5계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율이 계를 포함한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계율에 대한 사항은 지금까지는 율장에 대한 연구에 집중되는 것 같다. 그러나 재가자의 계인 5계 8계 10계 보살계가 모두 주로 경장이나 논장에서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계와 율에 대한 의미를 아는 것이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즉, 재가자가 지켜야할 계율은 엄밀히 말하면 계에 한정되는 것이며 계는 강제적 금지가 아닌 선에 대한 자발적 의지에 기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를 불편하고 억압하는 것으로 여기고 계 받기를 피한다면 이는 계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해 불자로써의 입문이 근본적으로 어려워지고 마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시라는 자연스런 흐름을 바탕으로 하므로 타율적 강제가 아니라 다만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부처님당시부터 삼귀의와 오계는 재가불자가 되기 위한 중요한 절차였다. 따라서 재가불자로서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수지하는 일은 가장 근본적인 일이다. 삼보에 대한 믿음이 견실하지 못하고 오계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없으며 계를 어기고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면 불자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불자에게 있어 가장 먼저 信心과 戒心이 있어야 한다.


 2)계율의 기능

 

  불교 수행의 요체는 계정혜 삼학이다. 수행자는 이 세가지를 배워 익혀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계가 바탕이 된다. 이 계를 통해 선정을 얻고 지혜를 얻는다. 왜냐하면 계율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생활이 청정해지고 안정됨으로써 선정과 지혜수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율의 첫 번째 기능은 해탈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계율의 기능은 걱정과 불안을 제거하는 것이다. 계율수행을 하면 후회할 일이 없고 눈치볼 일이 없으며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다. 그러므로 걱정과 불안 두려움을 여읠 수 있다. 계율의 세번째 기능은 수행의 동반자 역할이다. 계율은 바른 생활로 이끌 안내자와 같다. 즉, 계율은 수행의 길에 나침반과 같아서 바른 수행의 길을 어긋나지 않게 도와준다.


  ①해탈의 근본

  戒는 해탈을 바르게 따르는 근본이다. 그러므로 파라제목차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이 戒를 의지하면 모든 禪定을 얻고 苦를 滅하는 지혜를 낼 수 있다. 그러므로 마땅히 청정한 계를 가져서 범하여 무너뜨리지 말라. 만약 사람이 淨戒를 가지면 능히 좋은 법을 가질 수 있거니와 만약 淨戒가 없으면 모든 善功德이 생길 수 없다. 그러므로 戒는 가장 安穩한 功德이 머무는 곳임을 알아야 한다. <불수반열반약설교계경>


  계율에 기반하지 않고는 어떠한 수행도 궁극적인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 어렵다. 왜냐하면 삿됨이 끼어들면 수행은 오히려 마군의 무리가 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청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수행의 관건이 된다. 이러한 청정함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바로 계율이며 이러한 계율의 힘에 의해 해탈은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계율의 첫번째 기능은 해탈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②걱정과 불안을 제거함


계율을 무너뜨리지 않고서

받들어 지니면 근심이 없지만

계율을 지님이 견고치 못해

범하는 이 언제나 근심이 쌓이리.


계율을 지니되 빠뜨림이 많아서

나쁜 짓 하는 이는 근심하지만

계율을 범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기쁘게 되리.


그러므로 계율 닦기 염원하는 이

온갖 나쁜 행동을 잘 피하고

매듭과 부림들의 근심을 없애

편안히 열반에 들어가리라. <사분율 1권>


  만일 계율수행을 하지 않는다면 몸과 마음은 산만하고 흐트러지며 번뇌망상과 욕망의 노예가 되어 생활은 불안정하고 고통의 연속이 될 것이다. 이렇게되면 다른 수행을 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계율수행이 필요하다. 하나의 계율이 지켜지면 후회할 일이 하나 없어지는 것이고, 두 개의 계율이 지켜지면 또 그만큼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는 것이다. 후회가 없고 근심과 걱정이 없다면 그 마음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밝고 안정된 마음에서 수행은 시작된다.


  ③수행의 동반자


이 세상과 다른 세상에

계율은 그들의 길 동무이니

험하고 악독한 나쁜 길에서

그들을 위하여 의지가 되리.


만일에 청정한 계를 따르면

마치 큰 배를 탄 것 같나니

능히 나와 남을 실어다가

삼계의 바다를 건너 주느니라. <제법집요경 제23 지계품>


  계율은 수행의 길에서 동무가 되고 안내자가 되어 가야할 길과 가지말아야 할 길을 제시해 주고 잘못된 길로 들었을 때 그것을 알려주는 신호가 된다. 따라서 계율 수행은 집착을 보게하고 잘못된 습관을 치유한다. 또한 일단 기본적으로 계율생활이 이루어지면 혹 하나의 계율을 어겼다고 하더라도 참회를 통해 다시 계심을 유지할 수 있고 다른 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다른 수행의 힘에 의해 계율은 다시 지켜진다. 따라서 계율이 기초가 되어 수행이 출발되고, 계율이 함께 함으로써 열반의 언덕에 다다를 수 있으므로 계율은 수행의 동반자가 된다.


  이와같이 계율은 수행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요소이자 근본적인 가르침이다. 계율을 지킴으로써 삿됨을 여의어 바른 수행이 가능해지고 생활에서는 불안과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왜냐하면 모든 근심과, 불안은 자신의 잘못된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그것을 후회하고 누가 알까 두려워하며 이로 인해 온갖 번뇌가 일어난다. 그러나 계율을 지키면 이러한 걱정과 불안이 사라지고 차츰 마음이 안정되어 생활에 활력과 기쁨이 넘친다. 이러한 계율의 힘을 바탕으로 수행력이 견고해지며 마침내 해탈·열반에 이른다. 부처님은 범망경 보살계서품에서 “계를 여러분의 스승인 줄로 알지니 만약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신다 하여도 이와 다를 것이 없느니라”하였다. 따라서 계율은 수행의 동반자일 뿐만아니라 우리의 스승이다. 계율은 익숙한 안내자, 숙련된 뱃사공과 같이 우리를 해탈이라고 하는 목적지에 잘 인도에 줄 것이다.


  계는 위대한 뱃사공이니 생사의 바다를 건네 준다. 계는 시원한 못이니 온갖 번뇌를 씻어낸다. 계는 두려움을 없애는 술법이니 사해의 독을 제거한다. 계는 무상의 반려니 험악한 길을 통과하게 한다. 계는 감로의 문이니 성자들의 근거처다. <마하승지율>









 카페에서 - 최진희
 
나혼자 이렇게 앉아 있어도
그사람 오지 않네
이곳에 와서 만난 그사람
지금은 왜 못오시나
희미힌 불빛 카페에서 나눈 술잔에
던져버린 나의 모습
받아버린 너기에 잊을수 없어
아~~그추억 아~~그순간
사랑의 미련이어라


못잊어 이렇게 찾아 헤매도
그사람 소식 몰라
나 항상 너를 생각하지만
네 모습 보이질 않네
희미힌 불빛 카페에서 나눈 술잔에
나의 발길 묶어놓고
떠나버린 너지만 지울수 없어
아~~오늘도 아~~내일도
사랑은 추억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