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스님

2010. 5. 25. 19:5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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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죽게 되면 조금도 삶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음 또한 내 자신의 일이니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 또한 철저히 죽을 수 있어야 한다. 꽃은 필 때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질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모란처럼 뚝뚝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게 얼마나 산뜻한 낙화인가. 새 잎이 파랗게 돋아나도록 질 줄 모르고 매달려 있는 꽃은 필 때만큼 아름답지가 않다. 생과 사를 물을 것 없이 그때그때의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불교의 생사관이다. 우리가 순간순간 산다는 것은 한편으론 순간순간 죽어간다는 소식이다. 현자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지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이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령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법정스님의 글-

         

          사랑은 느낌이고 우정은 이해다

           

           

           

          사랑을 따르면 우정은 축복을 빌고 우정을 따르면 사랑은 눈물을 흘린다 우정은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사랑은 꾸미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사랑은 눈물짓게 하는 것이고 우정은 웃음 짓게 하는 것이다. 우정은 무얼 할까 같이 찾는 것이고 사랑은 조용히 곁에 머무르는 것이다. 사랑은 언제 떠날지 불안한 것이며 우정은 항상 옆에 있는 것이다. 우정은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사랑은 사랑한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정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며 사랑은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것이다. 우정은 만나고 싶을 때 부르는 것이고 사랑은 얼굴 한번 보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우정은 편하게 만나서 아무 생각 없이 얘기하지만 사랑은 어렵게 만나서 고르고 고른 단어로 얘기하는 것이다. 우정은 뒤통수치면서 장난치는 것이고 사랑은 멀리서 슬쩍 보는 것이다. 우정은 주고받는 것이지만 사랑은 주는 것이다. 우정은 언제나 느낌표이지만, 사랑은 언제나 물음표이다. 우정은 같이 걸어가는 것이고 사랑은 같이 걸어가는 걸 꿈꾸는 것이다. 우정은 어려울 때 알게되고 사랑은 아침에 눈뜰 때 알게된다. 우정은 여러 명과도 같이 하지만 사랑은 오직 한 사람과 같이 하는 것이다. 우정은 화를 내다가도 화해하는 것이고 사랑은 화내는 모습까지도 귀엽다구 하는 것이다 우정은 같이 있을 때 즐거운 것이지만 사랑은 잠깐의 스침에도 며칠 간 맘 졸이는 것이다. 우정은 목욕탕에서 등 밀어주는 것이지만 사랑은 손 한번 잡는 것에도 가슴이 요동치는 것이다. 우정은 쉽게 빨리 이뤄져도 오래가지만 사랑은 오랜 기간 어렵게 이뤄져도 항상 위태롭다. 도움을 줄 때 우정은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지만 사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것이다. 죽음 앞에서 우정은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며 사랑은 삶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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