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품 5장 분주함 가운데 한가로움을 익힌다.

2010. 6. 20. 17:3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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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함 가운데 한가로움을 익힌다.


법구경 방일품

제5장
발행불방일  약이자조심  혜능작정명  불반명연중
發行不放逸  約以自調心  慧能作定明  不返冥淵中


행동하되 방일하지 않고 법으로 마음을 길들이며지혜로 능히

정(定)을 밝히면 어두운 연못 속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The wise man, by rousing himself, by vigilance,
by restraint,
by control, may make for himself an island which
the flood cannot overwhelm.
부지런하고 활동하면서, 깊은 생각과 자제(自制)로써,
현자는 홍수에도 밀려나지 않는 섬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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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부지런히 일하는 중에서도 택법의 지혜로 나쁜 일에 물들지

않고 8정도의 바른 법으로 마음을 길들이며 4성제의 지혜로

정(고요함)을 밝히면 다시는 어두운 연못(어리석은 범부의

생활) 속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범부들의 생활은 오욕을 성취하기 위해 온갖 바르지 못한 일을

행하면서 힘을 따라 서로 취하는 생사고락의 늪에서 헛되게 아

까운 시간을 낭비하며 윤회 전생하는 것이다.

그르면서도 그곳에서 벗어날 생각조차 못하기 에 어리석은

자라 하는데 마치 등나무에 매달려 있으면서 잠깐의 달콤함에

빠져 있는 "안수전등"의 비유와 같다.

 

그르므로 지혜로운 불자는 하루하루 생명의 줄이 널어나는 것

아니라 짧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늘 분주함 속에서도 오욕의

치성함을 경계하여 정법을 기억하고 부지런히 활동해야 하는 것

이다.

 

마치 나비의 애벌레가 부지런히 자라 스스로 누에를 치고 번데

기가 되었다가 번데기는 깊은 정적에서 나비로 환탈하면서 다시

는 애벌레와 같은 습성을 갖지 않는 것처럼,


마치 연꽃이 진흙 속에 뿌리를 내려 부지런히 양분을 만들어

내면서도 진흙에 물들지 않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

내듯이,


중생도 방일하지 않고 부지런하면서도 결국 옳고 거른 길을
지혜로 헤아려 윤회의 과보에 빠지지 않고 해탈의 꽃을 피워
열반이란 열매를 맺어야 한다. 

 

"맹구우목"을 생각하면 내생은 기약이 없다. 이 생에 기필코

성불을 이루든지 아니면 성불의 국토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일이다.

2010.6.18 -무심지덕-

 

오욕(식욕. 색욕. 재물 욕. 명예욕. 수면욕)

 

나무석가모니불~ ○계○정○혜○해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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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 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난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 .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명상음악] 티끌 같은 이 마음  

 

 

나무아미타불  무심지덕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