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의 문/달마

2010. 8. 1. 21: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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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의 나루터 !


달마 스님이 말했다.
“경에 말씀하기를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다.
또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그릇된 도를 행하는 것이니 여래를 보지 못한다’ 고 하지 않았던가.

이와 같이 사물이나 형체는 진실이 아님을 알 것이다.
그러므로 옛부터 모든 성인들이 닦으신 공덕을 말씀하실 때
는 한결같이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마음을 강조했다.

마음은 모든 성인의 근원이며 일만 가지 악의 주인이다.
열반의 즐거움도 자기 마음에서 오는 것이요, 삼계 윤회의
즐거움도 자기 마음에서 일어난다.

마음은 곧 세간을 뛰어나는 문이고 해탈로 나아가는 나루터이다.
문을 알면 나아가지 못할까 걱정할 것이 없고, 나루터를 알면
저 기슭에 이르지 못할 것을 어찌 근심하겠는가.

가만히 살피건대, 요즘 사람들은 아는 것이 얕아 겉 모양만으로

공덕을 삼으려 한다.

힘써 공을 들여 자기도 손해보고 남도 또한 미혹하게 하며,
이러고서도 부끄러운 줄 알지 못하니 어느 때에나 깨칠 것인가.

세간의 덧없는 유위법을 보고는 아득하여 알지 못한다.
그러면서 세간의 조그마한 즐거움을 탐착하고 다가올 큰
괴로움은 깨닫지 못하니, 이와 같이 공부해서는 헛되이
스스로를 피로하게 할 뿐 도무지 이익이 없을 것이다.

다만 마음을 잘 거두어 안으로 돌이켜 깨치면 보는 것이
항상 맑아, 삼독심은 끊어져 사라지고 육적이 드나들 문

닫혀 침범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 때 비로소 한량없는 공덕의 갖가지 장엄과 무량 법문을
낱낱이 다 성취하여 순식간에 범부를 벗어나 성인의 경지에
오르게 될 것이다.

깨침은 잠깐 사이에 있는 것인데 어찌 머리가 희기를 기다리랴.

참된 법문의 심오한 뜻을 어찌 갖추어 말할 수 있으랴.
여기서는 마음 관하는 것만을 말하며 나머지 세밀한 일을
짐작케 하려는 것이다.”


- 달마 관심론 -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은것들

 

 

 

길을 걷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어 시원껏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끔씩 타인에게 활짝 열어 나를 보여주고 싶고,
보여준 나를 인정받고 싶은마음이 절실해

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로 마음 졸이고 애닳아 하고
안타까워 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정열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간 해보리라` 맘먹은 일들이
하나둘 내 안에 소망으로 쌓여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거울 저편의 퉁퉁부은 얼굴과 짝짝이 눈,
입 언저리의 작은 흉터까지 이뻐 보이는
그런 기분좋은 아침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내 안에 아직도 살아 숨쉬며 꿈틀대는
꺼지지 않는 꿈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간간히 찾아오는 무료함과 그로 인해
절실히 느끼게 되는 일의 소중함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 많더라
욕심의 무게를 측정할 줄 알며
정량을 초과하지 않을 줄 아는 지혜를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매일아침 눈뜰 때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아는
낙천적인 우리의 모습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부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힘겨움과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일터로 향하는 일상의 시작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들에서도 `난 행복해`라고
느낄 수 있는 열려있는 마음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니,
행복이라 이름 붙인
그 모든 것들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또 다른 오늘을 준비하는 지금 이 시간...
그렇게 준비하는 오늘 역시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