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악업을 지운다.
법구경 방일품 제 15장
제15장
약전방일 후능자금 시소세간 염정기의
若前放逸 後能自禁 是炤世間 念定其宜
만일 먼저는 방일하였더라도 뒤에 가서 스스로
잘 금하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그러므로 옳은 일을 생각해야 하네.
제16장
과실위악 추복이선 시소세간 염선기의
過失爲惡 追覆以善 是炤世間 念善其宜
잘못 실수로 악을 저질렀더라도 뒤따라 선으로 덮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그러므로 옳은 일만을 잘 생각하라.
===============================================
이것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과거에 지은 선악의 업은 현재에
짓는 선악의 업으로 말미암아 더하여 늘어나거나 줄어서 미래에
그 과보의 결과가 나타 날 것을 예견하는 것이다. 그르므로 업을
숙명론이나 운명론적인 고정불변의 개념으로 그 결론의 해답을
얻을 수 이을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불도를 공부하고 행하는 자는 점을 치고 보는 일을 해서
는 안된다고 하신 것이다.)
즉, 과거나 전생에 선업을 많이 지어 그 과보로 현재 재물이나 권
력을 많이 가졌더라도 그 것을 믿고 방일하거나 덕행을 짓지 않고
악행을 행하면 점점 그 선보는 줄어들어 미래는 빈곤에 처하거나
악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르므로 혹 과거 철이 없고 어리석어 잘못하여 실수로 악행을 저
질렀더라도 빨리 뉘우치고 반성하여 방일하지 않고 선행을 행하여
그 선행의 과보로 악업의 과보가 점점 줄어들고 악행의 과보보다
선행의 과보가 많아져서 능히 악의 과보가 덮어지고 결국 선의 과
보를 받게 될 것임을 깨달고 믿으며 그렇게 행하여야 한다.
불도를 공부하고 수행하는 자는 능히 그렇게 알고 스스로 닦고 제어
해서 선보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선보는 반야선의 목재가되고 돛
이 되어 저 무심 해탈의 피안에 이르게 할 것이다.
이 이치를 바르게 잘 아는 사람은 세상을 밝게 비추어 항상 옳은
일만 생각하고 행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궁국의 도를 깨닫고 해탈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