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혼은 어디로 갔는가?

2010. 8. 3. 21: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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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혼은 어디로 갔는가? >>

 

 

◇ 몇 년 전 어느 초등학교 교정에 세워진 국조 단군상을 기독교인들이 머리를 잘라버린

사건을 우리는 아직 기억합니다. 그리고 최근세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불상의 홰손사건을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명백히 자신의 조상을 죽이는 무지막지한 광란의 패륜아요, 극단적 이기주의자들의 광적놀음입니다.

 

◇ 부처님께서는 극단적 이기주의를 크게 경계하셨습니다. 그래서 늘 중생들에게 “무아”의

법리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할 것은 비록 “무아”라고 하나 서로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이 진정한 “무아”임을 알아야합니다.

자신이 중요하지만 남도 중요하다 그래서 모두가 존중받는 그러한 사회가 바로 “무아”인

것입니다. 즉 자신의 이익에만 골몰하고 타인의 이익은 염두에도 두지 않은 것을 우리는

극단적 이기주의라고 합니다.

 

◇ 자본주의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합니다. 그것은 상생이 아니라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자본주의의 폐단으로 사회적 불평등이 저절로 조장되는 것입니다. 강자는 더욱 강해지고 약자는 더욱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국가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복지국가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자유와 사회평등을 실현하기에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 지금 우리사회는 우리의 민족혼이 송두리째 뽑혀져 있습니다.

 

금수강산 아름다운 이 강토, 서로를 존경하고 예절바르고 인품이 넉넉한 사회를 가지고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은 이제 그 혼이 다 빠지고, 서구의 극단적 이기주의에

휩쌓여 여당과 야당은 물론 지역이기주의, 학벌이기주의, 심지어 종교이기주의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 요즘 아이들에게 팝송이나 랩송을 들려주면 신이 나 하지만 국악, 민요를 들려주면 선하품을 합니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 음악은 재미없는 것이고 서양 음악은 재미있는 것일까요? 옛날 어른들은 국악, 장고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얼씨고 좋다!'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선 재미없는 음악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면 왜 요즘 사람들은 재미없게 느낄까요? 그것은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뿌리 없는 교육을 시키다보니 음악교육도 궁.상.각.치.우가 아닌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음계를 기준으로 해서 가르치게 되어 양악에 물들어 있으므로 양악을 들으면 신이 나고 국악을 들으면 하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 재우는 자장가도 그렇습니다. 요즈음은 김대현, 슈베르트의 자장가를 좋다고 하는 모양인데 그들의 자장가는 잠을 깨우는 효과를 가져와 본래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교육과 생활문화의 잘못은 어느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총체적 구조적인 것이어서 국민 모두가 신경을 써야하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된 데는 해방이후 첫 번째 정권을 잡은 이승만 대통령이 독립운동도 얼마하지 않은데다 미국에서 주로 살았고, 신념도 서구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 책임, 정권의 정당성 등에서 문제점이 많았으므로 일제에 협력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을 관계, 정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에 활용하므로써 민족정신의 광복이 어렵게 된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더더욱 교육문제는 자신의 신앙과 성장배경이 되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정신과 방법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책을 썼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가장 문제가 되고 개선이 어려운 부분이 교육문제인 것입니다.

 

그의 잘못은 종교계에까지 미쳤습니다. 불교의 양분정책(대처비구의 분단)을 통해 불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그 반사적 작용으로 이 땅에 조직적으로 기독교국을 건설하여 왔던 것입니다. 이승만 이후 많은 정치가들이 민족정신을 모두 잃고, 지금도 극단적 이기주의를 부채질하는 소인배 정치가들이 날뛰고 있습니다.

● 그런데 지금 유럽과 미국은 달라이라마를 비롯한 동양의 정신적지도자에 의해 수많은 지식인들이 동양 종교에 귀의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게, 다수의 정치지도자들이 몸은 한국인인데 정신은 온통 극단적 이기주의에 물든 서양인으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 부처님께서는 어느 날 코살라(Kosala)의 왕 비두닷바(Vidudabba)왕이 조국 카필라를 점령하고자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살라국의 새 왕이 된 비두닷바는 어렸을 때 석가족(釋迦族)에게 당한 수모의 앙갚음을 하기 의해 카필라국을 점령하고자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비두닷바가 어려서 카필라국에 갔을 때 카필라국 사람들은 놀려대면서,

 

"저 애가 코살라국 왕자야. 자기들의 힘만 믿고 우리 공주를 다라고 해서 힘은 약하지만 공주를 줄 수는 없고 해서 하녀를 시집보냈지. 그러니까 저 애는 공주의 아들이 아닌 하녀의 아들이야. 하하." 하는 것이었어요. 이때의 놀림을 원수로 갚고자 하는 것이죠.

 

부처님은 어떻게 했을까요? 불교인의 조국애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부처님은 대군(大軍)이 진군해 가는 길목에 나아가 한 고목(枯木)밑에 일부러 햇볕을 받고 있었습니다. 왕은 그러한 부처님을 발견하고는 "수목이 우거진 그늘을 다 두고 어찌 잎도 없는 고목 밑에서 땀을 흘리시며 고통스럽게 계시나이까?"하고 물었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조국은 시원한 나무 그늘과도 같소. 그러나 오늘의 전쟁으로 조국이 멸망한다면 고목 밑에 앉아 있는 것이나 다름없게 될 것 아니겠소?"

 

부처님의 뜻을 헤아린 비두닷바는 곧 군사를 거두어 되돌아갔습니다. 그 뒤 비두닷바왕은 또 군사를 거느리고 진격해 갔으나 역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부처님을 발견하고는 회군하였습니다. 세 번째도 그랬습니다.

 

이렇게 세상의 일을 버리고, 왕위도 버리고 떠난 부처님께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세 번씩이나 어려움을 무릎 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조국이 없어지면 나무 그늘이 없어지는 것과 같기 때문 입니다. 나무 그늘처럼 좋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니 침략의 기회를 갖지 않고 늘 평화로운 힘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아함경(長阿含經)》속의 <유행경(遊行經)>에는 마갈타국의 아사세(阿사世)왕이 밧지국을 정벌하고자 마음먹고 그 성공의 가능성을 알기 위해 대신 우사(禹舍)를 파견해 부처님께 여쭙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사는 자신의 국왕이 시키는 대로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여쭸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밧지국을 점령할 수 있겠습니까?"

 

그때 부처님께서는 바로 대답하지 않으시고 아난다에게 물었습니다.

 

"아난다야, 그대는 밧지국의 사람들이 항상 서로 모여 논의하고, 바른 일을 강의한다고 들었는가? 임금과 신하가 서로 화합하며, 위, 아래가 서로 존경한다고 들었는가? 법을 받들고 예절과 법도를 어기지 않는다고 들었는가? 부모에게 호도하고 승과 어른 섬기길 잘한다고 들었는가? 조상에게 제사를 잘 지내고 귀신을 받든다고 들었는가? 집안을 바르고 진실하며 깨끗해 티가 없다고 들었는가? 출가사문을 받들어 모시고 지키며 공양하는 데 게으름이 없다고 들었는가?"

 

이에 아난다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부처님은 우사에게 그렇다면 밧지국과 전쟁을 해도 소용없다고 말씀하시자, 이 말을 전해들은 아사세왕은 정벌계획을 물리고 파릉불성(巴陵佛城)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이외에도 4분율(四分律), 5분율(五分律) 등의 율장(律藏)에도 나옵니다만

어쨌든 나라를 쇠하도록 하지 않으려면,

 

 

첫째 서로 모여 의논하고 바른 일을 강의할 것,

둘째 임금과 신하가 화합하고 위, 아래가 서로 존경할 것,

셋째 법을 받들고 예절과 법도를 지킬 것,

넷째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 섬기기를 잘할 것,

다섯째 조상에게 제사를 잘 지내고 조상신을 잘 받들 것,

여섯째 집안을 바르고 진실하며 깨끗해 티가 없도록 할 것,

일곱째 출가 사문을 받들어 모시고 지키며 공양하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의 일곱 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제시하는 것입니다.

 

 

◇ 군사적, 경제적인 독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 독립입니다.

이 정신적인 독립을 위해 국가, 정치가, 교육가, 사회각계 각층에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민족의 주체성을 찾고 밝은 정신을 되찾기를

간곡하게 바랍니다. 광복(光復)은 진정한 빛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정신적 얼을 되찾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주체성을 갖고 빛을 회복하는 길을 찾아보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을 차근차근히 실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1) 자녀들에게 역사공부를 바로 시키도록 합시다.

(2) 부모님과 특히 노인을 공경합시다. 그리고 조상님 제사를 꼭 지내도록 합시다.

 

(3) 한복을 입도록 합시다. 한복집을 운영하는 이는 한국인형을 놓읍시다.

 

(4) 김치와 된장찌개 등 한국음식을 먹읍시다.

 

(5) 한국적 집의 형태를 찾읍시다.

 

(6) 부모가 참 교육의 지도자인 것을 명심하고 인격교육에 관심을 기울입시다.

그리고 지나가는 남의 집 아이가 바로 연기적 관점에서 나의 자녀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지도를 해 줍시다.

 

(7) 태교음악부터, 자녀가 태어날 때부터, 국악, 민요를 들려줍시다.

자장가도 우리 것으로 들려줍시다.

 

(8) 국어와 한글 사랑을 실천합시다.

(9) 나와 남이 함께 중요하다는 의식을 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가슴깊이 되새기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