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촬요 / 17. 법의 젖을 밝힘(明法乳)

2010. 8. 23. 17: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문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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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의 젖을 밝힘(明法乳) 또 대사께 질문했다. 부처님께서 일찍이 서 말 여섯 되의 젖을 마시고 비로소 깨달음을 이루었다 하셨거늘 어찌하여 오직 마음만 관하면 해탈을 얻는다고 하십니까? 대답이라. 부처님께서 마셨다고 하는 세간의 부정한 젖이 아니라 진여의 깨끗한 법의 젖(法乳)이니라. 서 말이라 함은 삼취정계요 여섯 되라 함은 육바라밀이니 부처님께서 道를 이루실 때에 이 청정한 법의 젖을 마신 까닭에 불과(法果)를 증득하셨거늘 도리어 말하기를 세상의 음욕으로 화합한 누린내 나는 젖을 잡수셨다 한다면 그 어찌 부처님을 비방함이 심한 것이 아니리요. 여래라 함은 금강과 같이 굳어서 무너지지 않는 무루진신(無漏眞身)이라 세간의 고통을 영원히 여의었거늘 어찌 이와 같이 세속의 젖을 가지고 기갈을 면하겠는가? 경에 말하기를 이 소는 높은 언덕에 있지도 않고 낮은 습지에 있지도 않으며 곡식이나 지게미도 먹지 않으며 잡된 소들과 어울리지 않고 몸은 자마금(紫磨金)의 빛이라 하였다. 이 소라 함은 광명이 두루 비치는 부처님이시니 대자대비로써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청정한 법체로부터 이들 삼취정계와 육바라밀의 미묘한 법의 젖(法乳)을 흘리어 내리사, 일체 해탈을 구하는 이들을 젖을 주어 기르시니 부처님만이 마시고 道를 이루실 뿐 아니라 모든 중생이 누구나 마시기만 하면 모두가 위가 없고 바르며 참된 도를 얻으리라. - 선문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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