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습니까/지종스님

2010. 9. 9. 17:0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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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습니까”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종스님 

 

  
일찍이 명나라 왕양명 선생은 노래했습니다.

 

아생초곡군지부(兒生初哭君知否)
일락인간만종수(一落人間萬種愁)

간난아이 처음 날 때 우는 소식 그대는 아는가
한번 인간 세상 떨어지면 만 가지 근심 때문이다.


우리 인간의 삶은 생(生)과 사(死) 이 두 글자를 동시에 짊어지고 있는

운명입니다.

죽음이 있는 삶은 허망하기 때문에 괴롭고 삶이 있는 죽음은 애착이 있기로

괴롭습니다. 삶과 죽음의 모순을 안고 사는 우리들의 슬픈 심정을 잘 보여주는

일들은 고개만 들면 언제든지 보여 지기 일쑤입니다.

옛날 어느 장군이 외아들을 데리고 전쟁터에 가게 되었는데 전쟁터를 누비는

동안 그 외아들이 병으로 그만 죽게 되었습니다.

외아들을 잃은 장군의 슬픈 심경을 이렇게 읊었습니다.

죽음이 있으려거든 아예 태어남이 없는 것만 못하니
속상한 이 마음 어찌 말로 다 표현할까

 

너 어린 소년을 묻고 나니 산도 사나워 무섭게 보이고
사람의 외아들을 뺏어가니 귀신도 알아보지 못하도다.

 

산에 핀 꽃 한송이를 무덤에 꽂고 가니
아빠 아빠 부르지 말고 이 꽃보고 놀아라.

꽃이 피고 꽃이 지니 타향에서 눈물이요.
구름가고 구름오니 고국 생각 간절하다.

 

집에 돌아가면 네 소식을 물을 것이니
빨리 말할까 더디 말할까 어찌 답해야 할 건가.


이번 결제대중들은 이 같은 절박하고도 절박한 생사문제를 짊어지고

90일 동안 용맹 정진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진리를 위해서는 이 한 몸의 목숨을 초개같이 여겨서 자신을

잊었던 것이니 저 달마대사의 법을 이은 2조 혜가대사는 눈 속에

팔뚝을 끊어 구도의 정성을 보였으며 6조 혜능은 8개월 동안 방아를

찧었습니다. 왕 화상은 법을 배우고자 불화로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포모(布毛)는 스승 조과선사를 16년이나 시봉하였으나 법을 얻어 듣지

못하였습니다.

자명선사는 밤에 자지 않고 정진하다 졸리면 송곳으로 허벅다리를

찔렀으며 도안선사는 20년간을 홀로 방에서 두문불출하였으며

이암선사는 공부하다가 하루해가 지면 “오늘도 이와 같이 헛되이 보냈구나”

하고 탄식하고 통곡하였습니다.

설봉스님은 밥을 짓고 물통을 져 나르며 원두소임을 맡은 암두스님과

바느질을 한 휴산스님과 함께 공부하면서 동산스님에게 아홉 번

오르고 투자스님께 세 번이나 갔었습니다.

남악스님은 6조 스님에게 8년을 시봉하였으며 능스님은 설봉스님의

회상에서 15년 동안 좌복을 7개나 떨어뜨렸습니다.

당나라 때의 영운선사는 30년을 참구하였고, 용천스님은 40년을

있었으며 덕산스님과 임제스님도 오랜 세월을 스승의 문하에서

참구하고서야, “이제 다시는 의심하지 않은데 이르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은 난행 고행의 수행이라 하더라도 한 조각 티 없는

진여일심은 여러분 본분 납자들이 짊어지고 다니는 화두 속에 갖추어

있으니 그 무거운 짐을 이번 안거 중에 내려놓았습니까.


운문등임근벽공(雲門登臨近碧空)
고저열수일모중(高低列峀一眸中)

칠하야월단단백(七夏夜月白)
팔만암등점점홍(八萬庵燈點點紅)

승좌계화방초우(僧坐桂花芳草雨)
종명송탑석양풍(鐘鳴松榻夕陽風)

군산진입연농처(群山盡入烟籠處)
귀로행심수향서(歸路行尋水向西)


운문암 오르나니 푸른 하늘이 가까운데
벌려선 높고 낮은 산이 한 눈 안에 들어온다.

칠월백중 밤의 달은 둥글게 희고 밝고
팔만의 암자 등불은 점점이 붉고 붉다.

스님은 계수나무 꽃비 속에 앉았는데
범종소리 소나무 탑(榻)의 석양 바람에 울린다.

온갖 산들이 모두 연기 낀 곳에 드는데
돌아가는 길을 찾아 가노니 서쪽을 향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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