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촬요 / 22. 등 밝히는 법(明燈)

2010. 9. 9. 17: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문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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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밝히는 법(明燈) 또 장명등(長明燈)이라 함은 바르게 깨닫는 마음이니 느끼고 아는 것이 분명함을 등에다 비유하느니라. 그러므로 해탈을 구하는 사람은, 항상 몸으로써 등바침(燈臺)을 삼고, 마음으로써 등잔을 삼고, 믿음으로써 등불심지를 삼고, 계향으로 기름을 삼고, 지혜가 밝아지는 것으로 등빛을 삼아야 하느니라. 항상 이와 같이 깨달음의 등불을 켜서 모든 무명의 어두움을 비추어 무찌르느니라. 능히 이러한 법으로 차례차례 깨달으면 이는 곧 하나의 등불로 백천개의 등을 켜되 등과 등이 광명을 이어서 마침내 다함이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장명등이라 이름하느니라. 과거에 부처님이 계셨는데 이름이 연등(燃燈)이시니 이 이치도 그렇거늘 어리석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방편의 말씀을 알지 못하고 오로지 허망한 짓을 하고 유위법(有爲法)에 집착하기 때문에 세상의 깨 기름이나 태워서 빈방을 비추는 것으로써 경전에 의지한다고 여기니 그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부처님이 눈썹 사이의 한 터럭으로 광명을 놓으셔도 십만 팔 천의 세계를 비추셨으며 몸의 광명이 다 나타나면 사방의 세계를 두루 비추나니, 어찌 이러한 세속의 등불을 의지하여 이익이 된다 하리요, 이런 이치를 자세히 살피면 그르다 하지 않을 수 있으랴? - 선문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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