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따라, 바람 따라 ...

2010. 11. 14. 12:2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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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따라, 바람 따라 ...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수행자의 걸림없는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사랑과 슬픔의 만다라 / 류시화
      나의 시는 너를 위한 것 다른 사람들은 너를 너라고 부른다 그러나 나는 너를 너라고 부르지 않는다 너는 내 마음 너는 내 입 안에서 밤을 지샌 혀 너는 내 안의 수많은 나 정오의 슬픔 위에 새들이 찧어대는 입방아 위에 너의 손을 얹어다오 물고기처럼 달아나기만 하는 생 위에 고독한 내 눈썹 위에 너의 손을 얹어다오 나는 너에게 가서 죽으리라 내가 그걸 원하니까 나는 늙음으로 생을 마치고 싶지는 않으니까 바닷새처럼 해변의 모래 구멍에서 고뇌의 생각들을 파먹고 싶지는 않으니까 아니다 그것이 아니다 내가 알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내가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넌 알몸으로 내 옆에 서 있다 내게 말해다오 네가 알고 있는 비밀을 어린 바닷게들의 눈속임을 순간의 삶을 버린 빈 조개가 모래 속에 감추고 있는 비밀을 그러면 나는 너에게로 가서 죽으리라 나의 시는 너를 위한 것 다만 너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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