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병들면 곧 시드는 것은 마치 저 꽃이 지는 것과 같고
법구경 화향품
제4장
견신여말 환법자연 단마화부 부도생사
見身如沫 幻法自然 斷魔華敷 不覩生死
이 몸을 물거품 같다고 보면 모든 법은 스스로 헛개비일 것이요,
악마의 꽃 피움을 꺾어 버리면 나고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제5장
신병즉위 약화영락 사명래지 여수단취
身病則萎 若華零落 死命來至 如水湍驟
몸이 병들면 곧 시드는 것은 마치 저 꽃이 지는 것과 같고
죽는 목숨이 앞에 닥치는 것은 센 물결이 빨리 달리는 것 같아라
=========================解=========================
모든 중생들은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두려워하며 싫어한다.
그래서 살겠다는 의지와 보호본능 때문에 육신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하여 이 몸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때론 싸움과
전쟁도 불사할 만큼 모든 고뇌의 근원지가 되는 것이 몸이다.
몸이 병들면 곧 시드는 꽃처럼 떨어져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그렇게 안다고 해서 죽음에 대한 두
려움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기에 두려움에 대한 해탈을 얻기위
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묘안과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고뇌의 원인과 결과가 몸과 생명에 대한 유지 보호본능
때문이라면,
그렇다면 몸의 근원과 그것의 여실한 정체를 깨달아야 할 것
이다. 몸의 근원과 정체를 알지 못하고서 어떻게 병고와 죽음
의 두려움을 해결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정체를 알고 싶으
면아래 “나루터 경“을 수지 독송하시길 바랍니다.]
어느 날 아난존자는 부처님이 석달 후에 열반에 드시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슬피 울며 부처님께서 소겁이나 일 겁
동안 더 사시면서 미혹한 중생들을 깨우쳐 주시기를 간청하
였다.
그때 부처님은 아난존자를 달래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부처가 된 자는 소겁이나 일겁을 더 살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더 산다 하더라도 때가 되면 결국 열반에 드는 것은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나는 숨김없이 가르쳤
다.
그러니 부처가 없어도 슬퍼하지 말고 부처가 가르친 법을
등불로 삼고 수행하면 반드시 성인의 도를 얻고 해탈을 성
취할 수 있을것이라고 하신다.
중생이 백년을 살다 죽거나 부처가 일겁을 살다 열반에 들
거나 결코 때가 되면 시들고 지는 꽃처럼 되는 것은 같은
것이다.
다만 중생은 죽어 윤회의 길이 있고 부처는 대열반낙이 있
음이 다를 뿐이다.
이렇게 백년을 살든 천년을 살든 결코 생노병사가 고임이
분명하여누누이 말씀 하신 것은 몸이란 지,수,화,풍 사대를
集하여 오온으로운영되는 연기적인 발현 현상이므로 항상
하지 않고 변멸하는 것이므로 이 몸이 항상 하기를 바라고
변멸하지 않기를 원하며 오래 사는 것에 집착하면 죽음에
대한 苦고뇌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르듯이 세상의 이치와 진리를 말하여 육신에 대한 애착
이나 애욕으로 순리를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지 결코 극단
적인 오해로 허무주의에 빠져 삶을 미리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이와 같은 부처님의 말씀을 극단적으로
오해하여 허무주의에 빠진 제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죽는 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만약 이렇게 허무주의에 빠져 삶에 의욕을 잃은 자들에게
는 오히려 자비관을 닦도록 하여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