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왜 부처님의 가피가 내리지 않나요?

2011. 3. 26. 12: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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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족은 왜 부처님의 가피가 내리지 않나요? >>

 

 

◇ 불자여러분~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심각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 일본을 도와주려는 운동이

각계각층에서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조건 없이 돕는 것이 자비의 마음이요

그 행위가 널리 베푸는 보시(普施)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보시(普施)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불자님들 중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이가 많습니다.

 

“스님, 우리가족은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검절약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전심전력으로 착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왜 우리가족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습니까?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아프고,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도대체 돈이 모이지가 않습니다. 또 기도를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왜 우리가족에게는 부처님의 가피가 없는 것이지요?”

  네,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러면 스님은 “네, 불자님 참으로 마음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런데 불자님 이 세상 이치는 인과법이 한 치도 틀리지 않게 적용됩니다. 불자님 가족들이 자신의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고 기도를 한 것은 잘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공덕을 쌓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 불자님 가족이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은 전생과 이생에 지은 복록을 소모하기만 했지 이 세상에서 공덕을 쌓지 않았으니, 전생에 지은 복이 다 떨어져 나쁜 과보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공덕을 쌓는 것은 남을 위해 베푸는 보시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보시를 하고도 생색을 내지 않고 보시한 다음 보시했다는 생각도 버리는 것이 최상의 공덕을 쌓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하는 것은 공덕을 짓는 데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인터넷이 발달해서 기도도 절에 가서 하지 않고 집에서 합니다. 그런데 기도할 때 자기가족과 자신을 위한 기도만 합니다. 그리고 남을 위한 베푸는 보시에는 너무도 인색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에게 복을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불자님, 쌓은 공덕이 없는 데 무슨 복을 달라고 하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보시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외시(無畏施)의 보시고

또 하나는 법보시(法施)이며

나머지 하나는 재보시(財施)입니다.

 

무외시(無畏施)란 상대로 하여금 평안한 마음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베푸는 것을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어려운 일이 닥쳐서 '아이구 이걸 어떻게 하나' 할 때

' 어떻게 하긴 무엇을 어떻게 해. 용기를 잃지 않으면 할 수 있어.' 하면 서 안심시켜주고, '이러다가 내가 죽는 게 아닐까' 할 때

'그런 염려 말아. 부처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잖아!' 하면서 마음을 편 안하게 만들어주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외시(無畏施)는 돈이 들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베풀면 되는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 부드러운 눈과 얼굴, 부드러운 말과 행동’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 무외시(無畏施)는 보시 중에 가장 으뜸입니다.

 

법보시(法施)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진리를 가르치는 성현의 말씀을 전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경전을 보급하거나, 훌륭한 법문을 하거나 전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려서 많은 분들이 보게 하는 것 도 법보시(法施)에 해당합니다. 이 법보시(法施)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깨우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공덕 또한 무량합니다.

 

재보시(財施)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돈과 재물을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널리 베풀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로부터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은 일반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진리를 전하는 법보시(法施)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일반 중생들은 그에 상응한 재보시(財施)를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나 또는 노약자나 가난한자에게 해 왔습니다.

 

 

◇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경전을 통하여 이제까지 세 가지 보시 중 그 어떤 보시라도 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제자답게 힘에 따라 형편에 따라 법과 재물을 은혜롭게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꼭 부처님께서 시켰기 때문에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중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물과 법을 베풀어서 나와 중생의 마음 밑바닥에까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간탐심을 보리심으로 바꾸어놓아야 합니다.

 

  내가 아끼는 재물과 지식과 심지어는 이 몸까지도 어려운 이를 위해 기꺼이 도와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고받는 물건에 대한 미련이 없어야 합니다.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지. 많은 공덕이 있을거야."라는 생각으로 하는 보시는 그 공덕이 적습니다. 보시는 조건 없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 그 방법은 그 아끼는 재물이나 지식과 이 몸을 나에게 조건 없이 주듯이 남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모든 이를 자비로서 사랑하며, 그것은 결국 나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 그것을 동체대비라고 합니다.

동체대비! 그것은 한 몸의 사랑이요, 동체대비에 입각한 보시는 내가 나에게 주듯이 남에게 베풀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조건 없는 보시, 바라는 바 없는 보시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입니다.

 

◇ 그렇지만 처음부터 무주상보시를 고집하거나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동체대비의 보시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할 일도 아닙니다.

우선은 베푸는 일이 중요합니다. 베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보시한 것을 자랑하고 싶으면 자랑을 해도 좋습니다.

결코 '무주상'을 강조하며 자랑을 막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나와 남의 마음을 여는 보시를 끊임없이 행하다 보면

모양을 내는 것은 언젠가 저절로 사라지기 마련인 것입니다.

 

◇ 불자여러분

    베푸는 선업의 공덕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아무 한 것 없이 무엇인가를 이루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뿌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인과의 법칙입니다

    비록 마음은 있다 할지언정 행하지 않으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감을 향해

    입 벌려 누워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감이 먹고 싶으면 감을 심고

    좋은 인연을 구하고 싶으면

    좋은 인연의 씨앗을 먼저 심으면 됩니다.

 

◇ 보시(베푸는 것)하면서 마음을 닦고 환희심을 기르도록 합시다.

    그리고 자신의 형편 따라 무외시(無畏施)도 좋고, 법보시(法施)도 좋고

    재보시(財施)시도 좋습니다.

 

 

    형편 따라 염불하고 기도하고 참선하여 마음자리를 밝혀가도록 합시다.

    그러면 틀림없이 이것이 '나'의 인생을 보배롭게 만들게 됩니다.

    현생에서 뿐만 아니라 내생에서도 '나'의 등불이 되고

    세세생생 나와 함께 앞길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부디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결코 다함이 없는 양식인 무루복(無漏福)을 마련하시길

    간절히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자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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