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무집착의 삶을 산 마하깟사빠 존자 / 삶은 환(幻)타지다

2011. 4. 4. 17:4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당신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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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에서 찾아낸 행복한 인생 이야기’를 듣는 시간

                               울림이 있는 유쾌한 배움의 시간’

                                   불교TV방송시간:수(14:30) / 일(22:00, 23:00)

 

 

피소드      무집착의 삶을 산 마하깟사빠 존자

episode 2

 

 

어느 때 부처님께서 라자가하, 왕사성에서 안거가 끝나고 비구들에게 유행을 떠날 준비를 시켰어요. 안거가 끝나고 “길을 떠날 것이다.”해서 보름 전에 비구들에게 미리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비구들이 길 떠날 준비를. 옷도 빨고, 발우도 새로 칠을 하고, 그 다음에 빛바랜 가사를 염색하고, 발우에다가 검은색을 입히고 기쁜 마음으로 떠날 준비를 했죠. 그래서 전부다 바랜 가사를 염색을 하고 있었는데, 유독 마하깟사빠 장로만 염색을 안 하고 빨래만 한 거예요. 빨기만. 그래서 “왜, 저 마하깟사빠는 왜 염색을 안 하고 그냥 빨기만 하지?” “아마 분명히 보나마나 여기 못 떠날 거야. 마하깟사빠는.”

 

왜냐하면 마하깟사빠는 라자가하에서 오래 동안 살았기 때문에 그 라자가하에 신도들이나 친척들이 많이 살았어요. 그래 가지고 공양을 올리고, 이런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비꼬아서 “보나마나 저 많은 신도들 하고 친척들을 놓아두고 어딜 가겠어. 아마 안 갈 거야.” 이렇게 얘길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깟사빠 존자는 정작 그런 생각이 없었죠. “그런 좋은 것들을 포기하고 떠날 수가 있을까?”하고 얘기했지만 본인은 그런 생각이 없었죠.

 

그래서 부처님하고 같이 길 떠날 채비를 해서 나섰는데, 부처님께서 보니까, “이 도시 안팎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집안에 잔치나 흉사가 있으면 비구들이 가서 보아야 한다. 그런데 사원을 비우고 다 떠나버리면 문제가 생기겠구나. 그래서 누구한테 그러면 남아서 지키라고 할까?” 해가지고 마하깟사빠 장로를 불러서 말씀하셨어요. “사원을 텅 비워놓고 모두 떠나는 것은 옳지 않다. 사람들에게 잔치나 흉사가 있으면 비구들이 필요하다. 그러니 그대는 제자들을 데리고 돌아가거라.” 하하하~ 그러니까 또 “그럼 그렇지.” 예나 제나 어디에 사람이 많으면은 항상 말이 많은 법이예요. 하하~ 그래 가지고 한마디들 하고 있었죠.

 

그런데 여기서 참, 우리가 참고로 삼을 게, 그 당시에도, 부처님 당시에도 신도들의 길흉사에 비구들이 참석했다는 요런 얘기가 여기 보면은 나오죠. 연거푸. 집안에 잔치가 있거나, 또는 흉사, 이것은 병이 들거나, 사망하거나 이런 거겠죠. 그런 게 있으면 비구들이 가보았던 거 같애요. 그 당시에도. 그래서 신도들과 함께 길흉사를 함께 했다는 이런 기록이 있고. 또 부처님께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마하깟사빠와 그 제자들을 남겨놓고. 왕사성에, 죽림정사에다 남겨놓고 떠나셨다.

 

요런 거를 보면은 저도 반성이 또 돼요. ‘내가 과연 신도들과 길흉사를 함께 하고 있을까?’ 하하하~ 그래서 물론 다할 수는 없겠지만은. 그래서 좀 ‘앞으로 기회가 되면은, 연이 닿으면은 길흉사를 함께 해야 되겠구나.’이런 생각도 드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경전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죠.

 

그러자 비구들이 깟사빠 장로에 대해서 “역시 우리가 예측한대로 깟사빠 장로는 시주물에 집착해서 못 떠나는구나.”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마치 공양을 올리는 친척과 신도들이 많기 때문에. 이건 분명히 부처님이 남으라고 한 건데도. 이게 바로 뭐냐면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식이죠. 오비이락 식으로. 갖다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마하깟사빠 장로가 이렇게 욕을 먹고 있으니까 부처님께서 직접 나섰어요. 직접 나서서 “비구들이여, 깟사빠는 신도들과 시주물에 집착한다고 말하지 말라. 그는 나의 지시에 따라서 돌아간 것이다. 그는 과거생에 ‘시주물에 집착하지 않고 청정한 달과 같이 신도들에게 다가가기를’ 이렇게 서원을 세웠다.” 야~ 이거 멋있죠. ‘시주물에 집착하지 않고 청정한 달과 같이 신도들에게 다가가기를’하하하~ 하하~ “그래서 깟사빠는 신도들과 시주물에 전혀 집착이 없다. 나는 달과 같은 청정 범행을 이야기할 때 가장 본받을 사람으로 깟사빠를 언급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래서 비구들이 “깟사빠 장로가 언제 그런 서원을 세웠습니까?” 하고 묻자, 과거에 빠두뭇따라 부처님 당시에 그런 서원을 세웠다 그래요. 그때 깟사빠 장로가 부처님의 세 번째 제자인 니사바라고 하는 제자가 두타제일이라는 칭호를 얻는 것을 보고서 자기도 “저도 이다음에 두타행에서 제일인 제자가 되겠습니다.”하고 서원을 세운 거예요. 그래 가지고 지금 두타제일의 제자가 된 거다. 이렇게 부처님께서 설명해 주셨죠. 전생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금생까지.

 

그래서 뭐 하나를 이렇게 큰 거를 이룬다는 것은 반드시 그래서 서원을 세워 가지고 그걸 부단히 오랜 세월을 두고, 너무 성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요새 인스턴트 시대라서 그냥 막, 허~허~ 며칠 안에 해결해야 된다고, 몇 년 안에 해결 나야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수행할 때는 그런 좀 비장한 마음으로 해야 되겠지만, 그러나 이 과거의 예화들을 다 보면은 한 생에 된 게 없어요. 다 과거생부터 서원을 세워서 꾸준~히 몇 생, 몇 십 생, 심지어는 몇 천 생까지 계~속 노력을 해서 이루어지는 거죠. 그래서 그런 꾸준한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됩니다.

 

그래서 원래 상수제자. 사리뿌뜨라, 마하목갈라나. 상수제자들도 과거생에 부처님 당시에 상수제자가 먼저 입적을 했는지, 부처님이 먼저 입적을 했는지를 천안통으로 살펴봤어요. 보니까는 상수제자가 항상 먼저 입적을 한 거예요. 날개가 먼저 떨어지고 몸통이 삭듯이. 그래서 두 사리뿌뜨라, 마하목갈라나도 먼저 입적을 한 겁니다. 6개월 전에. 그리고 넘버3 두타제일의 제자가 후계자가 된 게 아마 부처님 당시에 계~속 내려오는 이것도 하나의 전통이죠.

 

그래서 마하깟사빠 존자에 대해서, ‘청정 범행에 대해서 으뜸이다.’ 라고 부처님께서 읊으신 게송이 있습니다. 요거를 함께 읊어보겠습니다.

 

비구들이여,

달과 같은 청정범행에 대해서는

깟사빠가 으뜸이다.

 

나의 아들은 마치 백조가

호수에 내려가 머물다가

미련 없이 떠나듯이

어떠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주의 깊게 마음 챙기고

힘써 노력하며

집착 없는 그는

백조가 머물던 호수를 버리고

미련 없이 떠나듯

욕망을 버리고 떠난다.

 

 

예, 백조 얘기가 나왔어요. 하하하~ 아주 이 게송이 비유가 참 좋네요. 그죠. ‘백조가 자기가 놀던 호수를 떠날 때 미련 없이 떠나듯이 욕망을 버리고 떠난다.’ 함께 한번 읊어볼까요.

 

주의 깊게 마음 챙기고

힘써 노력하며

집착 없는 그는

백조가 머물던 호수를 버리고

미련 없이 떠나듯

욕망을 버리고 떠난다.

 

예, 이렇게 백조가 자기가 머물던 호수를 미련 없이 떠나듯이, 욕망을 버리고 떠난다. 어떠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마하깟사빠 존자야말로 무소유, 또 무집착의 본보기로 부처님께서 아주 인정해준 그런 제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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