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놓아라 1 / 한마음 선원

2011. 4. 24. 12:3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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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놓아라 1 / 한마음 선원

1)
근본마음이 곧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우주의 실상이다.
우주의 실상은 영원한 생명수이니, 참된 복락이요,무한한 기쁨이다.

  

2)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바로 그때에 되받아 쳐야 한다.

바로 그때 '안 되긴 뭐가 안 돼!

이것은 바로 주인공이 하는 일인데!'하고 긍정으로 되돌려야만 한다.

그러면 그 일은 되어진다.

이것이 마음의 능력이며, 묘법이다.

 

 3)
항상 모든 것의 좋은 면을 보라.

 

4)
모든 것이 다 한곳에서 난다.

모든 것이 다 나오는 그 '한곳'으로 일체를 밀어던져라.

그것이 생각나기 이전을 보는 방법이다.

  

5)
내가 이미 죽으니 이름없는 그 이름이여.

자타(自他)가 함께 죽으니 이름없는 그 이름이여.

자타가 더불어 두두 나투니 이름없는 그 이름이여.

안과 밖이 없이 텅비어 고요하니이름없는 그 이름이여.

(마음 공부의 단계를 표현함)

 

6)
스스로 공부를 가르치고 스스로 공부를 한다.
스스로 항복하고 스스로 항복을 받는다.
--수행자의 두 역할.

  

7)
일체경계를 주인공에 맡겨나가다 보면 어느 땐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때가 온다.

그때에야 비로소 주인공을 관할 수가 있다.

 

8)
나를 발견한 다음부터라야 참공부는 시작된다.

  

9)
설사 바보라고 놀림을 받더라도

남의 잘잘못을 다 내탓으로 돌리고 오직 안으로만 굴려나가는 것, 그것이 수행자의 자세이다.

 

10)
귀신 짓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귀신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귀신 짓을 하지 않는다면 귀신도 없다.


 

11)
계율을 듣고 있는 사람보다는

계율을 다 놓은 사람이 진실로 계율을 지키게 된다.

  

12)
참선이 생활이요, 생활이 참선이다.

 

 13)
와선(臥禪)과 좌선, 입선(入禪)과 방선(放禪)의 구별이 필경 없다.

그런 구별을 몰록 놓아버려야 곧 자유권을 얻게 된다.

 

 14)
병도, 가난도, 번뇌도 일체가 다 나 아님이 없다.

그 또한 주인공인 것이다.

그러므로 다 그에게 맡기고 쉬도록 하라.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법은 없다.

그러므로 다 놓고 기다리면 자기 스스로 병과 가난과 번뇌를 다스리는 것이다.

문제는 거짓나가 중간에 끼여 들어서 다 흐트러놓는 거기에 있다.

 

15)
죽는다고 말하지 말라.

단지 옷을 벗는 것뿐이다.

  

16)
앞으로의 시대는 마음도리를 아는

이기(세간적으로 보아도) 더 살기 좋은 시대가 된다.

 

17)
내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있다.

  

18)
스스로 마음에 창살 없는 감옥을 지어놓고 갇혀서

자유롭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 중생이다.

스스로 지었으니 스스로 허물어야 한다.

마음으로 지었으니 마음으로 허물 수가 있다.

불법은 곧 마음으로 지은 감옥을 마음으로써 허물어가는 그것이다.

  

19)
편안하게 앉는 것만이 선(禪)은 아니다.

앉고, 서고, 걷고, 뛰는 가운데 편안하게 앉아 있을 수 있을 때

그것을 선이라 한다.

  

20)
모든 종교의 근본은 하나이다.

진리는 둘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각각의 종교를 주장하는 것은 사람들의 일이지 진리의 일은 아니다.

 

 

- 한마음 선원

 

 

-* 물 위에 영춘 화 그림자가 눈길을 . . 

 

하오에 장수천을 찾았더니.

영춘 화를 스쳐온 바람이 솜털을 간질이네요.

산수유가 피면서 눈웃음 짓는가 싶더니 진달래 피고,

띠 잔디도 장수 천 어구에 한창이다.

화사한 영춘화도 미처 눈에 다 담기도 전에 어느새 지고 있습니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봄꽃은 잠깐이다.

 

봄꽃은 ‘잠깐 사이에

잠깐 사이로

떨어져 짧은 봄날에

하얀 마침표’를 찍는다

 

 봄날이 다 가기 전에 서둘러

꽃 한 송이 가슴에 담아 보자.

꽃은 가도

하얀 마침표’는 남아

두고두고 추억을 환하게 밝힐 것이니.....

 

봄을 잉태한 태양은 부끄러운 듯 늘 구름속에 숨어서

오고 가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얼굴을 내 밀고 있다.

장수천 물 위에 영춘화 그림자 가 물에 어리어 눈길을 끕니다.

이 아름답고 즐거운 봄을 혼자 보기가 아까워 소식을 전합니다.

 

 

 

 

  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