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철품 3장 선을 믿고 쌓아가되 싫증내지 않으며

2011. 5. 7. 10:3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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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을 믿고 쌓아가되 싫증내지 않으며,,,

     

    법구경 명철품

     

    제3장

    신선작복 적행불염 신지음덕 구이필창

    信善作福 積行不厭 信知陰德 久而必彰

    선을 믿고 행하여 복을 짓고 수행을 쌓아가되 싫증내지

    않으며

    남모르는 덕행을 믿고 알면 오랜 뒤에는 반드시 나타나

    리라.

     

    주야당정근 뇌지어금계 위선우소경 악우소불념

    晝夜當精勤 牢持於禁戒 爲善友所敬 惡友所不念

    Let him admonish, let him instruct, let him restrain from

    the impure.

    He becomes beloved of the good and hated by the evil.

    계(戒)를 지키고 가르쳐라. 그리고 부정(不淨)한 것을 피하

    도록 하라.

    그러면 선한 이는 그를 기뻐하고 악한 이는 그를 미워하

    리라.

    ================무심지덕=해==================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오랜 세월 뒤에

    나타날 복덕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선을 믿고 복을 짓는

    수행을 쌓아가기 어렵다. 잠깐 마음을 내서 선을 믿고

    행하여 복을 짓는 듯하다가도 근방 싫증을 내고 탐욕

    심을 내고 만다.

     

    그러나 남모르게 선을 베푼 공덕은 영원토록 분명하게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하지만, 범부들은 이런 이치를

    믿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노리므로 싫증을 내지 않고

    계속하여 복 밭을 이뤄가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고로 중생들의 잘살고 못사는 것과 지혜롭고 어리

    석은 과보가 가지가지로 차별 나게 되는 것이며. 각자

    가 스스로 쌓은 온갖 업운이 윤회하면서 온갖 형색으로

    세간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리라,

     

    오늘 내가 남모르게 심은 작은 선행의 씨앗이 먼 훗날

    나 먼 내생에 어떤 결과로 큰 복덕의 열매가 맺어질지

    모를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반드시 선인 선과요. 악인

    악과를 나타내리라는 것이다.

     

    며칠 후면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당시 가난한 할머니가

    올린 등불공양이 마지막까지 꺼지지 않고 밝게 빛났든

    것처럼 진실한 마음으로 연등 하나 밝혀 세세생생 날 적

    마다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지혜로운 자가 되는 과보를

    얻길 바랍니다.

 

 

남사당  / 노천명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삼단같이 머리를 따 내리는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
날나리를 부는 저녁이면
다홍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려
램프불을 돋운 布帳 속에선
내 男聲이 십분 굴욕되다

산 넘어 지나온 저 촌엔
은반지를 사주고 싶은
고운 처녀도 있었건만

다음날이면 떠남을 짓는
처녀야
나는 집시의 피였다
내일은 또 어느 동리로 들어간다냐

우리들의 도구를 실은
노새의 뒤를 따라
산딸기의 이슬을 털며
길에 오르는 새벽은

구경꾼을 모으는 날라리 소리처럼
슬픔과 기쁨이 섞여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