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9. 17:2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가까운 이를 위한 참회기도>>
불자님들~~
무더운 여름입니다.
습도가 매우 높으니 건강에 더욱 유의하세요.
아울러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참고
상대방을 잘 헤아려주는 자비의 마음을 일으킵시다.
특히 가까운 이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하겠습니다.
◇ 어제 오후 여성 두 분이 정토사에 방문을 하셨습니다.
그중 나이가 드신 분이큰 시누가 되고 젊은 부인이 막내 올케가 되는 사이였습니다. 큰 시누가 독실한 불자이신데 ‘평소 BBS 불교라디오 방송을 애청하는데, 정인스님의 매주 토요일 11시의 신행상담 코너를 매우 뜻 깊게 잘 듣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분들이 상담하러 온 주 목적은 가족관계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온 것입니다. 즉 나이 많은 여성 불자님의 이복 여동생들과 막내 올케사이가 극도로 나빠서 서로 왕래하지 않은지가 수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막내 올케를 데리고 상담하러 온 것입니다.
◇ 고통의 현실[苦]
상담을 해보니 젊은 여성분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억울하고 분하게 느껴질 일이 있었습니다. 즉 부부는 사이가 참 좋은데, 신랑 집에서 결혼 반대를 해서 아이가 돌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결혼식을 못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또 부부가 함께 살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고 심지어 임신한 아이를 강제로 유산시키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 되시는 분이 딸들과 며느리 사이를 잘 중재하지 못하고, 오히려 딸들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젊은 부인은 시댁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서 가슴이 타버릴 정도로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젊은 여성의 이 마음이 바로 큰 고통(苦)이요, 그 삶이 바로 지옥 속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 고통의 원인[集]
그러면 이 고통의 원인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의 원인은 이생의 문제와 전생의 문제로 나누어 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 이생의 문제는 이 젊은 여성의 성격이 불같이 급하고, 조그만 것도 참지 못하는 성질과 지나친 고집과 아만 심에 차 있었습니다. 즉 ‘가까운 이들의 갈등을 푸는 방법으로서 참회기도를 하는 것이 가정 효과적이며 좋다.’고 하자,
“스님~ 나는 죽으면 죽었지 참회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내가 크게 잘 못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막말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만을 주장하면 필연적으로 대인관계의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는 전생의 문제입니다. 그 젊은 여성이 하필이면 현재 남편과 손위 올케들과 시어머니를 만나 며느리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고 버림을 받아야 할까요? 이것은 전생인연법으로 볼 때 전생에 그 젊은 여성이 지금의 시어머니와 올케들을 못살게 굴고 집에서 쫒아낸 원결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생에서 다시 만나서 자신들도 모르게 그 원한이 되살아나 서로를 미워하고 다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에 집착하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 결국 이 고통의 원인은 아집과 상대를 미워하는 증오심에 있는 것입니다.
◇ 고통의 없애려면[滅]
위 젊은 여성의 극심한 고통을 해소하려면 먼저 자신의 고집스러운 마음과 불같은 성미 그리고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고 잘 설명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여자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그래서 다음과 같이 톨스토이의 ‘돌과 두 여인’이란 비유로 설득하였습니다.
[두 여자가 하루는 덕망이 높은 노인 앞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 중 한 여자는 젊었을 때 남편을 바꾼 사실 때문에 자기를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다른 한 여자는 도덕적으로 절제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뉘우칠 것이 없고 누구 앞에서도 떳떳하다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노인은 그 여자들에게 어떻게 찾아왔느냐고 물었습니다.
한 여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는 죄를 많이 범했다고 고백하며, 어떻게 하면 그 죄를 용서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다른 한 여자는 자기는 이렇다 할 죄를 지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삶의 지혜를 가르쳐 달라고 청했습니다.
노인은 뒤의 여인에게 정말로 죄 지은 것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여인은 진짜로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크게 죄를 지은 바가 없다고 장담을 했습니다. 노인은 두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첫 번째 여자에게는
“당신은 저기 가서 큰 돌 하나를 찾아 주워 오게.
될 수 있으면 큰 돌을 들고 오는 것이 좋네.” 하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여자에게는
“당신도 저기 가서 같이 돌을 주워 오는데,
될 수 있으면 자그마한 돌을 많이 모아서 들고 오게나.” 하고 말했습니다.
노인의 말대로 한 여자는 큰 돌을 하나 들고 다른 여자는 작은 돌을 여러 곳에서 많이 모아왔습니다.
노인은 여인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들고 왔던 돌을 다시 있던 그 자리를 찾아 갖다 놓고 오게.”
두 여자는 노인의 말대로 돌을 도로 갖다 놓았습니다.
첫 번째 여자는 쉽사리 먼저 자리를 찾아 그 돌을 갖다 놓았는데,
두 번째 여자는 그 많은 돌들을 어디서 주어 왔는지, 제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 방황하다가 그냥 다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이를 보고 노인이 두 여자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죄를 범하고 사는 생활이 바로 이와 같다네.
당신은 그 돌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분명히 기억하기 때문에 쉽사리 자리를 찾아 다시 놓고 올 수가 있었지만, 당신은 가져온 작은 돌이 너무 많아 어디서 주어왔는지 제자리를 기억하지 못해 다시 가져온 걸세.
그와 마찬가지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지은 죄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매사에 겸손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살아와 그 죄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가 있게 되었네.
하지만 죄 지은 바가 없다고 주장한 당신은 다만 기억을 하지 못할 뿐 당신도 모르게 지은 작은 죄들이 아마 수없이 많을 걸세.
우리가 살면서 지은 죄가 비록 보잘것없고 하찮은 것일지 모르지만 그러한 죄들을 가볍게 여기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네.
늘 겸허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죄 지은 바가 없다고 장담한 여자는 그만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줄을 몰랐습니다.]
◇ 참회기도는 업장을 소멸하는 길이다.[道]
“000불자님! 귀하가 얼마나 얄밉게 행동하고 건방지게 보였으면 그 시누들이 귀하를 못살게 굴었는가를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자기는 대수롭지 않게 던진 한마디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법입니다. 귀하는 성격이 불같고 자만심이 하늘을 찌를 듯이 강합니다. 그것이 상대방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생뿐만 아니라 전생에 시어머니와 올케들에게 마음 아프게 한 점이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생에 귀하의 가슴이 분노로 시커멓게 타듯이 전생에는 그들의 가슴이 타들어간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분들을 향해서 한 분 한 분 참회의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숙세의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있는 크고 작은 죄업들이 다 녹아내리게 됩니다. 그러면 먼저 귀하의 마음속에 있는 상대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게 되고, 또한 겸손해지고 아만심이 사라지게 되며, 그와 동시에 상대도 귀하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행복하게 잘 지내게 될 것입니다.”라고 성심을 다해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완고하던 그 젊은 여성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부처님 앞에 가서 합장을 하고 절을 하게 된 것입니다.
◇ 그 젊은 여성 불자님이 절을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 부처님 감사합니다. 저 불자님이 부처님의 가피로 이제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스스로 참회하여 어두운 무명을 벗고 밝은 지혜와 자비심이 가득한 불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옵소서.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 불자님들~
이 무더운 여름
자칫 짜증을 내기 쉽습니다.
특히 가까운 이에게 말을 함부로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이를 향해
더욱 다정하고 따뜻한 말로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내어봅시다.
이 작은 배려가
나를 구제하고, 가족을 구제하고, 사회를 구제하고
세상을 구제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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