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5. 20:5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8만4천 수행방법이 모두 바라밀 / 청담스님
중생이 성불할 때까지 수도해 가는 8만 4천의 모든 수단 방법을 모두 바라밀이라고 한다. 또한 육바라밀은 사람에 따라서 절대적인 철칙을 수행하는 순서가 되기도 하며, 또한 순서 없이 수행하는 사람도 있다.
또는 어느 한 바라밀 법만을 철저하게 깊이 수행함으로써 다른 8만 4천 바라밀 법을 한목에 성취하여 성불하기도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네가 곧 부처라는 한마디 법을 듣고는 선 자리에서 한 법을 수행할 사이도 없이 이 마음을 깨쳐서 성불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성불하기가 세수하다가 코 만지기보다도 더 쉽다고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성불하기는 사람마다 다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볼 때에는 질서적 순서에 의하여 차근차근 닦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반드시 시작은 그 처음이 있고, 추진하는 그 중간과정이 있고, 그리고 그 끝의 성공이나 실패의 종말이 있기 마련이다.
첫째의 보시(普施) 바라밀은 자기가 원하는 일의 성공을 위하여 그 밖의 모든 것을 다 정리하는 것인데, 옛날 인도의 싣달다 태자가 인생의 생사고(生死苦)를 초월하기 위하여 모든 부귀영화를 다 버리고 하루아침에 거지 신세로서 천신만고(千辛萬苦)를 각오하고 구도생활로 나서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다.
둘째의 지계(持戒) 바라밀은 자기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한번 결심한 뒤에는 일도양단(一刀兩斷)하고 일사천리로 매진하는 것인데, 마치 신라의 김유신(金庾信) 장군이 가서는 안될 곳에 가게 된 것을 후회하여 자기 애마의 목을 쳐 버리는 결심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의 인욕(忍辱) 바라밀은 한번 옳은 일이라고 깨달은 이상 그 일을 위하여서는 천신만고를 달게 받으며,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독한 신세가 되어서라도 일찍이 한 생각도 후회하지 아니하고 다만 옳은 일을 옳다고 생각하며, 옳은 일을 옳게 행하다가 이 세상을 떠날 뿐이다.
넷째의 정진(精進) 바라밀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나 국가 민족을 위해서나 모든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나 올바른 일이요 정상적인 일이라고 판단이 되었을 때에는, 그 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후 좌우를 돌아보지 아니하며, 중단이나 후퇴 없이 앞으로만 추진하는 거동을 말하는 것이다.
다섯째, 선정(禪定) 바라밀은 어떠한 일이나 공부든지 오래오래 애를 쓰다 보면 그 일에 마음이 자리를 잡게 된다. 그리하여 하는 일에 차차로 재미가 붙게 되며 그 일 아니하고는 못살게 되어지는 것이다.
여섯째, 지혜(智慧) 바라밀은 위와 같이 제일 보시 바라밀로부터 차례차례로 도를 닦아서 선정 바라밀을 넘어서며, 바로 자기의 본심을 얻어 전지전능한 불타의 지위에 오르는 것이다. 불교가 아닌 세속인일 경우라면 하나의 작가(作家)가 되는 것이다.
예쁜 '파란 하늘 우산'
비가 오면
제가 선물 받은 것 중에
제자가 준 예쁜 우산이 생각 납니다.
바깥은 까만색인데 우산 안쪽에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인데다 비바람이 치니,
"와, 오늘 어떡하지?" 하며
그 우산 생각이 났어요.
- 허아림의《사랑하다, 책을 펼쳐놓고 읽다》중에서 -
* 장맛비가 너무 깁니다.
비가 오는 것을 막을 수도 없고,
우리 마음대로 오라 가라 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울하거나 눅눅해지지 않도록
마음 관리가 필요합니다. 예쁜 우산 하나만으로도
기분을 바꿀 수 있다면 궂은 장마 빗속도
뽀송뽀송 즐겁게 걸을 수 있겠지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March With Me - Montserrat Cab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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