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은데 콩이 나고 / 원효대사

2011. 7. 15. 20: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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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심은데 콩이 나고  / 원효대사


산하대지(山河大地)와
삶의 모든 괴로움과

 

 

즐거움이
모두 내 마음의 조작이라.

콩 심어 콩이 되고
팥 뿌려 팥 거두니


인과응보가 내 뒤를
따르는 모양이 그러하다.

몸 가는 데 그림자가 있고
소리를 따라서 울려지는 것이니

업보(業報)의 끄는 힘이
황소보다 더 세어라.

눈 깜박 하는 사이에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이

천만 겁에 괴로움과
즐거움의 씨앗이 되니

어허 두려운지고
인과응보 두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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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삿트와 편집

 


 

         

달팽이의 큰 꿈...♡



 

나는 아주 천천히 걷는다,

그런데 세상은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데...*

 

그래서 나는

나만의 세상을 만들었다,

여린 내 몸이 쉬어갈 수 있는 곳...*

 

비가 오고 바람 불고

세상이 어찌 변해도

나의 세상은 천천히 흐르고...*

 

네 상추에 흠집낸다 말하지 마라,

나의 세상에는

그것이 법일 뿐...*

 

나의 몸이 여물어 질 때까지

나는 이곳에서

나의 영혼을 길들여야 한다...*

 

나를 겁쟁이라 말하지 마라,

생존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것...*

 

나는 타인을 아프게 하거나

남의 것을 탐내지도 않는다,

다만 나의 길을 갈 뿐...*

 

천천히 걸어도

한 순간도 나는 함부로 살아본 적 없다,

내게 이 세상도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창조할 것이 너무 많아...

*

겉모습으로 나를 판단하지 마라,

영혼의 크기를

무엇으로 재겠는가?

그래도 나는 맑고 순수하다...*

 

거짓을 아는 인간들이여,

나는 몸을 가렸지만,

발자국을 숨기지는 않는다...*

 

어느 누구의 발자국도

나만큼 당당한 것을

보지 못했다...*

 

다들 한가지 씩의 가치는 있는 것,

몸이 작다고

마음까지 작은 것은 아님을...*

 

당당하지 않고서

어찌 이리 걷겠는가?

오늘도 나는 나의 길을 걷는다...*

 

 

- 좋은 글

 


(1986 Spanish / PHILIPS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