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공덕의 등불

2011. 8. 13. 11:0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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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공덕의 등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연유와

어둠속에 등불을 밝히는 이유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

 

◇ 석가모니 부처님이 전생의 어느 때 수메다라는 행자로 있었다. 그는 생사의 진흙 속에서 방황하는 자신과 세상의 모습을 보고 크게 발심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행원(行願: 몸으로 행하고, 마음으로 원함)을 일으켰다.

 

“이 세상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이 끝없이 많사오매,

내 부처되어 마지막 한 생명까지 기어이 건지리라.”

 

이런 발심을 한 젊은 수메다 행자는 부지런히 노동하고 부지런히 노동하고 받은 보수를 아껴서 은전 오백 냥을 모았다.

이 때 연등 부처님께서 이 나라에 오시니 왕과 백성들이 꽃을 바쳐 공양하였다. 수메다 행자도 이 소식을 듣고 꽃을 구하여 하였으나 구할 수가 없었다. 꽃을 찾아서 거리를 헤매다가 한 궁녀가 푸른 연꽃 일곱 송이를 감추고 가는 것을 보고 사정사정해서 은전 오백 냥을 주고 다섯 송이를 샀다.

이 때 연등 부처님께서 거리로 행진해오시니, 수메다 행자도 시민들과 함께 푸른 연꽃을 들어 바치었다. 그 때 마침 연등 부처님께서 걸어가시다가 진흙탕에 이르렀다. 이 모습을 본 수메다 행자는 입었던 사슴 가죽 옷을 벗어 진흙탕에 깔고, 그것도 부족하자 엎드려 자기의 머리털을 풀어 진흙을 덮었다.

이때에 연등 부처님께서 수메다 행자를 향해 찬탄하셨다.

“ 아, 장하다. 수메다여! 그대의 보리심은 참으로 갸륵하구나.

이 같이 지극한 공덕으로, 그대 오는 세상에 결정코 부처가 되리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부르리라.”

<불본행집경>

 

◇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의미는

“부처님은 이 사바세계에 오직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시고 열반의 모습을 보이신 것입니다.

“즉 어둠의 무명에 쌓여있는 중생들에게 자비 광명의 길을 가도록

하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님들도 이 뜻을 잘 아시고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번뇌에서

해탈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불자들의 목표입니다.

우리도 부처님처럼 꼭 닮아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다함께 큰소리로 말해봅시다.

“우리도 부처님처럼!” “우리도 부처님처럼!”

 

 

[2] 꺼지지 않는 공덕의 등불

가난한 여인의 등불(貧女一燈)

◇ 사밧티[사위성]에 난다라는 한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난타 여인은 너무나 가난했기 때문에 이 집 저집 다니면서 밥을 빌어 겨우 목숨을 이어갔다. 어느 날, 성 안이 떠들썩한 것을 보고 난다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까닭을 물었다.

“부처님께서 이 성으로 오신답니다. 오늘 밤에는 [프라세나짓왕]과 백성들이 수만 개의 등불을 밝혀 연등회를 베풀고 부처님을 맞이한답니다.”

난다 여인도 등불을 켜 부처님께 공양하고 싶었으나,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여인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동전 두 닢을 빌어 기름집으로 갔다. 기름을 어디에 쓰려느냐고 주인이 물었다.

“이 세상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니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 등불이라도 하나 밝혀 공양할까 합니다.”

난다 여인은 부처님이 지나가실 길목에 등불을 밝히고 빌었다.

‘부처님, 저는 가난해서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히오니, 이 공덕으로 저도 오는 세상에 부처를 성취하여 지이다.’

밤이 깊어 다른 등불은 다 꺼졌으나 이 연인의 등불만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등불이 다 꺼지기 전에는 부처님이 주무시지 않을 것이므로 제자 [아난다]가 가사 자락과 손으로 끄려하였으나 꺼지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부질없이 애쓰지 말아라. 그것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의 넓고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등불의 공덕으로 이 여인은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리라.”

 

◇ 저 가난한 사밧티의 여인에 비하여, 우리는 가진 것이 매우 많습니다. 저 보잘 것 없는 두 닢 짜리 등에 비하여, 불자님들은 훨씬 아름답고 좋은 등을 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의 등불은 얼마만큼 밝게 빛나고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어둠을 밝힐 수 있습니까?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12>

 

◇ 불자님들~

부처님 오신 날 등불을 밝히는 것은

어둠속에 빠져 있는 나 자신과 남을 구하는 것입니다.

탐진치(탐심/ 성냄/ 어리석음)라는 깊은 어둠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생들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어주는 것입니다.

빛을 등지고 있는 우리는 그 생명의 참 모습은 보석과 같이 맑고 청정합니다. 그 보석이 탐진치라는 두꺼운 먼지 쌓여 있을 뿐입니다.

 

◇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이 진실을 깨우치기 위하여 지금 여기로 오십니다. 그리하여 “이 여인은 오는 세상에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하고 증언(授記) 하십니다.

 

부처가 된다는 것 즉 성불(成佛)은

잊어버린 내 생명의 등불을 다시 밝히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내 자신의 본래 모습을 다시 발견하는 것입니다.

불자님들~

복되고 건강한 너와 나의 모습을 바로 이 땅에서 실현하고

건전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처의 등불은 밝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 가난한 여인의 등불처럼, 우리들의 등불이 되어 결코

꺼지지 아니합니다.

● 이제 우리 모두 조그맣고 선한 행복을 위하여 손길을 모아

우리의 등불을 켤 시간이 아닙니까?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 모두 자비의 등, 지혜의 등, 광명의 등을 밝혀 봅시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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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자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