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귀한 기도 속에 살자

2011. 9. 4. 12:4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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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귀한 기도 속에 살자


* 순간이 영원과 만나 있습니다.

우리가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문득 떠오르는 한 생각에 있습니다.

그 한 생각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 것일까요?

마음 가운데 심어진 심층의식, 잠재의식에서 피어오르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외부세계에서 던져지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죄를 짓게 되면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 병에 걸린다든지 가난의

고통을 겪는다든지 무엇인가 괴로워해야만 한다는 잠재의식적

보상관념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 죄의식이 괴로운 환경을 현실

가운데 현실화 시키려는 응보(應報)적 상념을 일어나게 한다는 말이지요.

또 선몽(善夢) 등 꿈속에서의 메시지와도 같이 보이지 않는 세계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합니다. 깨달음의 한 순간이 전혀 과거의 생각과

불연속(不連續=잇닿아 있지 않음)이 되거나 꿈속에서의 선몽(善夢)이

전혀 다른 차원(次元=)의 메시지 같이 여겨지는 것 등의 이유입니다.

간절한 염원(念願)을 따라 다른 차원에서 어떤 형태로든 감응(感應)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한순간이 과거와 관계가 없는 듯 관계가 있고,

관계가 있는 듯 하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메시지처럼 느껴지는 이유

등은 무엇인가 모두가 한 생각 가운데 과거가 들어 있고 현재가 들어

있고 미래가 들어 있고 영원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한 생각이 영원과 통해 있기 때문입니다.

정녕 한 생각 가운데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화엄(華嚴)에서는 ―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순간이 영원과 통해 있기 때문에 무량겁(無量劫)의 업(業)의 흐름이 한

순간에 현실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백천만겁이 지나더라도 인연을 만나면 그 과보가 현실화 된다는 말입니다.

진정, 한 순간은 과거 무량겁과 만나 있고, 그 한 순간이 운명의 향방이

결정될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자기비하와 자기경시는 죄악과 파멸의 길입니다.

한 순간이 이다지도 중요하기에 한 순간을 다스리는 일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먹구름이 왜, 어떻게 해서 하늘에 떠 있는 것일까요?

지구의 인력(引力)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앞날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모두가 자신이 과거 생에 지은 분별망상의 업력(業力)의

소산입니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만든다는 사실은 만고불변의 법칙

입니다. 일분일초에 운명이 갈라지는 것 역시 모두가 자신이 지은

업(業)에 따라 전개(展開)되는 것입니다.

죄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말과 생각과 행동을 통해 축적된

잠재적 관념이 나쁜 방향으로 스스로를 움직이려는 관성운동(慣性運動)

인 것입니다. 죄는 모두가 그릇된 분별망상의 업력 탓이기 때문에 분별

망상이 없어지면 그 결과 착각인 죄도 없어지고 망상도 없어집니다.

―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멸즉시죄역망(心滅卽時罪亦亡) ―

그러한 것을 진참회 ―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 라고 하는 것입니다.

태양은 선인에게도 악인에게도 평등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양빛을 받는 사람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망상 때문에 생긴 먹구름이 태양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죄가 실상(實相)의 불성(佛性)을 덮고 있는 것은 우리의 번뇌망상의

견인력(牽引力)때문입니다. 지구의 인력이 없다면 구름이 당장 사라지듯

분별망상의 견인력이 사라지면 죄도 저절로 파괴되어 없어지는 것입니다.

지혜의 빛으로 모든 죄가 소멸되는 것이 흡사 이슬이 햇빛에 사라지는

것과도 같이 기도를 통해 탐탁치 못한 현실세계가 실상(實相)의 참다운

진실세계로 화(化)하고 방향을 바꾸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존귀(尊貴)하게 여겨야 합니다. 자기를 비하하고

죄의식에 사로잡혀 떨어지는 것은 진정 자멸의 길입니다.

그래서 자기비하가 모든 죄의 원인이 되는 것이며, 스스로를 비하시키기

 때문에 악(惡)한 일을 예사로 저지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 한 생각 한 찰나에 생사가 갈립니다.

마음에 떠오른 것은 반드시 현실화되기 때문에 마음속의 죄의식을 씻어내는

방법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마음속의 죄의식을 녹여 내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것입니다. 한 순간에 재앙이 녹기도 하고

한순간에 재앙의 늪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것이 모두 이 같은 메카니즘

때문입니다. 한 발의 총성 때문에 1차 대전이 발발했고 수 천 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소한 개미구멍 때문에 둑이 무너지는 법입니다. 한 순간에 생사가 걸려

있습니다. 스포츠의 경우는 아주 다반사입니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집니다. 포수는 받아주고, 홈 플레이트까지는 20미터 미만, 시속

150km의 박찬호가 던진다면 0.5초도 안 걸리는 순간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보다 더 짧습니다. 그 순간 타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한순간을 한 찰나라고도 합니다. 또한 1 찰나는 1초의 7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 1찰나에 900번의 생사가 왔다 갔다 한다고

하니까 우리의 생사 문제가 얼마나 짧은 순 순간에 왔다가 갔다가

하는가를 어찌 가히 짐작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 위기라고 합니다. 순간에 위험과 기회가 함께

던져지는 것입니다. 바로 순간 속에 억겁(億劫)이 들어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과거에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이 인생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순간이 천당과 지옥을 가르고 순간이 부처와 악마를 가른다는 가르침이

이를 두고 한 말인 것입니다. 한 생각을 따라 번뇌(煩惱)와 보리(菩提)가

갈리고 건강과 질병이 갈립니다. 결국 한 생각이 우리의 운명을 가르는

것이기에 매순간 한 생각 한 생각을 점검하는 일이 수행이고 기도입니다.

기도 염불 참선 등이 모두 한 생각 다스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바로 한 생각이 광명과 암흑을 가르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운명을 만드는 스위치요, 나쁜 생각은 나쁜

운명을 만드는 스위치입니다. 한 생각 잘 쓰면 부처가 되고 한 생각 잘못

쓰면 마군이 되는 것입니다. 한 생각을 잘 다스리면 그 복과 덕이 무량

(無量)하고 한 생각을 잘못 다스리면 복과 덕이 소멸하고 재앙과 화(禍)가

한량이 없을 것입니다.


* 누구나 잘못은 있습니다.

한 생각 한 순간을 보석 다루듯 하는 삶을 수행자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모든 불제자들의 삶입니다. 순간에 영원이 들어 있고 순간에 우주가

들어있기에 평상시에 항상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평상시에 항상 마음을 잘 닦아야, 즉 기도를 잘 하여야 순간에 공덕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시험 한순간에 지난날 나의 닦은 실력이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얼마나 공부를 했는가, 얼마나 기도를 하고 수행을 하였는가가 결판나는

것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무나 공부를 해야 하고 좋으나

궂으나 기도를 하고 수행을 하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한 두 번의 기회는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왜 나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는가?’ 하고 불평을 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불평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찬스를 포착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처럼 기회는

대단히 정성스러운 사람에게만 포착이 되는 것입니다.

불영사 계곡의 석양에 비친 부처바위의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내기 위하여,

그 한 컷의 촬영을 위하여 무려 일주일이 넘도록 정성스럽게 기다렸다는

어느 사진작가의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진 한 컷을 위하여도

작가는 정성스럽게 혼신을 다합니다. 그렇거늘 하물며 스스로의

인생을 설계하고 그려나가야 하는 작가가 어찌 정성스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그리는

작가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망상은 금물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깨어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항상 준비해야 하고,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항상 기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비하하거나 죄의식에 사로잡혀서 사는 것은 파멸의 길입니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가 있다고 하여 두려워할 것은 아닙니다.

심리적 망령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잘못은 있습니다.

약점에 강해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실패로부터 이익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마음속의 그릇된 생각을

지워내는 유일한 방법은 <나무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생각하는

한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망상을 녹이면 모든 죄와 업장도 사라집니다.

한 생각 가운데 생사가 갈라지고 운명이 갈라집니다. 우리의 운명을

가름하는 결정적 순간은 바로 이 순간입니다. 이같은 사실을 깨달은

사람이라면 어찌 수행하고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즉시현금(卽時現金) 갱무시절(更無時節)이라,

지금 아니면 다른 때는 없습니다. 수행하고 기도하는 일을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이 한 생각 한 순간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진하고 기도하는 일 또한 한 생각 한 순간도 놓쳐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 모셔온 글

 

                   

                음악; 조영남 노래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