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현혹되니 괴롭습니다/현정선원

2011. 10. 2. 16:5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728x90

 

< 질문 >

늘 여여(如如)하고 싶지만 계속 주위 경계에 현혹되니 그것이 또 괴롭습니다.

 

 

< 답변 >

누가 여여하고 싶어요?· · · '나'도 저 바깥경계도 본래 없는 거요.

본래 없는 것을 있는 건 줄로 알고 있는 겁니다.· · ·

그 근거는 수도 없이 대지 않았소?

만법이 인연생기(因然生起)라 자체로는 성품이 없는 거요.· · ·

이런 말을 그냥 흘려듣지 말고 단 한 마디라도

그 말이 뜻하는 바 참 뜻을 깊이 사무쳐야 합니다.· · ·

행여 그 말을 이해한 것으로써 그 깊은 뜻과 하나가 되었다고 잘못 알지 마시오.

없다고 아는 것과 정말로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한 거요.

성인들의 말씀을 한 편의 지견으로 삼아 짊어지고 다닌다면 그건 정말 구제하기 어렵소.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편이 훨씬 진리에 가깝소.

 

금시(今時)를 다하고 공겁(空劫)을 초월(超越)하라 했소.· · ·

이 마당에 계속 눈앞에 보이고 들리는 것에 코가 꿰여

허구한 날 늘 하던 대로 그렇게 지낸다면 그건 수행자가 아니오.

혹시 현세를 보다 안락하고 편히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대처법이나

묘한 처세술 정도나 배우기 위해 부처님 법을 들먹인다면

그런 사람은 이 법좌에 동참할 인연이 아니오.

 

신령하게 통하기를 바라거든 다만 상(相)을 보지 말라 했소.

이로운 것이건 해로운 것이건,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면전에서 얼쩡거리는 것은

전부 자기 마음이 변해서 나타난 것임을 잊지 마시오.

그것이 바깥에 있는 건 줄로 알면 그놈을 분별하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오무간 지옥에 떨어지는 거요.

 

조금이라도 보태고 덜고 할 것 없이 지금 있는 그대로 부처요.

만약 부처가 되기 위해서 그 머리를 굴려 헤아리고 도모하며 방편에 의지한다면

그것은 불법(佛法)을 비방하는 거요. 모든 것은 지금 있는 이대로 부처의 출흥(出興)이오.

마음이 곧 부처라 소립니다.

그 신령한 마음을 그 허깨비 같은 '나'라는 놈으로 말미암아 구기지 마시오.· · ·

아무리 구겨도 구겨지지도 않지만 말이오.

 

 

 

- 현정선원 법정님의 법문 - 

 

 

    Una Lagrima Furyiva  (남몰래 흐르는 눈물)

 

                                                Giovanni Marradi

 

 

 

 



*** 그리움, 눈물 그리고 사랑... ***

詩 - 이 준 호 그리움이라 했다... 기억해 내지 않아도 누군가가 눈앞을 어른대는 것이, 그래서 내가 그 사람때문에 아무일도 하지 못하는 것이 그리움이라 했다... 눈물이라 했다... 누군가를 그려보는 순간 얼굴을 타고 목으로 흘러내리던 짠내 나는 것이 눈물이라 했다... 사랑이라 했다... 눈물과 그리움만으로 밤을 지새는 것이, 그래서 날마다 시뻘건 눈을 비비며 일어나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 했다... 몹쓸병이라 했다... 사랑이란 놈은 방금 배웅하고 돌아와서도 그를 보고프게 만드는 참을성 없는 놈이라 했다... 그래서 사랑이란 놈은 그 한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게 만드는 몹쓸놈이라 했다... 행복이라 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이름을 불러보고 또 눈물 짓고 설레는것이, 그래서 순간순간 누군가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는 것이 살아있다는 행복이라 했다~~~!

 

 

Giovanni Marradi(지오반니 마라디)

 

 

이탈리아의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Alfredo Marradi의 손자로 태어난 Giovanni Marradi는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편곡자이다. 유명한 Russian Conservatory에서 5-7세까지 작곡과 음악의 기술적인 면을 공부한 그는 1000곡이 넘는 훌륭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작곡했으며, 그의 텔레비전 시리즈인 "Giovanni`s World of Music"는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도 방송되었다. 예술의 거장 Giovanni 뒤에는 항상 혁신적이고 위대한 작곡가라는 칭송이 따라다닌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52년생...

팝과 클래식 재즈와 뉴에이지를 넘나드는
멜로디어스하고
사랑스러운 그의 곡들은 뉴 이지 리스닝계의
이탈리안 특유의 정열적인 감성이 잘 녹아있다.

그는 QVC-TV 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그의 우아한 음악을 연주하곤 한다. 이렇게 방송을 출연한 2시간정도 공연을 하던 1998년 1월 어느 날에는 12만장에 가까운 그의 음반이 팔려나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