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9. 20:1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청매인오선사십무익송(靑梅印悟禪師十無益頌)
心不返照看經無益 마음을 반조하지 않고 경을 보는 것은 소용이 없다.
不達性空坐禪無益 자성이 공한 줄 통달하지 못하고 좌선하는 건 소용이 없다.
不信正法苦行無益 정법을 믿지 않고 고행해도 소용없다.
不折我慢學法無益 아만을 꺾지 않고 법을 배우는 건 소용없다.
欠人師德濟衆無益 남의 스승이 될 만한 덕이 없으면 중생을 제도할 수 없다.
內無實德外儀無益 안으로 진실한 덕이 없으면 밖으로의 겉치레가 소용 없다.
心非信實巧言無益 마음이 신의와 진실이 없으면 말 잘하는 것이 소용 없다.
輕因望果求道無益 인과를 무시하고 도를 구하는 건 소용없다.
心腹無識我慢無益 뱃속에 든 것이 없으면 아만을 부려야 소용없다.
一生乖角處衆無益 일생을 청규를 따르지 않으면 대중에 있어도 소용이 없다.
선지식을 만나는 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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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
10년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