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품의 내용성

2011. 12. 17. 04: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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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원품의 내용

 

  화엄경은 부처님이 성도하신 후 삼칠일(혹자는 이칠일) 동안 설하신 경전으로 불교 사상의 최정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난해하여 보편적으로 읽혀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화엄사상을 요약하는 게송이나 일부 품(品)이 별행본(別行本) 형태로 널리 유포되었는데, 의상대사의 법성게나 용수보살의 약찬게, 그리고  지금 말씀드리는 보현행원품은 그 대표적 예라 하겠습니다.

 

  보현행원품화엄경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말씀으로, 선지식을 찾아 구도 여행을 마친 선재동자가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 열 가지 보현행원에 대한 구체적 가르침을 받는 내용입니다.

 

 화엄경의 사상은 일찍이 성철스님이 말씀 하셨듯 보현행원 열 가지로 요약됩니다.

 

 방대한 화엄 사상이 보현행원품에 축약되어 있으며, 보잘 것 없는 사바의 예토(穢土)가 화려하고 장엄한 화엄법계로 바뀌는 것은 바로 보현보살의 원력과 열 가지 행원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중생을 공경하고 칭찬하며 섬기는 그 원행이, 온갖 갈등과 대립이 끊일 날 없는 이 사바세계를 화엄의 장엄한 정토로 바꾸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보현행원품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 문수보살을 만남으로써 시작한 선재동자의 구도행은 보현보살을 만남으로써 마침내 그 길고 긴 여정을 끝내게 된다.

 

보현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부처님의 공덕은 모든 세계 모든 부처님이 미래세가 다하도록 말하여도 그 공덕을 다 말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는 것을 설한 후, 그런 부처님 공덕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보현의 열 가지 행원을 닦으라고 말씀하신다.

 

열 가지 행원이란,

첫째 일체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며(禮敬諸佛),

둘째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고 칭찬하고(稱讚如來),

셋째 부처님께 널리 공양하고(廣修供養),

넷째 업장을 참회하며(懺悔業障),

다섯다른 이들의 공덕을 같이 기뻐하고 따르며(隨喜功德),

여섯째 법문을 청하며(請轉法輪),

일곱째 부처님이 오래 이 세상에 머무르시기를 청하며(請佛主世),

여덟째 언제나 부처님의 모든 것을 따라 배우며(常隨佛學),

아홉째 언제나 중생의 뜻을 따라 주며(隨順衆生),

끝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되돌리는 것(普皆廻向)이다.

 

  다시 보현보살은 행원 열 가지를 어떻게 닦아나가야 하는가를 행원의 뜻과 함께 상세히 말씀하신 후, 끝으로 열 가지 행원을 닦으면 어떤 공덕이 실지로 이루어지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

 

예컨대 행원을 닦으면 능히 일체중생을 성숙시키며 중생을 이익되게하고 고해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하며(拔濟衆生), 본인은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세간사에 어려움이 없어지는 것(行於世間 無有障碍)이 마치 달이 구름을 벗어난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렇게 행원을 닦는 이들은 일체 불보살들께서 잘한다, 잘한다 하며 칭찬하시고 일체 인간과 천신들이 공경하며 일체 중생이 공양을 올리고 마침내는 깨달음을 이루게 되며, 임종 시에는 아미타부처님의 마중을 받아 극락정토에 이르게 된다고 가르치신다.

 

  그리하여 행원을 하는 이의 공덕은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지 못하니 너희들은 오로지 내 말을 믿고 행원을 닦으라고 간곡히 말씀하신다.

 

  다시 보현보살은 이런 내용을 게송으로 말하되, 먼저 열 가지 행원을 일일이 찬탄한 다음, 어떻게 행원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행원의 공덕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를 노래한다.

 

예를 들어 중생 구제에 있어서는, 사람들과 사람 아닌 이들에게 그들이 쓰고 있는 말로써 설법을 하는 등 한량없는 중생들을 갖가지 방편으로 구제한다.

 

그런 와중에 번뇌가 일고 고난이 닥치더라도 마치 연꽃이 물에 젖지 않고 해와 달이 허공에 머물지 않듯, 중생을 떠나지 않고 세간 속에서 기어코 해탈을 이루며, 일체 부처님의 맏아들(長子)이신 보현의 원행을 맹세코 닦고 익혀,보현행원으로 꼭 보리(菩提) 이룰 것을 다짐한다.

 

  말씀하신 후에도 보현행원을 믿지 못하는(?) 일이 행여나 있을까봐, 이 원행을 믿고 실천하면 반드시 무상보리(깨달음)를 얻을 수 있다고 또 한 번 강조하신 후, 마침내 이 모든 공덕을 모든 중생들에게 회향을 하여 고해 중생 모두가 어서 빨리 극락세계(無量光佛刹)에 오게 되기를 간절히 서원하는 것으로 행원의 가르침을 마친다.


 註

1. 입법계품만을 다룬 40 화엄의 정식 이름은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입니다.

2. 별행본 보현행원품을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3. 화엄경의 정확한 범어 이름은 모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화엄경의 범어 이름은, 한자어 ‘대방광불화엄경를 다시 범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출처: 

글쓴이 , 보현,   화엄경 보현행원품 강의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꾸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낮에도 잠이 덜 깬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속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대


가끔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
그대 가슴 속을 흐르는 강물


바람인가, 그대는
이 세상을 지나는 바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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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길'의 시인처럼

자고 나면 손가락이 굳어 변형이 되는 사람!

 

고통의 표현을 노래로 대신해

아무런 표정없이 구성지게 부르는 사람!

 

옷의 무게도 이기지 못하면서도

무재칠시를 하는 우바이같은 사람!

 

외로운 것은 덕이 없기 때문이라며

소리없이 울기도, 소처럼 울기도 하는 사람!

 

정보다는 말벗을 그리워하는

등뒤에서 거울속의 누이를 보게 하는 사람! 

              

 

           

 

                ♬배경음악:경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