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0. 12:0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마음이 깨끗하면 세상이 맑고 깨끗하다 / 주정산 스님
지혜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큰 보물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금은보화가 있고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다고 하더라도 육신이 떠나면 다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지혜는 영원히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그 지혜를 닦는 방법은 내 자신의 모습을 바로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내 모습을 바로 읽을 줄 알고 바로 보게 되면 그 자체가 바로 지혜가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고 내가 쫒아 다니지 만은 그 나의 본 모습을 우리는 망각하고
잃어버리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지혜를 넓혀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전 가운데 음화경이라는 경이 있습니다.
그 경에 “심청정이면 법계정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맑으면 법계가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법계라는 것은 이 우주 만상을 말합니다.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입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청정한 사람이 봤을 때는 우주 전체가 깨끗할 것이고
마음이 더럽고 탁하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면
이 우주 전체가 다 불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관점에서 어떤 마음을 갖고
이 사회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이 항상 깨끗하지 않고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면
이 사회가 온통 불만투성이고 부정투성입니다.
이 사회가 불만스럽고, 부정스럽고 깨끗하지 못하다고 했을 때
나는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항상 고통과 괴로움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상대가 어떻게 보이느냐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조선을 세웠던 이성계 임금님과 무학대사가 함께 앉아 이야기를 하는데
무학대사는 임금을 보고 부처님 같다고 했고,
임금은 무학대사를 보고 돼지 같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무학대사의 깨끗한 마음에는 임금이 부처님으로 보이는 것이고,
고려를 매몰시키고 새로운 임금이 된 욕심이 많은 임금의 입장에서 무학대사는
욕심이 많은 돼지로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무학대사와 이성계의 마음은 어떤 것이겠습니다.
이 세상을 부처님으로 보니 상대가 부처님으로 보이는 것이고
이 세상을 나의 적으로 보고 내가 권력을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봤을 때
무학대사라는 자비스러운 사람이 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음에 따라 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것이
결정이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믿고 따르고
그것을 위해서 쫒아 노력한다고 하면 이 세상을
우리가 말한 대로 불국정토가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지옥과 극락은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이 우주 사바세계에 지옥도 있고 축생도 있고 극락도 있는 것입니다.
지옥을, 아귀를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축생은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우주 전체는 지옥, 아귀 축생 올라가서
부처님까지 다 존재하는 세상이 이 우주 법계라는 것입니다.
그 법계 내에서 우리는 무엇을 끄집어내느냐! 지옥을 끄집어내서 내 것을 만들 것이냐,
아귀를 끄집어내서 내 것을 만드느냐 아니면
극락정토 부처님을 꺼내 내 것을 만들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정득하고 얻기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되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노력이 무엇이냐? “보살의 가는 길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살의 가는 길이란 바로 육바라밀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아]라는 말은 내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나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를 버리고 중생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버리는 것이 바로 무아의 경지입니다.
모든 것을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고 돌리는 그런 마음. 나를 버리는 마음.
이것이 바로 무아의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에 맞게끔,
부처님의 진리에 맞게끔,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게끔 내가 행동하고 지키고,
생활 할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인해서 나라는 존재를 빼 내버리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수행의 길입니다.
그 내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성취할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에 매달려 있으면 진짜 나를 볼 수 없습니다.
나라는 존재에 가득 차 있으면 탐·진·치 삼독이 싹이 틀수밖에 없습니다.
욕심, 탐심, 어리석음, 화를 내는 것이 나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욕심을 많이 내면 악을 짓게 되고 그러면 선은 베풀 수 없습니다.
선을 베풀지 못하면 괴로움이 커집니다.
이것이 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가 없으면 삼독이 억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님은 붓다입니다.
님은 진리입니다.
그래 이 몸의 빛입니다.
님은 인도자입니다.
그래 이 몸의 길입니다.
님은 평화입니다.
그래 이 몸의 니르바나입니다.
이 몸이
님과 같은 곡조로
세상을 노래할 수 없으나
맘 속의 모든 운율로
님을 찬미하고자 합니다.
이 몸이
저 생명의 생명인
님께서 머무는 곳에
아직 다다르지 못했다 해도
이미 님의 빛 아래 있음을 알았나이다.
그러니
고요 속으로 난 길이든
저자로 난 길이든
가서 -
님의 노래를 전하게 하소서 !
이 몸이
그 들녁 어느 곳에
자리하든
꼭 맞는 공간이 아니라도
아름다운 법연으로
님의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한 생명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니
인도자여
그 멈춤의 깊은 삼매로
이 뜻을 안으소서
홀로 걷는 세상이
험하다 하나
님께서 내신 길은 항상 평화로왔기에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은
이 몸의 기쁨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에 기대어 살지 않도록
항상 깊은 가르침을 내리소서.
님께
오늘 이렇게 기도하고
내일을 준비하렵니다.
님께서도
이 몸이 원하는 평화보다
더 평화롭게 되시길 바랍니다.
이 기도가
님께 무뢰함을 범함이라도
저는 이렇게 기도하렵니다.
님이여
세상의 평화를
이루소서
이 때가 바로 그 때입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
나무 관세음 보살 !
나무 관세음 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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