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불제자-부처님을 모시는 일/ 도현스님

2012. 3. 3. 13:2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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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불제자-부처님을 모시는 일/ 도현스님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일러 불자라 합니다. 불가에서는 일년에 한두 부처님오신날이나 우란분절, 정초가 되어 절에 간다면 불자라 합니다. 아니 평생 절에 가는 것이 한손으로 꼽을 정도만 돼도 자신이 불자라고 여기면 불자인 것이 요즘 한국불교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불자라고 하는 기준을 어디에 두면 합당할까요? 불교계 전체 사부대중들은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숙고해야할 과제라 생각합니다. 제 좁은 소견으로는 불자라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사찰에서 열리는 법회에 참석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불자 자신이 어느 누구앞에서도 떳떳한 불자라는 자긍심이 생길 때 바른 불자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한 불자들은 가장 먼저 정성을 다해 부처님을 모시는 마음부터 일으켜야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부처님 전에 올리는 예불문에는 목숨 바쳐 귀의한다는 다짐과 서원이 반복됩니다. 부처님 전에 목숨을 바친다는 이 마음이 불자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불자들은 자비하신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들을 가호하며 인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며 변화의 종교입니다. 자신이 불교를 믿지 않았을 때의 마음과 불자라고 하는 현재의 마음이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거룩한 부처님의 법을 접한 불자들은 불교를 믿기 전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변화가 없다면, 다시 자신을 바로 지켜보고 자신의 허물을 없애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

불자라면 정성을 다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주위의 어르신들을 잘 섬겨야 합니다. 부모님을 섬기는 일은 단순히 미풍양속이나 윤리적인 차원이 아닙니다. 부모님들은 우리 생명의 원천입니다.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게 것은 선조님들과 부모님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으며 지금까지 잘 살아왔음을 가슴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부모님께 생명을 받고 큰 사랑을 받은 이 사실들을 틀리다고 하거나 없애버릴 수는 없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중에 잘못된 하나를 짚어보면 자식 사랑보다 부모에 효도하는 마음이 작습니다. 자신이 혼자 똑똑하고 부모님의 도움 없이 살아온 것처럼 얘기하는 젊은이, 어린 자식 위하다가 부모에게 소홀히 하는 젊은 부부들을 만날 때마다 참으로 가슴이 답답합니다. 답답하기 보다는 측은하고 불쌍한 마음마저 듭니다.

불자여러분들은 법당 안에서 웃고 있는 부처님만 가슴에 담지마시고 집에 있는 우리들의 부모님, 집에 있는 부처님께 효도를 다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뿌리가 끊긴 나무가 말라 죽고, 줄기 잘린 풀이 말라 가듯이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 자신의 생명을 섬기는 일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다른 민족보다 평화를 사랑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것은 우리 선조, 내지 선배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불자 여러분들은 자신이 그동안 많은 이들로부터 도움 받고 살아왔다는 마음을 늘 가슴에 지니고 이제부터 많은 이들에게 베푸는 일을 해야 합니다. 베풀고 자비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부모님께 진정으로 효도하는 큰 마음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섬기는 일

불자는 자신을 성심으로 섬겨야 합니다. 자신을 성심으로 섬기라는 말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자신을 소중히 섬기고 사랑할 때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과 국민들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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