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성취의 원리/광덕스님

2012. 3. 16. 11: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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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성취의 원리

 

                        

 

                                                                      광덕 큰스님

 

 

 

 

1. 인생을 바꾸는 기도

 

 

인생을 살아가자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뿐만 아니라 뜻하지 아니한 재난도 닥쳐온다.

 

그러니 인생을 산다는 것이 희망과 기쁨의 삶이라기보다 불안한 삶이라고 하는 것이 범부세계의 솔직한 실정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어려움과 불안속에서 편안과 희망을 가꾸어 가고 성취의 길로 나아가는 공도는 없을까?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사뭇 달라질 것이다.

 

말하자면 고난이 닥쳐와도 그것을 이기고 희망을 세워, 하나하나 성취해 가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 있어 기도는 확실히 인생을 바꾸는 기술이다.

범부 인생에 따르게 마련인 불안과 고난을 이겨내는 것이다.

 

 

 

 

2. 진리의 세계

 

유한과 장애와 불안한 인생을 밝고 희망찬 성취로 바꾸게 되는 것은 그 원리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일체 성취의 대 진리가 부어지고 우리에게서 그것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일체 성취의 대 진리란 무엇일까?

그것은 부처님이시며 법성이며, 진여며, 불성이다.

부처님의 진리 광명인 것이다.

 

 

 

부처님의 진리광명이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어떠어떠 하다고 한정지을 수 없는 무한의 것이며, 얼마만 하다고 규정할 수 없는 무진장의 위덕이다.

자비와 지혜와 창조의 위신력이 무한정으로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부처님 공덕이라고도 한다.

 

이 공덕은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서나 항상 무진장인 채로 우리의 생명 뒤에 뒷받침 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은 사람의 차별 없이 언제나 끝없는 지혜와 자비와 원만한 조화의 신력으로 우리를 감싸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처님 공덕이 우리 범부성 위에 드러날 때 인생에게는 평화와 성취와 안락이 있는 것이다.

기도는 바로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자신에게 구현하는 대도이다.

 

 

 

3. 기도성취의 원리

 

 

부처님의 일체성취의 진리(마하반야바라밀)가 우리 생명을 뒷받침 하고 있건만, 우리에게는 불안과 고난이 있게 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부처님의 공덕 바다를 믿지 아니하고 망념을 일으켜, 불광명이 자신에게 나타나는 것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처님 공덕을 자신에게 구현하는 기도를 성취하자면,

 

첫째로 부처님의 무한공덕과 무한자비와 그것이 자신에게 뒷받침 되고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한다.

 

둘째로는 기원하는 바가 순수하고 부처님 진리에 부합되는 것이어야 하며, 그런 기도일념이 명확하게 현전하여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일체만유는 마음으로 이루는 것(일체유심조)이기 때문이다.

마음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 차원에 이룩 될수는 없다.

 

마음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깊이 믿고 긍정하며 구하는 바가 부처님 공덕세계의 진리와 부합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과 원이 자신 속에서 원만히 성취되는 것을 확신하고 그것이 마음속에서 분명히 확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거듭 말해서 마음에서 이루어진 것이 이루어지고 분명하게 긍정한 것이 구체적으로 현전한다는 것이 기도 성취의 논리인 것이다.

 

 

 

 

4. 기도에서 주의할 점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부처님의 자비공덕의 현전이 기도이므로 기도를 성취하자면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첫째는 원하는 바가 진실하여야 한다.

병든 자라면 건강을 원할 것이요, 치료 받기 위하여 돈을 구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는 따위는 진실한 원이 될 수 없다.

 

원하는 바는 일체 중생을 대 진리로 성숙시키고자 하는 부처님의 큰 자비와 청정질서에 맞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다른 사람과 경쟁 대립 의식을 갖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부처님의 진리 세계에서는 대립도 미움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째,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세상에 도움을 주는 것 이어야 하고, 자신의 향상과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어야 한다.

진리는 개인의 향상과 조화 있는 사회의 발전을 추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의 자유를 속박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주는 일이나, 타인의 희생을 가져오는 기도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넷째 끊임없이 기도를 계속해야 한다.

자주 중단하고 마음이 바뀌는 기도는 성취되기 어렵다, 일과를 정하여 조석으로 염불 독경한다든가 일상 시에도 끊임없이 기도심이 계속되어야 한다.

 

 

다섯째는 참된 기도는 원을 발하였을 때 이미 진리 세계에서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기도 성취의 싹이 완성된 것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원을 발했을 때, 부처님께서 다 받아주시고 은혜를 주시고 있음을 분명히 믿고 감사하는 마음이어야 한다.

 

 

여섯째는 3일이나 혹은 3-7일이나 기간을 정한 기도에서 기도가 끝나자 금시 발복하기를 기대하여서는 아니 된다.

 

기도는 시작과 동시에 성취된 것이며, 그것이 우리 현상 위에 구체적으로 나타나자면 시간과 과정이 따른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또 기도에 의한 은혜로운 감응은 이것이 처음부터 큰 성취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일상 생활의 작은 일로부터 서서히 성취의 실마리가 풀려가기도 하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5. 기도성취를 방해하는 요인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지키지 않을 때 기도는 성취되기 어려운 것이다. 아무리 눈 앞에 닥쳐온 광명이라도 눈을 뜨려 하지 않거나 어두운 골방에 쳐박혀 있는 사람에게는 밝음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 밖에 몇 가지 방해 요인을 생각해 보면,

 

첫째는 부처님의 자비하신 공덕세계를 믿지 아니하고 고난과 혼란에만 집착하면 안된다.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은 항상 부처님의 은혜로운 세계를 확신하고 믿는 마음이어야 한다.

 

둘째로는 자기의 기도가 상식으로 보아 되기 어렵다던가, 비합리적인 기도라던가, 세간 방법으로 할 수 없으니, 기도라도 해 보겠다던가 하는 마음이어서는 기도는 성취되기 어렵다

 

세째는 자신이 부처님의 자비하신 가호를 입고 있는 불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모든 중생을 안락하게하고, 불법을 깨닫게 하면 온 법계에 부처님 광명이 충만케 하는 원을 가진 불자라는 확신이 있어야한다.

 

그와 반대로 자신은 죄인이라던가 박복한 자라던가 사주팔자가 기구한 자라던가, 신수가 불길하여 재난이 올지 모른다는 공포의식이 있어서는 아니된다.

 

허물이 있으면 참회하고 참회하면 청정해지는 것이다.

청정한 마음에서 큰 원을 발하고 끊임없이 기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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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rantine - E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