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의 관음이요 일만의 지장보살이 되어

2012. 3. 30. 19: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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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의 관음이요 일만의 지장보살이 되어

 

 

 어느 사찰에서 온 편지 봉투에

일상의 다섯가지 마음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우리 불자라면 일상에서

늘 이와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되어 다들 아실 것이지만

이렇게 한번 적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하는 감사의 마음

미안합니다 라고 하는 반성의 마음

덕분입니다 라고 하는 겸허한 마음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봉사의 마음

예 그렇습니다 라고 하는 유순한 마음

 

위에 글을 보면서 생각하니

부처님이 설하신 오계나 육바라밀의 가르침도

우리가 알기 쉬운 말로 바꾸어 적어볼수 있겠다

싶어서 육바라밀을 한번 만들어 봅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하는 보시의 마음

지켜야 할 도리를 잘 지키겠습니다 하는 지계의 마음

어려운 일도 능히 참아내겠습니다 하는 인욕의 마음

불국정토를 이루겠습니다 하고 노력하는 정진의 마음

마음에 안정을 이루겠습니다 하고 다짐하는 선정의 마음

지혜의 광명을 밝히겠습니다 하고 서원하는 반야의 마음

 

위에 여섯가지 마음 즉 바라밀행을 잘 실천하는 것이

부처님의 아들과 딸들이 이 삶을 통해 구현해 나가야 할

최상의 가치와 목표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가 중요한게 아니고

무엇을 얼마나 잘 쓰는가가 중요한 세상이 되고

얼마나 높은 권세를 가졌는가로 평가되지 않고

주위에 얼마나 좋은 벗들이 있는가로 회자되며

일천의 관음이요 일만의 지장보살이 되어

세간 속에서 보디사트바의 행을 말없이 살아간다면

이미 이곳 차안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피안입니다

 

뭇생명을 존중하겠습니다 하는 불살생의 마음

내 가진것에 만족하겠습니다 하는 불투도의 마음

욕망에서 자유롭겠습니다 하는 불사음의 마음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하는 불망어의 마음

맑은 정신으로 살겠습니다 하는 불음주의 마음

 

이 다섯가지 오계 또한 우리 사는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덕목이 되는 것이니

아는만큼 행하고 행한만큼 깨달아가면

이 세상에 남 부럽지 않은 고귀한 삶을 살것입니다

 

오늘은 발심을 하고 출가를 하고자

수계산림에 들어 온 몇명의 수행자들을 보고

마음 속으로 격려를 하고 온 날입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관심의 계단


만약 그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어깨 위에 소리없이 내려앉는

한 점 먼지에게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부여하라.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하찮은 요소까지도 지대한 관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의 계단으로 오르는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해의 계단


이해의 나무에는 사랑의 열매가 열리고, 오해의 잡초에는 증오의 가시가 돋는다

.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결함도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아름답게 해석될 수 있는 법이다. 걸레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외형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비천하기 그지없지만,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숭고하기 그지없다.

걸레는 다른 사물에 묻어 있는 더러움을 닦아내기 위해 자신의 살을 헐어야 한다.

이해란 그대 자신이 걸레가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존중의 계단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대가 간직하고 있는 사랑이

깊어지지 않고, 그대가 간직하고 있는 사랑이 깊어지지 않으면 그대가

소망하고 있는 행복은 영속되지 않는다.



 

헌신의 계단


신이 인간을 빈손으로 이 세상에 내려보낸 이유는, 누구나 사랑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신이 인간을 빈손으로 저 세상에 데려가는 이유는, 한평생 얻어낸 그 많은 것들 중

천국으로 가지고 갈 만한 것도 오직 사랑밖에 없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신이 세상만물을 창조하실 때 제일 먼저 빛을 만드신 이유는,

그대로 하여금 세상만물이 서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게 하여

마침내 가슴에 아름다운 사랑이 넘치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글 ; 이외수 / 그림 ; 한창현

음악; 1. The Song of an Indian merchant / N A Rimsky-Korsakov 2. La file aux Cheveux de lin / C Debussy

3. Zephyr OP 30-5 / J Hubay 4. The Little Bee Op 13-9 / F Schubert 5. The Song of Nightingale / V Tro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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