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송(寂滅頌)

2012. 5. 11. 14:3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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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혜능 적멸송(寂滅頌)

 


위 없는 대열반은 두루 밝고 늘 고요히 비추거늘,
범부는 어리석어 죽음이라 말하고,


외도는 끊어 버림에 집착하고,
소승(小乘)의 사람들은 조작이 없는 것이라고 여긴다.


이들은 모두 생각으로 헤아린 것에 속하니,
견해라는 것이 본래 모두 그렇다.

 

망령되이 헛되고 거짓된 이름을 세워 놓고는,
어찌하여 진실한 뜻이라 여기는가?

 

오직 헤아림을 넘어선 사람이어야 취하고 버림이 없으니,
오온(五蘊)과 오온 속에 있는 나[我]와,


밖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색(色)의 모습과

하나하나의 음성은,


한결같이 꿈이나 환상과 같음을 알아서,
범부니 성인이니 하는 견해를 일으키지 않고,


열반이라는 견해도 만들지 않으며,
항상하다느니 무상(無常)하다느니 하는 양 쪽과,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이 끊어져서,
늘 온갖 경계에 응하여 작용하면서도,


작용한다는 생각은 일으키지 않으며,
모든 법들을 분별하면서도,


분별한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

겁화(劫火)가 바다 밑바닥까지 태우고,


바람이 산을 때리더라도,
참되고 변함 없는 것은 적멸의 즐거움이니,


열반의 모습도 이와 같다.
내 이제 억지로 말하여,


네가 삿된 견해를 버리도록 만드노니,
네가 말을 따라서 이해하지 않으면,
조금은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조건

 

 

많은 사람들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끝없는 욕망의 충족을 위해 몰두하다가 행복으로 가는 문을 잃어 버린다.
좀더 큰 이익, 좀더 많은 재산, 좀더 남보다 앞서려는 욕망을 따르다보면
친구로 부터의 신뢰도 잃고 건강도 잃고 결국 행복의 문에서 점점 멀어진다.
욕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의 갈등과 괴로움, 이것이 번뇌의 실상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
"건강이 가장 큰 이익이고, 만족이 가장 큰 재산이며, 신뢰가 가장 귀한 친구이다 .
그러나 마음의 평안보다 더한 행복은 이 세상에는 없다."

 

- 김원각 (시인)

 

 

 

지렁이는 땅 속이 갑갑하지 않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자기중심의 잣대로 판단하므로 생기는 것입니다 .
개구리는 연못이 운동장이고,
올빼미는 밤이 낮이고,
지렁이는 땅 속이 갑갑하지 않습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헤아릴 때
닫혔던 문도 열리고, 함께 사는 길도 열립니다

 

- 장용철 (시인)

 

 

 

 

선은 능히 악을 이긴다

 

너의 선행을 듣고 악한 사람이
찾아 와서 어지럽게 굴더라도 ,
너는 스스로 참고 견디어
그에게 성내거나 꾸짖지 말라 ,
그가 와서 너를 미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과 같다 .

 

- 숫타니파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