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기도는 무엇인가?

2012. 6. 1. 00:1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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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기도는 무엇인가?

열심히 기도하는 복받는 불자되시길_()_

원불사 단현

 

 

사람이 만든 신인 여호와에게 기도하며 믿고 따르는 신앙이 있습니다.

그들이 쓰는 기도라는 용어를 불교에서 쓰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면 신에게 빌거나 구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불교에서 쓰는 기도의 뜻은 무엇일까요?

 

물론 사람이 만든 하찮은 개념인 신보다 위대하신 깨달음을 얻은 유일한 부처님을 믿고 따르며 그 가르침을 방일하지 않고 실천하도록 다짐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다만 그 대상이 신이 아닌 부처님인 것만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기도가 실천없이 간절히 구하면 주어진다는 환상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불교의 기도는 내가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라는 부분이 다른 것입니다.

 

경전을 읽는 것이 기도입니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염불)도 기도요.

사경을 하거나 봉사를 하거나 수행을 하거나 울력을 하거나 보시를 하는 것도 그 실천도 기도인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기독교 용어라면서 기도라는 단어를 쓰지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일면 옳기도 하지만, 이런 좋은 뜻의 기도라면 우리가 사용하는데 주저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문화나 전통은 시작되기 전에는 부정적이거나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문화로 굳어진 다음이라면 그저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천지신명께 빌던 기도가 불교의 부처님께 비는 기도문화가 된지 이미 1700년입니다.

 

부처님을 신으로 알고 하는 기도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신과 인간의 스승으로서의 부처님을 믿고 진리를 따르며 방일하지 않고 실천하는 의미라면 기도라는 단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없는 신 사람이 만든 허상, 우상에게 기도해도 응답을 받는다는데

실존하셨고 신의 스승이 되시는 유일한 부처님께 기도해서 나쁠 일은 추호도 없는 것입니다.

 

근기가 약하거나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어쩌지 못하는 참혹한 현실에 부딧쳤을 때, 부처님의 가피를 바라는 기도를 한다해도 나무랄 사람 없습니다.

 

종교의 목적이 개인의 평안을 추구한 다음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면, 부처님에 대한 기도로 평안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그 기도는 좋은 것이고 옳은 것입니다.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때 교학을 외우거나 위빠사나 명상을 하는 것보다는, 부처님께 간절한 기도가 훨씬 효과적일 수 있을테니까요.

없는 신에게 비는 것보다 부처님께 비는 것은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고도의 수행이 어려운 분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에 대한 믿음으로 해탈하신 분이 부처님 시자이셨던 왁깔리 존자이십니다.

부처님게서 많은 제자들 앞에 왁깔리 존자를 얼마나 칭찬하셨습니까?

 

부처님을 간절히 생각한 공덕만으로도 천상에 태어나는 복을 누리신 분이 맛따꾼달리입니다.

부처님께서 염불만으로도 공포가 사라지고 복을 얻을 수 있다시며, 부처인 나를 믿는 믿음으로 염불하라셨지 않습니까?

 

한적한 곳에서 수행하는 출가승도 얻기 어려운 해탈열반을 오계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재가자 주제에 교리교학으로 해탈열반하거나 수행명상으로 해탈열반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부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 부처님의 그 선한 행적을 공부하고 사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깨달음과 평안과 해탈과 천상에 나는 공덕을 쌓을 수 있는 복음이 니까야에 있습니다.

 

부처님 51년의 행적만 간절히 공부해도 우리는 청정한 불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크신 부처님의 사랑을 깨달은 자라면 더 이상의 교학이나 수행이 아니더라도 항상 감동받고 은혜 충만한 부처님의 자식이 되어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니까야에 부처님께서는 출가제자와 재가신자들 일러 나의 아들이라고 얼마나 자주 호칭하셨습니까?

한없이 인자하신 아버지 부처님을 믿고 염불하고 기도하는 불자 되어 한없는 복을 누리시길, 아버지 부처님 전에 빕니다_()_

 

 

기도할 때의 마음가짐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 선원장 지환스님


Q 기도를 해도 잘 되지가 않습니다.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기도를 해야 기도가 잘되고 기도 성취가 되는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기도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진리이신 부처님 뜻(연기실상의 흐름)에 맞게 자기가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를 배워서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결핍을 느끼고 부족한 가운데 있는 것은 ,자기가 삐뚤어지고 착각하여 부처님무량공덕을 외면한 까닭이니 우선 자기가 바뀌어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받을 마음바탕―부처님 공덕이 담길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자기가 바뀌도록 하기 위한 기도할 때의 마음가짐을 대략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진리이신 부처님 힘에 의해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부처님은 진리이시고 무한하신 지혜와 자비와 한없는 공덕과 위신력을 갖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처님 안에 있으며 우리의 생활바탕은 바로 부처님이기 때문에 부처님을 바로 믿고 부처님과 내 마음을 통하게만 하면 부처님힘으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내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부처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도리를 잘 알아야 합니다. 이 말은 오온(五蘊)을 자기로 삼는 그 미망의 자기힘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본성․우주대생명력․부처님 힘으로 성취된다는 뜻입니다.

 

자기 힘이란 온갖 분별과 사념으로 스스로를 한정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많은 제약과 왜곡이 있어서 그 힘은 미소하고 삐뚤어지고 착오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 자기를 다 바치고 다 맡겨서 자기분별이 쉬고 무아가 되어 부처님을 주어(主語)로 삼아 부처님의 힘이 나를 통해 나타나게 하여야 합니다.

 

 

  자기(오온의 자기) 힘으로 된다고 생각하여 노력하다가 잘 안될 때는 좌절감을 갖게 됩니다. 부처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면 좌절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의 힘은 무한하시기 때문입니다. 안되는 것은 내가 아직 부처님을 온전히 바르게 믿지 못하고 부처님 힘을 바로 쓰지 못한 탓일 뿐입니다.

  아무튼 ‘무엇이든지 부처님 힘으로 다 된다’는 이 확신이 기도 성취의 제1요건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자신을 업보중생으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죄많은 중생, 업보중생, 못난 존재’라는 생각을 갖지 말고 눈을 청정본성으로 돌려 ‘내 생명은 부처님무량공덕생명’임을 확신하고 그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나는 죄많고 못난 업보중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얼핏보면 양심적이고 겸허한 생각인 것 같지만 진리 본성을 어긴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겉껍데기만 보고 거짓나를 나로 삼아 참나인 불성(부처님 무량공덕생명)에 눈뜨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깨달은 반야 안목으로 보면 이 세계는 중생도 없고 또한 고통도 결핍도 없는 완전무결한 진리 뿐이고 부처님 무량공덕장, 부처님 광명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참이고 실상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중생들이 착각을 일으켜 오온을 자기로 삼는 미망 때문에 온갖 차별경계가 다 벌어져 고통도 재난도 속박도 결핍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명의 실상이 부처님무량공덕생명임을 믿고 나는 죄 많은 업보중생이다’라는 생각이 망념의 집착임을 깨달아 이를 놓아버려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신해(信解)하여 나의 구성요소인 오온이 공(空)함을 조견하고 본성세계에는 죄니 업장이니 무명이라고 할 것도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무거운 죄의식은 하늘의 먹구름처럼 거울의 먼지처럼 맑은 물속의 흙탕물처럼 나의 환경과 운명을 어둡게 만듭니다.

 

허물이 있으면 참회하여 맑히고 ‘나는 업보중생이 다 못난 존재다’라는 생각을 놓아버리고 청정본성대로 활발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부처님공덕생명에서 왔으며 우리는 부처님공덕을 끝없이 내어서 무한창조를 열어갈 진리의 주인공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참모습을 몰각하고 자신을 죄많은 업보중생이라고 여기는 죄의식 비소관념은 기도성취를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본자청정한 불성생명․부처님무량공덕생명임을 믿어 맑고 밝은 마음으로 열심히 힘차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 참된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가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은 진리본성에 어긋나는 소망입니다. 기도가 원래 진리에 있는, 참마음에 있는 공덕성을 온전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므로 이 진리, 참마음에 어긋나는 소망, 도덕질서에 어긋나는 소망, 남에게 해를 끼치는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설사 일시적으로 소망을 이룬 듯 해도 그런 성공은 새로운 파탄을 부르게 됩니다.

 

  자기혼자만이 은덕을 받고자 하는 이기적인 소망도 참된 소망이 아닙니다. 이런 이기적인 생각은 어쩌다 성취되는 듯이 보여도 부처님과 하나되는 길을 가로 막는 근본원인―자기중심․에고의 뿌리가 되어 중생의 길에서 벗어날 수 없고 따라서 기도성취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길게 보면 참된 소망만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참된 소망이란 도덕적으로 바른 소망이며 진리본성에 어긋나지 않는 소망으로써 자기성장 자기향상을 도모하고, 자기성장 자기향상을 통해 이웃에게 빛을 주고 이웃을 돕고 봉사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망을 말합니다. 참된 소망이란 한마디로 말해 자기성숙 자기향상을 기하고 또한 요익유정 불국토구현에 이바지하는 소망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남이야 어찌되었든 나혼자 또는 내가족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소망이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소망 등 진리에 어긋나는 소망이 아닌, 내가 잘되고 소망이 성취되어서 이웃에게 빛을 주고 도움을 주고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참된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넷째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자비보시를 행해야 합니다.

  올바른 기도성취를 위해서는 먼저 자비한 마음, 친절하고 따뜻한 심성,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무엇이든지 주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우주의 구석구석 온누리에 부처님의 자비하신 복덕의 감로법우는 항상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마음의 그릇이 삐뚤어지고 자기 마음속에 옹졸한 생각 미움 원망 분노 대립감정 원함심 등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 있어서 복덕의 감로법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움 원망 분노 대립감정 원한심 등을 비워버리고 자비롭고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주어야 합니다.

 

 자비를 행해 베풀어야 합니다.

자비보시를 얼굴표정으로 말로 행동으로 행해야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으로

또는 물질을 가지고 자비, 보시를 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성냄과 미움과 원망과 원한심등을 비우고 따뜻한 마음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비․보시를 행하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이기적 자아의 성을 허물고 진리의 생명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야 우리가 얻고자 하는 소망의 문은 열리어 기도성취가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기도성취는 어렵습니다.

 

  다섯째 일체의 두려운 생각이나 근심걱정을 놓아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노라면 항상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만나게 되는데 자기 앞에 전개되는 이 새로운 문제―설사 그것이 고통스러운 것이라 해도 우리가 만나는 새로운 문제는 새로운 전진의 기회, 자기성장의 기회, 새로운 자기 향상의 계기가 되어 보다 원만히 진리에 가까워져 가는 단계임을 알아야 합니다.

 

 비유를 들어 말하자면 산의 정상을 오를 때 계곡의 물을 건너고 고개를 넘고 넘어서야 할 바위를 만나고 하는 등의 새로운 문제들은 자기가 전진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정상에 가까워 지고 있다는 향상의 증거인 것처럼  이렇게 알아 두려움이나 근심 걱정을 버리고 희망과 용기와 감사를 새로이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도중이나 기도 후에 나타나는 장애나 어려움은 기도가 성취되는 과정으로써 무시겁래의 생명의 빚을 갚은 과정이요, 무너져야 할 업장이 녹아나는 과정이요, 소망이 실현되기 위한 전조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마치 새싹이 나오려면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겪어야 하듯이.

 아무튼 기도수행하며 사는 동안에 만나는 어려운 일, 고통, 변화 등은 그 속에서 나를 키우시려는 부처님의 곡진한 자비를 느끼고 감사하며 정진에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의 자비를 느끼고 마음에서 일체의 두려운 생각 근심 걱정을 몰아내야 합니다.

 

  두려운 생각 근심 걱정은 부처님의 위신력․부처님의 자비를 믿지 못하는데서 오는 것이니 두려움 근심 걱정이 생길 때마다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께 자기를 내맡기는 굳건한 신심과 힘찬 정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섯째, 고통과 장애가 있는 듯 보여도 그것은 일시적 거짓현상임을 알아야 합니다.

  현상적으로 고통과 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것들은 자기의 착각과 그로 인한 업력으로 잠시 나타난 것일 뿐이지 영구성과 실제성이 없는, 구름과 같고 꿈과 같은 일시적 거짓현상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일곱째 성공과 성취에의 확신을 가지고 희망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는 불자, 부처님을 염하는 불자는 마하반야바라밀의 위덕으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반드시 소망이 성취되고, 성공한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희망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신념에 찬 밝은 마음이 중요합니다. 밝은 마음은 마하반야바라밀 불심(佛心)의 표현인지라 이로 인해 환경이 밝게 바뀌고 건강 행운 밝은 운명이 열려오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이러한 밝은 마음이 없고 도리어 실패를 생각하고 근심 걱정을 하면서 우울하고 어두운 생각이나 표정이나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면 어두운 운명, 실패, 불행 등이 뒤따르며 기도성취가 어렵게 됩니다.

 

  여덟째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기고 꾸준하고도 간절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이해타산의 분멸심을 버리고 자기 계산으로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성취는 자기 계산대로 되는 게 아니고 부처님의 지혜․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되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부처님에게 자신을 맡기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오직 진실하고도 간절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노력할 뿐입니다. 잘될 때나 안될 때나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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