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행에서 반성한다

2012. 7. 14. 12: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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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마음

 

오늘의 수행에서 반성한다

 

아마도 수행을 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교의 믿음이 있든 없든 자신의 진실과 참된 성장을 위해서 많고 적고간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을 정제하고 노력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의 수행이 없는 사람은 생각할 수 없다. 만약 있다면 이런 삶을 몽생취사라고 하는 것인가 한다. 몽생취사, 과연 있을 수 없는 말이다. 누구나가 크고 작고간에 인생의 지표가 있고 그것을 향하여 걸어가는 삶이니까 말이다.

 

불자에게는 명확한 삶의 지표가 있고 그를 향한 노력이 있다. 지표는 믿음이요, 노력은 수행이다. 불자에게 있어 확실한 수행이 있기 때문에 목표는 달성되고 기도는 성취된다. 수행이 없는 수행이란 환상이요, 기도 성취란 몽상이다. 우리들은 착실한 수행을 통해서 개인이 성장하고 나아가 사회와 역사가 밝아지며 진리에로 변혁과 발전이 있는 것이다.

 

경에 있는 말씀이다.

옛날에 한 왕이 궁궐을 짓고 큰 연회당을 만들었다. 그곳 벽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고 천하제일의 화가 두 사람을 청했다. 한 사람은 열심히 그렸고 또 한 사람은 손에 숫돌을 쥐고 벽을 가는 데만 전념했다. 기한이 차서 두 사람은 왕에게 그림의 완성을 고했다. 왕은 신하를 거느리고 회당에 임했다. 그리고 벽에 그려진 놀라운 그림에 탄복했다. 그러나 한 쪽 벽은 맑게 다듬어졌을 뿐 그림이란 보이지 않았다. 왕은 불편스럽게 말했다.

[그대는 어찌하여 높은 봉급을 타면서 그림은 그리지 않았는가?]

화가는 말했다.

[대왕이시여, 신도 열심히 그렸습니다. 조금만 뒤로 물러 서시어 그림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왕은 몇 발자국 물러서서 다시보니 벽면에는 아름다운 산수가 보였다. 다시 맑은 물, 넓은 벌판, 많은 사람들도 보였다. 그 속에는 왕 자신도 보였다. 왕은 그림에 빨려 들면서 크게 놀라고 있었다. 화가는 말했다.

[대왕이여, 이 그림은 마음의 그림입니다]-(잡보장경)

 

이 말씀은 참으로 우리의 수행과 그 성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행의 근본은 마음을 비우는 것을 말해 준다. 온갖 망념으로 쌓아올린 거치른 생각들, 탐진치 삼독을 위시한 온갖 잠념과 감정과 염오심, 그 모두를 말끔히 비워 버리는 것이다. 그리할 때 본래로 빛나는 자성광명, 무한의 공덕장이 우리의 생활현장에 열려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행요결를 잠시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는 부처님에 대한 확신이다. 부처님은 법성이며, 진여이며, 현존이다. 무한의 지혜와 무애위신력과 대자대비로써 머무시고 온 중생과 온 국토와 함께 하신다. 수행에는 부처님에 대한 이 믿음이 확정되어야 한다. 거울을 갈아서 반드시 밝은 빛이 드러난다는 확신과도 같은 것이다.

 

둘째는 일심직관이다. 그것이 염불이든, 수식관이든, 간화선이든, 독경염송이든 일체 잡념, 일체 현상에 머무름이 없이 일심으로 염송하고 불심을 직관해가는 수행이다. 이 수행은 마치 숫돌로 거치른 벽을 갈아나가는 것과 흡사하다.

 

셋째는 마음 속 감정을 비우는 것이다. 미움, 원망, 슬픔, 실패의 기억, 불안, 공포 등 일체를 놓아버리고 비우고 참회하여야 한다. 거치른 벽면을 다듬고 다시 세밀하게 갈아가는 것과도 같다. 이러한 어두운 감정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가슴에 남아 있는 한 그것은 어둠, 불행을 가져오는 요소이므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깨끗이 비워야 한다. 일심 염송할 때 감정속 깊은 덩어리들이 노출되어 소멸되기도 하는 것이지만 수행자들은 처음부터 참회하고 버리는 것이다.

 

넷째는 일체에 감사하는 것이다. 특히 미운 사람, 거슬리는 사람을 돌이키고 살펴서 미운 사람에게 감사하여야 한다. 마음 속에 미운 사람이 남아 있다는 것은 마치 어둡게 물들은 벽면과도 깉다. 어두운 빛을 제거해야 한다. 일체에 대한 평화한 마음, 감사한 마음이 바로 본성자비의 나툼이다. 여기서 일체화하고 일체와 통하는 길이 열린다.

 

다섯째는 호법을 발원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정법이 이 국토에 영원하고 온 중생 가슴에 넘쳐나기를 발원하며 전법호법을 실천해 가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거울을 다듬어 가면서 거울 전체에 평균을 잡아 다듬는 것과 같다. 호법의 실천을 통해서 보살도는 완성되는 것이며 부처님의 위력이 온 국토에 나타나는 것이다.

 

끝으로 무주상 무소구의 행이다. 수행상에 머무름이 없고 수행 과보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수행의 성과에 무심하며 오직 진실을 행할 줄만 아는 것이 요긴하다. 이것은 마치 거울을 다듬고 완성한 다음에 말끔히 청소하여 다듬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것과 같다.

 

이상 수행과 기도의 요건 몇가지를 돌이켜 보았는데 오늘날 우리가 가장 유의할 점은 믿음과 감정제거와 호법의 실천의 문제가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부처님의 대자대비 무애위신력을 믿으면서도 부처님이 참으로 내 생명과 함께 한 뜨거운 감동이 있는가 물어보고 싶다.

 

대개는 부처님은 청정국토에 모셔 두고 자신은 업보 예토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미움과 원망과 자기 고집은 온갖 이유와 명분을 들어서 버리지 않거나 대개는 등한하다. 아침에 태양은 솟아 오르지만 검은 구름이 걸려있는 그 지방은 해를 볼 수 없다. 흐린 날이 되는 것이다. 온갖 감정은 무조건 소탕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호법의 실천없이 어찌 수행이라 할 것인가. 병고 재난을 회피하기 위한 수행이란 말인가.

 

모름지기 수행은 진리를 구현하고 제불의 원과 부족을 실천하여 이 땅에 [정법영원]을 구현하는 구체적 행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점이 오늘날 우리에게 희박한가 한다.

이렇게 돌이켜 볼 때 우리들의 수행은 보다 진실하고, 자신에게 가혹하리만치 과감해야 하겠다. 과감한 수행은 이것이 가혹이 아닌 것이다. 기쁨과 용기와 성취와 자신감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바른 수행에 보다 과감하자. 그리고 일인이 성취하여 국토가 성취되는 도리를 구현해가야 하지 않겠는가.

<85.>

 

광덕 큰스님 지음 빛의 목소리 p341 p345 기도하는 마음에서, 불광출판사

 

 

                           가면 길은 열릴 것이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소극적인 마승 비구가 있었다.

이런 성격을 잘 아는 부처님은 어느 날 그에게 임무를 주었다.

  

"시내로 들어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내 가르침을 전하여라."

얼굴이 붉어지며 머뭇거리는 마승 비구에게 다시 말했다.

 

"반드시 자기에게도 남을 인도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가거라. 용기를 가지고 가라. 가면 길은 열릴 것이다."

 

 - 김원각(시인)

 

 

 

 

저질러 시도해 보라

 

매 순간 찾아오는 기회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기회가 왔는데도 우물쭈물 주저하지 마십시오.

기회를 자주 무시하다가는

기회를 잡는 법을 아예 잊을지도 모릅니다.

 

성공을 방해하는 주범은

닫혀지고 두려워하는 자기 자신이지

외부의 누군가가 아닙니다.

 

저질러 시도하고 마땅히 실패해 보십시오.

진짜 실패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 법상(군승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