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7. 08:2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한줄기 청량한 맑은 바람 얻으시기 바랍니다
어느 젊은이가 부처님을 찾아뵙고 자기 아내를 악처라고 험담을 하고는 아내를 길들이는 방법을 알려달라 청합니다
부처님은 잠시 뒤에 젊은이를 향해 수레가 가는데 왕의 깃발이 달려있으면 그 안에 누가 타고 있겠는가 하고 물으시니 그야 물론 왕이나 왕비가 타고 있겠지요 하고 젊은이는 대답을 합니다
다시 묻는데 만약 백성이 행복하다 느끼면 그 나라 왕이 정치를 잘하고 있다 생각하겠는가 물론 왕이 정치를 잘하였다 할 것입니다
그럼 만약 백성이 불행하다 느끼고 사나워서 모두가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이라 하겠는가 하고 물으시니 그것은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한 왕의 책임이 크다 하겠습니다 부처님
그렇지 그렇다면 그대의 처가 악처라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이제는 알겠는가
젊은이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부처님께 정중하게 찬탄의 인사를 하고 얼굴이 밝아져 환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합니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가르침으로 아내에 대한 악심으로 찾아 왔다가 악처를 현모양처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자기 마음을 고치는 방법을 깨치고 간 젊은이처럼 부처님께서는 상담차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그에 알맞는 적절한 비유와 일화를 들어서 상대를 교화해 내시는 최상의 스승이신 것을 우리는 확실하게 알수 있을것입니다
어찌 남편의 경우만 그렇겠습니까
반대로 아내의 눈에 비친 남편의 부족함 역시 자기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면 그 아내 역시 젊은이 같은 깨달음 얻지 않을까요
이처럼 상대의 허물로 보이는 것이 바로 나에게서 나온 것임을 아는 사람은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우선 먼저 자기 자신을 바꾸며 세상을 향한 원망을 돌이켜 감사와 공경의 마음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자기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상승근기의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날이 몹씨 덥습니다
부처님의 일화에서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한줄기 청량한 맑은 바람 얻으시기 바랍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원효사 심우실에서
海月스님 : 공주 원효사 주지
소나무 시냇가에 지팡이 끌고 홀로 걷다 문득 서니 흰 구름이 해진 누더기에서 일고
밝은 달빛이 낡은 담요에 쏟아지누나.
헌 누더기를 걸쳤다든가, 낡은 담요를 덮었다고 그러나 소나무 숲속의 시냇가를 산책하고 그리고 마음만 먹는다면 이런 행복은
.......Kitaro - Caravans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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