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8. 11:3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내 마음과 친해지세요
마음을 다쳤을 때 보복심을 일으키면
내 고통만 보입니다
그 대신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내면의 자비빛을 일깨워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면
나에게 고통을 준 상대도 결국은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화가 난다, 그런데 그 화를 다스리지 못한다
즉 화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화가 내 것이라 할 수 있나요?
내 것이라 하면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화라는 손님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십시오
올라온 감정은
놓아버리고 싶다고 놓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 안에 올라오는 느낌과 생각들은
사실 내 것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조건과 원인에 의해 잠시 일어난
주인 없는 구름과 같습니다
생각이나 느낌을 '짐시 들른 손님이다' 하고 떨어져
조용히 관찰해보십시오
우리 마음 안에는 히틀러와 테레사 수녀님이 같이 있습니다
내 존재 에 대한 공포와 마음이 기반을 이루면
히틀러가 되는 것이고
타인을 향한 자비와 이해심이 강해지면
테레사 수녀님처럼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안 돼.'라고 했을 때
짜증내거나 싸우지 말고 바로 '예'하십시오
새로운 상황은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유도하고. 도 다른 삶의 문을 열어줍니다
누군가 나에게 '안 돼.'라고 했을 때
저항하면 할수록, 상황은 변하지 않고 나 자신만 더 힘들어 집니다
사람의 감정이건, 일이건, 현상이건 간에
전에 없었던 것이 지금 일어난 것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은 또 변화해서 사라질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를 구하는 자는
그렇게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들에 잡착하고 연연해서는 안됩니다
친구, 가족, 동료, 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수행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당신을 존경하면 뭐하나요?
바로 내 주변 사람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말이에요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존경은
내가 아닌 허상을 상상하고 하는 거짓입니다 거짓
우리가 다른 사람과 깊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 공감하고 하나가 되면 참 행복합니다
그런데 그 대상을 밖에서만 찾지 말고
내 마음을 깊게 알고, 내 마음을 이해하는 상태가 되어 보십시오
그 또한 비교 할 수 없는 자유와 행복을 선사합니다
도인이 달리 도인이 아닙니다
알지만 말하지 않고 참 을 수 있는 힘
변화시킬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가만히 놔둘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도인입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도는 아직 설익은 도일 뿐입니다
- 혜민 스님 -
그림...손 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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