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치 삼독이 부처다/무불스님

2013. 2. 15. 08:0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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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치」 삼독으로  부글부글 끓는 그 자체가 우리들 인간의 「본성」 이다.

돌로 조각한 부처님에게 인생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탐진치 삼독에 헤매고 살아숨쉬는 그 놈이 진짜 「부처라는 사실」을 깨치는 일이다.

 

팔만사천 번뇌 그대로가 살아있는 자성이요 본성이요 부처다.

이 사실을 떠나 부처를 구하거나 道.를 이루러 한다면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화엄경에서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마음과 중생과 부처 이 셋이 원래 조금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하지 않겠는가.?

자연스럽고 유연하고 고고하고 정적하여 어수선 하지 않고,

변화하는 삶. 나날이 새롭고 즐거운 삶이어야 하지 않겠는 가.!

 

인간의 지고한 가치에 눈 뜨는 삶. 깨달음, 그것이 「마음공부」다.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분수대로 물흐르듯이 그렇게 살아야 한다.

불교을 배우고 마음 공부를 하여 삶에 녹아들 때 비로소 바른 불자라 할수 있다.

큰 도를 이루지 못하드라도 그가 살아가는 태도가 여여하고 자연 스럽게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따를 줄 아는 안목이 열린 사람이라야 하리라.

 

촛불을 수 만자루 켜도 자기 마음 한 번 다스릴줄 모르면 지혜의 안목이

열리지 않는다. 안목이 열리지 않으면 탐진치 삼독에 갇혀 인생을 캄캄한 암흑에서

살게 될수밖에 없다. 안목이 열리지 않으면 분에 지나치고, 인연을 거슬리며,

이치에 역행하여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안목이 열린 사람은 자기 처지가 어떻든, 자기 위치가 어떻든, 그것에 큰 불만을

두지 않는다.

주어진 여건과 환경이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순응하며 유유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인연의 이치를 모르면 자기 팔자타령이나 하면서 복을 가지고도 복을 모르면서

살게 되는 것이다.

 

 

「제법종연생.제법종연멸」 (諸法從緣生) (諸法從緣滅)

사물이든 사건이든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생겨나고,

                             인연에 의해서 사라지고 멸 한다. 

 

꽃이 피고 새가 울고,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사람이 출세하고, 실패하는 일이든, 모두가 인연으로 부터 이루워 지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인연으로부터 떠나가고 소멸 하는 것이다.

 

오늘의 부모, 오늘 나의 남편 아내 아들딸 직장 직업 모두가 인연이다.

억겁의 인연으로 만난 소중한 보배다

현실을 사랑하고, 현재를 아끼며, 오늘에 만족하는 여여로움이 「불심」 이다.

 

- 무불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