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성취의 비결

2013. 2. 21. 21: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728x90

기도성취의 비결                                      
                                                             





우리불자들은 기도를 많이 합니다.
그것도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행하는
평소 기도 보다는꼭 이루어야 할 소원이 있을 때 행하는
특별기도를 많이 합니다.

기도를 평소에 한결같이 행하면 불보살의 은근한 명훈 가피가
언제나 함께하지만, 특별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만 기도를 하는 불자들 중에는
소원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를 잘하면 못 이루는 소원이 없다"고 하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요인은 기도하는 사람의 신심이
굳건하지 못한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심이 굳건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고,
쉽게 흔들리니 정신통일이 되지 않으며,
정신통일이 되지 않으니 잠깐이라도 불보살과
하나가 되는 삼매의 경지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기도성취는 잠깐의 삼매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주춧돌이 되는 신심이 견고하지 못하니 소원을
성취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신심! 기도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닙니다.

불자들 모두가 신심만은 견고하게 세우고
불교를 믿어야 합니다.
신심이 굳건하면 어떠한 소리를 들어도 어떠한 일을 당하여도 흔들리지 않고
향상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좋지 않은 일을 당할 때 좋은 원을 발하여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불자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ㅇㅇ사에서 스님들이 칼부림까지 하여 서로 절을 차지하려고 한다."
"스님이 사람을 죽였다." "스님이 정을 통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 많은 불자들이 소곤대거나 격분을 합니다
"스님이 어찌 그런 일을!"
"아휴, 한심해. 이제 절에도 못 다니겠네.
하나님이나 믿어야지."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한다는 자체가 '흔들린다'는 증거입니다.
스님들이 싸웠거나 말았거나
'나'의 신심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그들이 나의 죄악을 없애줍니까? 나의 신심을 길러줍니까?
문제는 내 신심의 주춧돌입니다.

주춧돌이 올바로 놓여 있지 않으면 집 전체가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습니다.
신심 주춧돌만 바로 놓여 있으면
스님네가 어떻게 했건  '나'는 꾸준히 향상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오는 공덕과 복은 견실한 신심 속에 있을 뿐입니다.

스님들에 대한 섭섭한 감정, 불교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있다면 '아직 신심의 주춧돌이 견고하게 놓여져 있지 않구나' 생각하고
더욱 신심을 기르십시오.
주춧돌이 흔들리면 깨달음의 법당을 지을 수 없습니다.
신심의 주춧돌이 올바로 놓여 있지 않으면 기도성취는 요원해집니다.

흔들리지 않는 주춧돌!
일단 기도를 시작했으면 흔들림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이 시대의 불자들은 너무나 잘 흔들립니다.
물론 잘 알지 못하고 확신이 없기 때문에 흔들리겠지만,
특히  큰스님들이 한 말씀하면 크게 흔들려버립니다.
"염불은 틀렸어 ,화두를 해야 진짜 공부지."
큰 스님의 말씀에 한평생 관세음보살을 불러서
가정이 순탄하고 향상의 길을 걷던 사람들까지도 갈등 속에 빠집니다.

"아이구,진짜 공부를 하려면 화두를 배워야 된다네."
이러해서는 안됩니다. 신심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참선. 염불. 참회. 경전공부. 보시. 지계 등은 모두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이 가운데 한 길을 택하여 꾸준히 나아가면 
깨달음의 보궁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 길을 택한 다음에는 그대로만 나아가면 됩니다.
한 길로 나아가면 서로 통할 수 있지만 이 길을 갔다가 내려와 저 길로 바꾸고
저 길 가다가 다시 다른 길을 택하면 영원히 헤맬뿐입니다.
모름지기 한 길을 택하여 꾸준히 나아가십시오.
그것이 신심입니다.
정녕 기도도 흔들림 없는 신심으로 행하면
이루지 못할 까닭이 없습니다.

어떤 원이 있어 관세음보살을 부른다고 합시다.
흔들림 없이 관세음보살을 부르기를 꾸준히 계속하다보면
차츰 익숙해져 어느덧 '관세음보살' 염불이
내 마음에서 끊어지지 않게 되고,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삼매경에 이르게 됩니다.

삼매경에 이르면 <관세음보살보문품>말씀
그대로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고 물에 들어가도 빠지지 않게 됩니다.
어찌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꾸준히 기도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다만 문제는 번뇌입니다.
마음의 움직임입니다.
그러나 번뇌를 쫓아가지 말고 꾸준히 기도하면
소원하는 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번뇌망상에 끌려가지도 신심이 흔들리지도 않게 되면
꼭 기도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우룡스님 -

 

 

 

울괴불나무 꽃/銀波조유정 가려린 다섯 꽃잎사귀 파르르 붉은 꽃술 물고 살포시 고개를 숙이네 연분홍 빛 사랑 안고 수줍어 홀로 피지 못해 나란히 두송이 모음은 세상을 함께 가려는 그 중심점을 이루려 함이 가지 끝마다 원을 이루네 조롱 조롱 맺힌 꽃 진향의 꽃물을 내어주는 너의 자태가 곱기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