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信心)이 관음성지(觀音聖地)이다

2013. 2. 28. 21: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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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信心)이 관음성지(觀音聖地)이다.

- 신심으로 잘 살아가고, 기도정진으로 소원을 성취한다. -

 

 

 

 

 

불자님들

이제 찬바람 속에서도 봄기운이 돕니다.

긴 겨울을 지나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더욱 힘이 듭니다.

 

우리의 삶도 이 봄처럼 훈훈하게 할 수 없을까요?

‘있습니다!’

 

부처님에 대한 신심

불보살님에 대한 신심을 내어

그 속에 살아가면

마음이 안정되고, 지혜가 열려

세상사에 막힘이 없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세음보살님의 가피와 위신력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합니다.

 

 

 

◇ 어떤 것이 부처님입니까?

금사탄 여울가의 마씨부인이로다.

여하시불(如何是佛)

금사탄두마랑부(金沙灘頭馬郞婦)

 

 

이것은 임제종의 3세 풍혈스님의 법문입니다.

이 법문의 깊은 뜻은 각자가 공부하여 스스로 크게 깨달아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금사탄두마랑부(金沙灘頭馬郞婦)란 출처에 대하여 공부해보면 위 말뜻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금의 중국 협서성에 ‘금사탄’이란 유명한 강이 있습니다.

   당나라 정원(貞元785~804년)때,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는 천하일색의 여자가 이 강가에 살고 있었는데, 사방에서 돈 있는 사람, 벼슬 높은 사람을 비롯하여 온갖 사람들이 그 여자에게 청혼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내 몸은 하나인데 청혼하는 이가 여러 사람이니 내 조건을 들어주는 사람에게 시집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조건은 [법화경 보문품]을 외우는 조건이었습니다.

 

  그 이튿날 20명이 [법화경 보문품]을 하룻밤 사이에 외어 달려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금강경]을 외우라고 했습니다. 얼마 후 십여 명이 왔습니다. 그래서 또 [법화경]을 외우라고 했습니다. 법화경은 내용이 길어서 사람들이 장가를 갈 욕심으로 죽자고 외웠습니다.

 

그 때 마(馬)씨 집 아들인 마랑(馬郞)도 그 여자에게 장가 들 마음에 사흘만에 다 외워 달려왔습니다. “참 빨리 외셨습니다. 한번 외워보십시오.”하니 줄줄줄 외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참으로 천하에 좋은 낭군을 찾아다니는 중인데 당신 같은 좋은 낭군을 만났으니 이제 한이 없습니다. 당신에게 시집가겠습니다.”

 

  이렇게 결정하고 혼인날을 받고 결혼식을 했습니다. 식이 끝나고 신부가 방으로 들어가자, 잠시 후, 축하객들이 체 헤어지기도 전에, 신부가 “아이구 배야, 아이구 머리야!”하더니 갑자기 데굴데굴 구르다 덜컥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랑(馬郞)은 이 처녀에게 장가들기 위해 밤잠도 안자고 죽을힘을 다해 [법화경]을 외고 또 외었는데 신부가 죽고만 것입니다.

 

  그런데 금방 죽은 여인의 시체가 썩더니 진물이 줄줄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천하일색, 그 아름답던 사람의 몸이 부패하니 금방 오물이 되어 흘러내리니 참으로 흉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미인이라도 죽어서 썩으니 흉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랑(馬郞)은 부랴부랴 관을 짜서 여자의 시신을 산에 묻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죽기 전에 그 처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습니다. 자신이 박복하다고 한탄하며 지나던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마랑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일전에 처녀 한 사람이 죽지 않았습니까, 그 묘소가 어디 있습니까?”

묘소로 안내하니 스님이 갖고 있던 식장으로 묘를 탁 치는데, 묘가 둘로 갈라지면서 그 속에 소복하게 쌓여 있던 누런 황금 뼈가 보였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 죽은 사람인데 석장으로 추켜드니 금쇄골(金鎖骨)입니다. 뼈마디 마디가 고리가 되어서 머리 부분을 드니 발 뒤 끝까지 끌려 올라왔습니다.

 

그 때 스님이 말했습니다.

“이것을 알겠느냐?”

“모르겠습니다.”

 

“그 처녀가 바로 관세음보살이야. 이곳 협서성 사람들이 하도 신심(信心)이 없어서 너희들을 제도하기 위해 관세음보살님이 처녀 몸으로 나투어 온 것이야. 이 금쇄줄을 봐!”

마랑은 법화경을 사흘 만에 다 외울 정도로 영리한 사람이라 그 뜻을 바로 알았습니다.

 

‘참으로 내가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했구나!’

‘관세음보살님이 무상법문(無常法門)을 몸소 친히 해주었으니 너희들은 이제 부지런히 수행하거라!’

 

이렇게 말하고 그 스님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 이것은 유명한 ‘금사탄두마랑부(金沙灘頭馬郞婦) 즉 금사탄 개울가의 마씨 부인’이란 뜻으로 중국의 유명한 고사입니다.

  이렇게 관세음보살이 화현을 하여 세상 사람에게 나타난 사례는 역사적으로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보타락가 산’입니다. 본래 ‘보타락가 산’은 남인도 해안가에 있는 산으로 ‘보타’는 인도말로 ‘희다.’는 뜻이고, ‘낙가’ 꽃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보타락가’는 흰꽃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관음도량을 백호도량이라고 합니다. 중국에도 ‘보타락가 산’이란 지명이 있습니다. 이곳은 중국의 유명한 관음성지(聖地)입니다.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지배하기 전에는 보타락가산 한 절에 스님이 4천명이나 수행정진 했다고 합니다. 이 도량에는 수백 수천명의 신도들이 모여 정성껏 기도를 하면, 그 가운데 반드시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시어 때로는 법문도 하고 여러 가지 행동으로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은 보타락가산은 물론 금사탄에도 자주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 그렇다면 반드시 보타낙가산에 가야만 관세음보살을 친견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내지만

내가 실제 죽은 것은 아니고

항상 여기서 법을 설하느니라.

위도중생고 (爲度衆生苦)

방편현열반 (方便現涅槃)

이실불멸도 (而實不滅道)

상주차설법 (常住此說法)

 

 

‘상주차설법 (常住此說法)’이라 함은 항상 여기 계시면서 설법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란 시방세계로서 처처가 ‘여기’입니다. 꼭 영축산만 여기가 아닙니다.

보타낙가산이 어디인가?

사람의 신심(信心)이 있는 곳이 보타낙가산입니다.

그래서 철저한 신심으로 기도하면 어디든지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직 신심으로 공부하고 기도하면, 누구든지 살아서 관세음보살님이나 부처님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심 속에 머무르면 처처에 불보살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 속에도 계시고 마음 밖 현실 속에도 계십니다.

  관세음보살을 염하고 염하면 내 마음이 관세음보살이 되고, 내 마음이 관세음보살이 되면

  나를 만나는 모든 이들이 관음보살의 화현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사는 데 부딪침이 없고 서로 돕고 도와주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이상 성철 큰스님 법문 참조>

 

 

 

◇ 그러므로 신심(信心)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기도정진으로 원하는 것을 원만 성취하게 됩니다.

 

    신심(信心)은

    부처님의 대한 믿음이요,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믿음이요,

    부처님의 거룩한 승단에 대한 믿음을 말합니다.

    또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으면

    영원한 자유와 생사해탈을 이루게 되는 믿음을 말합니다.

    아울러 나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삶이

    가장 수승한 삶이라는 믿음인 것입니다.

 

 

 

불자님들

    올 한해

    ‘신심으로 잘 살아가고 기도정진으로 소원을 성취한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바른 신심을 내어

   ‘일념정진’하여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