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人格)과 불격(佛格) / 일붕 서경보 큰스님

2013. 3. 23. 11: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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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격(人格)과 불격(佛格) / 일붕 서경보 큰스님

 

 

 가이없는 중생을 모두 제도 하리라

한이 없는 번뇌를 기어코 끊으리라

한량없는 법문을 모두 배우리라

위 없는 불도를 서원코 이루어 내리라.

 

이것을 사홍서원  이라고 하며,또 칠불통계 라고도 한다.

이것을 일러 불교의 강령이라고도 한다.이 네글귀 가운데

첫귀는 이타(利他)의 정신이요,

 

다름 세 글자는 자리(自利)

의 정신인 것이다.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고 부처님에게는

불격이 있는 것이니,사람이라고 모두가 잘난 사람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야 잘난 사람인 것이다.

 

부처에게 무슨 불격이 따로 있으리오마는 독각(獨覺)벽지불

같은 것은 불격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사람의 인격은 체격이 잘 생겨서 인격이 있는거이 아니요,

학식만 훌륭해서도 인격이 있는것이 아니다.

 

물론 신체도 반듯하게생겨야 하겠지만,

그보다도 품성이 고결하고 덕행이 뛰어나고

이타심이 강하고 실천력이 굳은 사람이어야 되고,또 애국

애족의 뜻이 굳고 악한일을 멀리하여 착하고 의로운 일은

물불을 헤아리지않고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인격을 갖춘 자라 하겠다.

 

우리나라에는 사람은 많으나 이런 인격자가 귀하다.그렇기때문에

각계 각층에서 인격자를 구하고 있는것이다.자기자신의 번뇌가

없고 ,명석한 지혜가 있어서 가이없는 중생을 제도 하겠다는

사람이 나와야 되겠다  다른세계 사람은 그만두고라도 오직

내나라 사람이라도 건지겠다는 이가 나와야겠다.

 

그렇다고이러한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속에서

솟아나오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고,누구든지 참선 공부를

많이 하면 이러한 인격자가 될수 있는것이다 .

 

'휴휴암주 좌선문'을 보면 인격도야에 크게 보탬이 되는 글이 있다.휴휴암주는 몽산화상의 별명인데 훌륭한 재 선지식이다.

내용을 간추려 보면,

 

'좌선을 하는자는 모름지기 선의를 다하여 스스로 정신을 냉철하게

가질것이니,불순한 잡념을 끊어버리고,혼침에 빠지지 않는것이

좌(坐) 요,욕심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탐내지 않고

 

티끌 세상에 있으면서도 위세에 뛰어나는 것이 선(禪)이요,

또 밖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는것이 좌요,안으로는 잘 살펴

이치와 도를 통달하는것이 선이며, 역순 경계에 팔리지 않고

소리와 빛깔인 성색(聲色)에 끌리지 않는것이 좌다.

 

자기수양에 있어서는 밝기가 일월보다 더하며,남을 보살펴

주는데는 덕이 건곤(乾坤)보다 수승한 것이 선이며,

차별경계에서 무차별의 경계에 드는것이 좌요,이 무차별의

경계에서 차별의 지혜를 보이는것이 선이니 합하여 말하면

불타듯 작용하되 정체가 부동하여 如如한것이 좌요,

종과 휭으로 묘함을 얻어 일과 일에 걸림이 없음이 선이라 .

 

간단이 말하면 이와같거니와 자세히 들자면 지묵(紙墨)으로

할수가 없다.금강대정은 정(靜)과 동(動)이  없으며

 

진여묘체(眞如妙體)는 생변이 없는지라,보아도 보이지 아니하며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고,공(空)해도 공이 아니요,있으되

또한있는것이 아니라 크게 싼 것으로 말하면 밖이 없고,

 

가늘게 들기로는 안이 없어 신통 지혜와 광명 수량과

대기대용(大機大用)이 무진무궁한 것이니,뜻이 있는자는

잘 참고 하여 깨달음으로써 구경법칙을 삼는다면 한번 깨달은

뒤에 는 허다한 영묘(靈妙)가 다 구족하니 어찌 사마외도 와

같을수 있으리오'했다

 

불교의 참선과 좌선은 이러한 주지 밑에서 공부하게 되는 까닭으로

이런 공부를 한 이는 부정(不正)할수가 없고,아첨할수가 없고,인색할 수가 없으며 비루할 수가 없으므로,훌륭한 인격을 얻을수가

있는것이다 . 또 대범 사람을 범부(凡夫) 와 군자(君子)즉

신사와 성현을 3층으로 나눌 수가 있으니,

 

첫째, 착한 일을 착한줄 알고도 능히 행하지 못하고,악한일을

나쁜줄 알고도 끊지 못하는 사람은 범부이니, 사람은 진취의

용기도 없고 결단성의 기력도 없는 사람으로 사람이면서도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라 하겠다.요즘은 이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가 시끄럽고 국가가 어지러운 것이다.

 

둘째,착한 일이 좋은 줄 알면 노력하여 실행하고,악한일이 나쁜줄

알면 힘서 끊어 버리는 사람이니, 이런 사람은 진취의 용기가 있고,

결단력이 풍부한 사람이니 사람으로써 사람다운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 하겠다. 이세상에는 이러한 사람을 갈망하는 것이다.

사회의 질서가 바로 잡히고 국가의 위엄이 세계만방에 떨쳐지려면

이러한 사람이 많이 쏟아져 나와야 될것이다.

 

셋째, 착한 일은 착한줄 알고 실행하며,악한 일은 나쁜 줄 알아

끊어 버리되 착한 일을 했다는 집착도 없고, 악한 일을 끊었다는

자세도 없는 사람이니 이런 이를 가리켜 성현 이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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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2권 

 "선이란무엇인가 "에서 발췌

섬진강 편지 / 꽃꿈

- 하동공원에서 지리산을 바라보고

 

 

매화, 산수유 피는 섬진강을 거슬러

낮게 피는 꽃을 찾아 주말 연이틀 산을 오르내렸다.

 

청노루귀, 얼레지,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복수초, 히어리,

큰괭이밥, 너도바람꽃, 춘란, 산자고까지,

많은 꽃들을 만나고 섬진강 마을로 돌아온 밤

 

저녁 무렵부터 시작한 봄비가 제법 내린다.

창 너머로 내리는 봄비 소리도 조곤조곤 하다.

 

이 밤은 꿈도 꽃꿈이겠다.

 

-섬진강 / 김인호

- 하동공원에서 남해쪽을 바라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