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1. 20:4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문> "마음에 자취가 없다"함은 어떠한 상태를 이르는 것입니까?
- 없습니다. 이 세상 일체 모든 게 그림자처럼 있기는 있는데 있는 게 아닌 거요. 모습이 있고 이름이 있고 뜻이 있는 모든 것은 꿈속에서 보고 듣고 했던 것과 전혀 똑같은 것인데, 중생들이 그 무언가에 휘둘리고 끄달리고 하는 것은 그러한 그림자나 메아리를 보고 그러는 거요.· · · 원래는 '나'가 있었는데 그걸 쳐부순 다음에 없는 게 아니고, 본래부터 '나'라는 건 없는 거예요. 모든 것이 실체가 없다는 말은 그 '나'도 예외가 아닌 거요. 이 말을 또 금새 알아듣고, "그럼 이제부터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지" 하고 그 알아들은 바에 따라 어떠한 식으로든 조작하려든다면 그 교활한 '나'란 놈이 순식간에 가면을 바꿔 쓰고 또 곤댓짓 하는 거요. 그저 앉은 그 자리에서 쭉 뻗고 쉬세요.
-현정선원 법정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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