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과 갈등의 치료약은 자비다.

2013. 4. 26. 20: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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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갈등의 치료약은 자비다.

 

 

 

 

 

불자님들

오늘 아침에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다음달 17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 오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진리를 전하라고 명하신 것을

전법선언이라고 합니다.

 

 

전법선언 서두에서 부처님은

“나는 신의 올가미(구속)에서 벗어났다.

 나는 인간의 올가미(구속)로부터 벗어났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신의 올가미(구속)에서 벗어났다.’는 말씀은

신(神)이란 관념, 어리석은 믿음과 견해로부터 벗어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 ‘나는 인간의 올가미(구속)로부터 벗어났다.’는 말씀은

인간의 탐진치와 같은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구속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를 얻어 지극히 고요하고 안온한 마음의 상태에

도달하셨다는 뜻입니다.

 

이는 완전한 해탈을 의미하며, 그러면 애욕과 같은 번뇌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니

새로 태어남도, 늙음도, 병도, 죽음도 없게 되어 생사에서 벗어나시게 된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는 진리의 세계를 확연히 깨달으셨습니다.

모든 것은 원인(因인)과 관계(緣연)에 의해서 결과(果과)가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실증하셨고, 그래서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도 독립된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셨습니다.

 

지구의 모든 자연과 동식물 그리고 인간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물, 공기, 땅, 나무, 풀, 날짐승, 물고기, 각 종 동식물, 사람들이

모두 지구란 자연 속에서 태어나 모두 연결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하나라도 홀로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원칙이 바로 무아(無我)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깨닫지 못한 중생들은 나에 집착하고 내 것에 집착하고

내 느낌, 내 기분, 내 기억, 내 행동, 내 판단 등 나에 집착하게 되어

자연을 자기 멋대로 파괴하고, 이웃은 물론 가족과 부모형제간에도

자기의 이기심을 부려 자기에 집착하고 남을 구속하려 합니다.

그 결과 상대와 대립관계 갈등관계를 맺어 고통 속에 살게 됩니다.

 

 

 

◇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래서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달으셨습니다.

이 법칙을 무상(無常)이라 합니다.

태어났기 때문에 늙게 되고, 병들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변화를 맞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죽음을 싫어하고 늙고 병드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합니다.

 

 

 

 

◇ 우리의 삶은 고통입니다.

생노병사가 고통이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고통,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이 삶 자체가 고통입니다.

이 법칙을 고(苦)라 했습니다.

 

이 고통은 마치 큰 병을 앓는 환자와 같습니다.

이 고통의 원인은 모두 마음의 갈애와 집착에 있습니다.

지나친 사랑도 미움도, 지나친 탐심도 성냄도 어리석은 견해에 집착하는 것이

바로 고통의 원인인 것입니다.

이 법칙을 집(集)라 했습니다.

이 집(集)이 바로 환자의 병의 원인에 해당합니다.

 

환자의 병의 원인을 없애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집착에서 벗어나면 고(苦)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법칙을 멸(滅)이라 했습니다.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약 처방과 수술처방 또는 심리처방이 있습니다.

이 처방과 같은 것이 바로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로 도(道:팔정도)라 합니다.

 

 

 

 

◇ 팔정도란 집착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르는 성스러운 8가지 바른 길을 말합니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바른 견해(正見)을 가지는 것입니다.

 

바른 견해란 생각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근기에 따라 그 생각의 폭이나 깊이도 다 다릅니다.

그래서 각자 근기에 합당한 길을 택하는 것이 중도(中道)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바른 견해 즉 중도(中道)를 깨우치셨습니다.

따라서 수행을 할 때도 지나친 고행이나 쾌락을 멀리하라고 하셨습니다.

 

백두산 올라가는 길은 동서남북 외에도 많은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동쪽으로 올라가는 길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면

그 사람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광적(미친)인 견해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를 보면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의 입장이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기준에 맞는 종교나 믿음, 또는 주의 주장에 목을 맨 나머지.

자기 뜻과 다른 상대를 배척하고 미워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여왔습니다.

십자군 전쟁, 백년전쟁, 제국주의, 무수한 침략전쟁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지금도 이 지구상에 끝없는 침략전쟁과 약탈, 테러가 일어고 있습니다.

 

 

 

◇ 부처님은 무아와 무상을 철저하게 증득하셨으므로 일체가 다 연결되어 하나 됨을 완전히 깨달으셨습니다. 그래서 일체가 한 뿌리에서 나왔으므로 일체가 평등하고 일체가 평등하므로 고통 속에 헤매는 모든 중생들을 보시고 무한한 자비를 베푸십니다.

 

 

자(慈)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어머니가 아기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듯 태양이 온 누리 뭇 생명들에게 조건 없이 빛을 내려주듯 부처님은 중생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믿지 않는다고 벌주고 하는 신(神=여호와)은 미성숙된 신입니다. 그 미성숙된 신을 믿는 사람들 또한 차별짓는 마음이 가득하므로 미성숙된 인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悲)는 고통 속에 빠져있는 중생들의 고통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마음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 고통 속에 쌓여 있는 사바세계 중생들에게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법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 또한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한없이 연민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희(喜)는 중생이 기뻐하면 함께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동체대비의 마음입니다.

이 또한 무아의 실천입니다. 일반 중생들은 남이 잘사는 것을 배 아파 하고, 고통 받는 것을 남모르게 즐기는 마음도 있습니다. 부처님은 오직 중생과 동고동락을 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입니다.

 

 

 

사(捨)는 일체의 이기적인 마음을 다 버리고 오직 중생의 성불을 위해 온 마음을 던진 것을 말합니다. 이 마음은 진리를 체득하고 진리의 눈으로 보고 그것을 행하는 지혜의 마음을 말합니다. 자타의 말과 행동과 뜻을 항상 살피고 법에 비추어 어긋남이 없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바로 사(捨)의 마음입니다.

 

 

 

◇ 부처님은 증오의 마음이 일어나면 그것을 즉시 알아차림 하여,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면 곧 증오의 마음이 사라진다고 하셨습니다.

 이 마음도 동체대비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모두가 한 뿌리에서 나왔으므로 일체가 평등하고 일체가 평등하므로 고통 속에 헤매는 모든 중생들을 보시고 무한한 자비를 베푸십니다.

자비희사는 바로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 어떤 사람이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불을 번쩍이고 경음기를 울리는 소리를 들으면 뒤 사람의 사정을 모를 때는 불쾌하고 화가 일어나거나 길을 비켜주기는커녕 가로막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뒤에 있는 사람의 가족이 위급한 상태에 있어 급히 병원에 간다는 사실을 안다면 오히려 동정심이 나서 빨리 비켜주게 될 것입니다.

  보통사람의 마음에는 잠재적으로 상대의 즐거움을 싫어하고, 상대의 고통을 즐기는 못된 마음이 프로그램이 되어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위와 같이 어떤 나쁜 프로그램이 작동되지 않도록 나와 상대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불쌍한 중생임을 실감하고, 항상 타인에게 따뜻하게 대하기 위해 자비를 베푸는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상대가 화를 내고 짜증을 낼 때 즉각적으로 같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지 말고, 상대가 왜 화를 내었는가를 관찰해 보아 그 원인을 알면 상대의 고통을 지혜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랬구나! 그래 됐어, 가엾어라.’라고 하는 온화함과 상쾌함의 감정이 솟아오르게 됩니다.

 

 

 

지난주 어느 여성 불자님의 모자간 갈등에 대해 상담을 하였는데

   그녀는 어릴 때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폭력을 당하면서 성장을 했습니다.

 

   그 후 결혼을 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자신의 아들에게 사랑할 줄 모르고 오직 매질로 훈육하려다가 그 아들이 자라나면서 학교에서 매우 괴팍한 성질을 부리고 여동생을 시기 질투하여 죽이려하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발작이 너무심해서 지난 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습니다.

   또한 결혼 후 부부가 사흘이 멀다하고 싸웠다고 합니다.

 

 

  이 가족의 주위에는 미움과 증오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이 가족에 필요한 것은 따뜻한 가족애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분은 시급하게 따뜻한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잘 못을 진참회하여야 합니다.

  그다음 우리 모두가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무아(無我)의 원리

  처절하게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미움과 갈등의 치료약은 자비라는 사실을 뼈 속 깊이 사무치게 알아야 합니다.

 

 

 

 

 

◇ 음력 4월 초파일(양력 5월 17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초파일을 맞아 우리도 부처님같이 자비희사의 마음을 길러 봅시다.

너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는 동체대비의 마음을 가져봅시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자녀와 배우자 또는 부모형제에 대해서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먼저 그들의 고통을 헤아려 봅시다.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자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