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3. 19:0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문>
빡빡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늘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과 부딪히기 일수입니다.
<답>
모든 법은 허공성이오. 따라서 법과 법이 서로 마주보는 모습이 있을 수 없소.
그러니 사람과 사람이 서로 알아본다고 생각하는 것은 철저히 환상이오.
'공부하는 수행자는 중생 보기를 자기 자신이 요술로 지어낸 사람 보듯 해야한다'
소리를 그래서 하는 거요.
어떤 시인의 말처럼 내가 그 사람을 그 사람이라고,
그것을 그것이라고 짓기 전에는 그것은 그저 거기에 그렇게 있었을 뿐이오.
'내'가 아무개라고 지은 다음부터 그 사람이 '내'게 와서 아무개가 된 거요.
이름이 있고, 뜻이 있는 모든 산하대지 삼라만상이
여기에서 털끝 하나도 예외가 없소.
이처럼 면전엔 한 법도 없이 전부 제 마음이 꿈속에서처럼 변해 나타난 것인데,
그 실상을 까맣게 놓치고 그 낱낱을 전부 독립적인 실체로 인정해서,
죄다 따로따로 이름을 짓고 뜻을 짓고 한량을 지어 받아들이면,
그 다음부터는 자기가 받아들인 그 지견으로 말미암아 청정한
본래 마음의 흐름이 제약되고 왜곡되는 거요.
좋다 싫다, 맞다 틀리다, 알겠다 모르겠다 등등 일일이 통제하면서 말이오. · · · ·
마음속에 아무것도 간직한 게 없으면 그 사람의 눈동자는 아기의 눈동자처럼
늘 맑고 초롱초롱할 거요. 그 마음속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 어린 아기에게
이치가 어떻고 도리가 어떻고 아무리 얘기해 봐도 소용없는 일이오.
그 아기는 그런 이치, 도리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쓸데없는 빈 소리라고
내치는 일도 없소. 그냥 보고, 그냥 들을 뿐이오.
그래서 늘 하는 소리요.
맑은 거울이 온갖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추듯이, 비춘다는 생각조차 없이
그저 비춤 없이 비추는 그것이 우리들의 본래 마음이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의 본래 마음이나,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의
본래 마음이나, 본래 마음은 더도 덜도 없이 스스로 고요하고 청정하오.
그러니 곧장 심성을 드러내는 일(直顯心性宗) 이외에 무슨 일이 더 있겠소?
-현정선원 법정님 법문-
사랑하는 사람아 ... 오광수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들의 영혼이 잘되기를
늘 기도한다.
하늘이 은혜를 베풀어
새로운 햇살로 보듬은 오늘
현실은 어제같이 가난하더라도
마음만은 이제 가난하지 말자
넘쳐나는 고운 마음들이 있으니
원없이 한없이 나누어가지자.
하늘이 우릴 사랑하기에
세상이 더 차게 시샘한 오늘
매서운 바람으로 춥게 할지라도
영혼만은 이제 포근하게 살자
함께하는 따슨 마음들이 있으니
훈훈한 미소로 더 정답게 살자.
그리고
오늘은 오늘 가지자.
그리운 이가 있으면 오늘 그리워하고
보고픈 이가 있으면 오늘 보고파 하자
한 떨기 풀잎이라도, 한 줌 바람일지라도
오늘을 함께하기에 소중히 여기자
사랑하는 사람아!
함께하여 더 소중한 사람아!
늘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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